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영상 논란. 비겁한 일개 미국인의 잘못된 인성.

2020년 12월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공정 병역법'을 발의하였다.

국적법, 재외동포법, 출입국관리법,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총 5개로 이루어진 법안은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들의 국내출입을 제한하는 것으로, 해당 주제로 논란을 일으킨 일명 유승준을 연상케한다. 하지만 이 법안은 비단 유승준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병역기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법안이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4523126625937512&mediaCodeNo=257&OutLnkChk=Y

지난 5년간 외국국적 취득으로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 2만명. 평균적으로 한해 4000여명의 사람들이 병역을 기피했다.

이 법안은 유승준 외에 병역을 기피한 이 사람들이 국적을 바꿨음에도 버젓이 국내 출입을 하고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지, 이미 국내출입이 불가능한 유승준을 대상으로 한 법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유승준은 병역기피 국적전환으로 국내출입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병역기피자들도 국내출입을 제한하는 이 법안을 '형평성'의 측면에서 호의적으로 바라보아야 타당하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승준입니다."

스티브의 삶을 선택한 시점에서 이미 포기한 이름으로, 아니 이제는 별명이 된 '유승준'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며 영상이 시작된다.

 

 

시작하자마자 작위적인 설정이 보였고 부적절한 멘트가 병행된다.

뒤에 모니터에 올려놓은 국기들이나 유승준 가슴팍에 새겨놓은 태극기와 성조기. 작위적이고 구시대적인 감성인지라 거부감부터 들었다.

그리고 미국인이 대한민국 세금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 꽤 불쾌하게 느껴지는게 나도 다시는 미국 정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왈가왈부하는 것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기 싫다.

 

이 외에도 내가 보았던 영상 내내(결국 끝까지 못봤다. 역겨워서.) 멘트 하나하나가 거를 타선이 없었다.

온갖 거짓호소와 선동, 위선으로 가득한 영상이었다.

40분이라는 긴 영상동안 주구장창 망언을 하니 나도 리뷰를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나하나 뜯어보자면...

 

- 자신이 정치범이냐 강간범이냐 살인을 했느냐 '공공의 적'이냐 토로하는데, 공공의 적은 맞는 듯.

- 자신이 무섭냐는 질문도 웃긴듯. 무서워서 입국을 금지시키는게 아니라 인과응보인데.

- 그러면서 정치유력가들의 비리와 양면성을 욕하던데, 그들이 잘못된 사람들이라고 당신이 올바른 사람인건 아니잖아...

- 그리고 노골적으로 자신이 돈을 쉽게 벌어 부럽느냐, 나는 쉽게 얻은게 없다, 나의 성공은 당신들보다는 내 노력의 결과물이다 등등.

- 언론이 사람을 병역 기피자로 낙인시켰다?? 다중인격인가? 병역기피 했잖아... 미국 나갈 때 거짓말한건 맞잖아.

- 게다가 그 다음으로 포커싱하는게 이념 갈등이다. 우리의 적은 북한 공산당입니다 하면서... 맞는 말이긴 한데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가 나옴? 미국인이? 미국의 주적도 북한 공산당이라서 그런가??

- 국적은 제가 포기한게 아니라 강제로 박탈당했어요(??????)

- '국정농단'이라는 단어가 있습니까? 말도 안되고 없는 단어 만들어가지고..... 라던데, 아... ㅇㅋ 정치성향은 알겠고. 우리나라 현 정부 싫어하겠네... 근데 좀 편가르기하지말고 올바르게 정치적 관점을 가져봐...

- 나와 생각이 다른걸 인정해달라. 근데 그 생각이 병역기피면 우리는 어떡해...

- ㅋㅋㅋㅋ 아니 그러면서ㅋㅋㅋㅋㅋ 왜 자꾸 우리를 공산주의 사회로 만들어 ㅋㅋㅋㅋㅋ 자본주의에도 책임과 의무는 존재한단다...

- 그리고 하는 말이 종교탄압과 80년대에 끝난 공권력 남용이야기를 하던데, 도대체 뭘 보고 교회탄압이야기를 하는거 ㅋㅋ 우리나라가 잘 된게 이땅에서 기도하는 젊은이들 때문이랜다 ㅋㅋㅋㅋ

 

와 근데 이렇게 보니까 좀 무섭네... 우리나라가 선교사들의 피로 세워졌다니.... 미국인이라 한국사를 안배워서 그런가..

 

- 뭐 그 후로도 나는 팬들과 약속 못지킨거다. 국민에게 사과할 필요없다. 뭐 이런 말을 하다가..

 

 

- 또 한번 선을 넘는다. 국적은 미국인데 사상은 중국인같다.

 

자꾸 정치 프레임으로 '선동'하더라.

근데... 니가 사는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 아니었냐... 대통령이 수렴청정당하면 그거 민주주의에 위배되는거 맞아.. 오히려 놔두면 독재사상이야.. 니가 사상이 독재사상인 것 같은데... 

그리고 전 대통령은 법률적으로 해임된거야. 그걸 부정한다고?? 그 다음투표로 민심이 어땠는지, 국내정세가 어떻게 변했는지 다 보이는데??

 

근데 진짜 웃기다. 지가 뭔데ㅋㅋㅋ

지가 이런 소리 왜 하는데, 이제와서 회개 안하면 지옥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미친 ㅋㅋㅋㅋㅋㅋㅋ 니가 지금 벌받는게 지옥 1라운드여 ㅋㅋㅋ 하나님이 당신 벌주고 계신거라고.

 

명대사.

 

여기까지 보고 더이상의 시청을 포기했다.

 

거를게 없다. 잘못된 보수에 잘못된 크리스챤. 그냥 인성자체에 구멍이 난 느낌이더라.

 

역시 가장 재밌던건 미국인이 영상 내내 지속적으로 한국 정치인에게 공개적으로 일침을 놓는 모습이다.

영상 속에서도 자신은 미국인이라고 강조하던데 그럼 미국에서 살어.... 특정 국가에 사회적 물의 일으킨 외국인은 그 국가에 다시 들어가기 힘들어... 걍 미국에 있어...

가장 비겁했던 것은 댓글을 다 막아놓으면서 지 할말만 당당한척 내뱉는거. 참 보기 안좋았다.

되게 생각있는 척 당당한 척 하던데, 결국 그냥 병역기피자의 어린 징징거림에 불과했고, 논리적이나 도덕적으로도 파탄상태였다. 하나님께서 곧 천벌내리실 듯.

 

영상자체가 가소롭다. 불쾌한 영상이더라. 보는동안 내내 시간이 아까웠고.

자꾸 프레임을 씌우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 미안한데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석을지언정 미국인만큼 멍청하진 않더라.

 

근데 진짜 유승준의 생각애 대해서 그가 올린 영상으로 이번에 진득하게 살펴보았는데...

확실히 입국금지를 지속하는게 국익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