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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퀘스트/2019 서울 둘레길 완주

[서울둘레길 완주 0] 북한산을 오르며 저체력을 인지하고 서울 둘레길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스라이39 2021. 3. 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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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 친구와 같이 북한산에 올랐다.

별명이 엄홍길이었든 한살 위의 그 친구는 꾸준한 운동으로 다부진 체력을 무장하고 있었다.

게다가 트래킹 및 등산 경험이 많아 북한산같은 험한 산세도 익숙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살찌고 저체력에 운동도 안한 개돼지였다.

그리고 결국 사건이 발생한다.

 

그 험하다는 백운대를 목표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르르르 떨더니 이내 고꾸라졌다.

멀미? 아니다. 그런 느낌이 아니라 어찌 설명할 수 없는 온몸의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이게 뭔진 모르겠는데 원인은 알겠더라.

운동부족.

결국 친구한테 민폐란 민폐는 오지게 끼치며 정상에도 못올라가고 걍 넘어가는 선으로 마무리지었다.

근데 놀랍게도 내려갈 때는 날아다니는 날 보며 그 친구가 신기? 허탈? 짜증? 그런게 난 것 같더라.

.... 미안. 다음에 같이 올라가서 정상을 찍자구.

 

체력을 끌어올리기로 마음먹었다.

뭘 할까?

등산? 지리산같은데 한번 가볼까? 근데 또 이번처럼 고꾸라져서 기어다니게 되면 진짜 위험한거 아님?

음... 서울이랑 가까운데로 가야겠군.

어디가 좋을까.

그러던 중 서울을 한바퀴 도는 '서울둘레길'이라는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울둘레길은 8개의 코스를 돌며 스탬프를 찍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모든 스탬프를 모아 1코스의 시발점인 창포원 안내센터 혹은 다른 서울둘레길 곳곳의 배부처로 가면 기념 뱃지와 기념장을 받는다.

 

각 루트는 난이도가 다르고 소요시간이 다른다.

하지만 대부분이 산을 끼고 있고, 빡센 코스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테지만 서울이 산으로 둘러쌓여있으니, 산을 따라 걷는 경우가 다반사다.

 

준비물은?

물론 뱃지를 받기 위해 스탬프북을 구비해야 한다.

서울 시청에서 받을 수 있으며, 창포원 관리센터에서도 받을 수 있다. 시작점이 보통 1코스이므로 창포원 관리센터에서 구비하고 출발하는게 가장 일반적일 것이다.

지도도 필요하다.

서울둘레길을 따라 주욱 이정표가 표시되어있지만, 보기 힘든 경우도 있고, 잠시 이탈하여 편의점이나 화장실에 가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도 역시 시청이나 창포원에서 받을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핸드폰 지도 앱도 사용해야 편하니, 배터리관리를 잘 하자.

 

 

간식 및 물도 물론 챙겨야 한다.

난 주로 게토레이 2+1짜리를 사다가 하나씩 들고 다녔는데, 처음에는 없어서 곤란했다가 나중에는 굳이 물을 마시지 않아도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되었다. 이게 7코슨가 8코슨가 그랬었는데 기억이 안나네.

간식은 알아서 챙기자. 산길을 따라 걷는 루트가 많아서 보통 먹을거리나 마실거리를 구입하기가 곤란하다.

허기지게 걷기 싫으면 초코바나 스낵같은걸 가지고 다니면 좋다. 난 나중에 가서는 굳이 먹을거리를 안가지고 다녔고 별 문제는 없었다.

신발은 어떤게 좋을까?

1코스에 런닝화를 신고 갔다가 혼쭐이 났었다. 대부분이 험한 등산코스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등산화를 신고 갔더니 발 뒷꿈치랑 발가락들이 다 까졌다. 그래서 결국 런닝화를 신고 조심스럽게 다녔다.

등산화는 안전할지언정 무겁고 속도가 느려진다.

런닝화는 가볍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산길에서 위험하고 잘 미끄러진다.

알아서 잘 선택하고 신고 가자.

 

gil.seoul.go.kr/walk/sub/tourGuide.jsp

 

둘레길 투어 안내 | 서울둘레길

안내지도, 스탬프 북 받기 안내지도, 스탬프 북 받기 - 배부처, 연락처 정보 제공 배부처 연락처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창포원) 779-7902~4 서울시청 1층 열린민원실 2133-7904~5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

gil.seoul.go.kr

서울 둘레길 정보는 위의 링크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번에 돌진 않았다.

쭈욱 연달아서 돌지도 않고, 일을 하면서 쉬는 날에 한번씩 간간이 돌았다.

다행히도 집이 서울인지라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혹은 경기도권까진 가능하겠지.

 

아침에 전철을 타고 각 코스의 시작점에 가서 트래킹을 시작했다.

각 코스의 시작지점은 전철역으로 되어있으며, 혹은 버스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있으니 교통편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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