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고 초조하고 비참하며 지루하다.
12월 초에 메디컬 패스가 떴을 때, 이제 곧 나의 캐나다 라이프에 착수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한껏 부풀어있었다.
하지만 현재.
2월도 거의 다 지나가는 지금.
너무하네 진짜.
나보다 늦게 Tr to Pr을 지원한 사람들도 수두룩하게 eCOPR을 받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소식이 안옴?
아 물론 나보다 일찍 지원한 사람들도 여지껏 영주권을 못받은 사람들도 많다.
그래도... 나는 좀 일찍 나오길 바랬다.
결국 워크퍼밋을 연장하기로 했다.
참 다행인게, 캐나다 정부가 Tr to Pr 지원자들에게 워크퍼밋 연장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진작 철회했다는 것이다.
공무원 이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들을 과대평가했는지 알 것 같더라.
자기네들 딴에는 Tr to Pr을 워크퍼밋 연장없이 모두 처리할 수 있을만큼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나보다.
결국 작년 가을쯤에 캐나다정부는 워크퍼밋연장을 허용했고, 이건 현재 깜깜무소식인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사건이었다.
내 워크퍼밋은 4월 6일엔가 끝난다.
이미 2월도 끝나가니, 나의 워크퍼밋은 한달가량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막연히 낙관적으로 곧 영주권이 나오리라 희망하기에는 긴박한 시간차였다.
그래서 뭐 결국 쌩돈 155불을 날리며 워크퍼밋을 연장. 이걸로 올해말까지 나의 신분은 안전해지겠지.
Tr to Pr 신청자에 한해 워크퍼밋연장은 2022년 12월 말일로 기간이 한정되어있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니, 워크퍼밋에 실패한 사람들도 더러 있더라.
필요서류를 제출하지 않아서인데, 시스템상 업로드하기 곤란하게 해놓은 이민국 책임도 어느정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이민국에서 제시한 워크퍼밋 연장 과정을 꼼꼼히 놓치지 않고 확인해가며 지원서를 넣었다.
1시간가량이면 끝낼 일을 거의 한 3시간은 걸렸는 듯.
진짜 제발 반려먹지만 말아라.
요즘 기다림도 길어지고 일도 적어서 내 생활이 피폐해짐을 느끼고 있다.
제발 빨리 영주권이 나와서 바람직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여기에 있으면... 나의 예기가 깎이고 태만해지며 돈도 안모이고 미래도 불투명해진다.
몇몇 사람들은 영주권을 받고서 목적을 잃고 방황하기도 한다는데, 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뚜렷하다고....
제발 좀 영주권. 영주권만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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