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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캐나다][재스퍼] 'HI 재스퍼Jasper'(4인 남성 도미토리). 위치 이전 및 리뉴얼로 재탄생한 깔끔한 호스텔★★★★☆.

아스라이39 2023. 10. 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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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는 캐나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러 나라에 퍼져있는 호스텔 체인이다.
Hostelling International. 여러 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름인만큼 믿음이 가고 시설이 괜찮으며 서비스도 좋...을 때도 있고 안좋을 때도 있고.
생각해보니 애들레이드 HI에서 무례하게 굴던 스태프가 떠올라 빡치네.
여튼 뭐 HI는 중간은 하는 유명 호스텔 체인이다.
 

HI Jasper는 산 중턱에서 타운 근방으로 이전.

 
이번 재스퍼 여행의 시작으로 HI Jasper에서 묵게 되었다.
원래 재스퍼의 HI 호스텔은 산 중턱에 있었다. 구체적으로,
 

 
저기에 있었다.
개멀다.
타운에서 걸어가기 힘들 정도로 외진 곳에 위치했지만, 저 때는 나름의 장점이 있었다.
HI에서 묵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셔틀이 운행되고 있었고,
저 위치에서 스카이트램 출발지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타운에서 멀었던 만큼 그에 대한 보상으로서 장단점이 있고 특색이 있던 위치였다.
 
지금은,
 

 
시티 살짝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기찻길 아래 굴다리를 지나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데,
걸어서 갈 사람들은 구글맵에서 안내하는 루트로 가지 말고,
굴다리 지나자마자 우회전하여 계단을 올라 직진하면 바로 HI 호스텔 뒷편으로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이 루트는 자갈길을 지나야 하므로 캐리어를 든 사람들에게는 비추.
바퀴달린거 손에 있으면 그냥 구글맵에서 알려준 루트대로 가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외관

 
HI Jasper는 비교적 최근인 2019년에 이전했다고 한다.
그래서 외관이 깔끔하고, 시설이 최신식이다.
 

 
건물 자체가 워낙 깨끗하여 흠잡을 데가 없어.
안팎이 청결해. 아주 만족스럽다.
뒤뜰에는 물멍때리는 곳도 있는데, 난 그냥 방에 있으련다.
 

공용 시설

 

 
다행히 프론트 스태프들은 친절했다.
호스텔로서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찍 도착했을 경우, 체크인 전까지 짐보관이 가능하다.
물론 체크아웃 하고서도 짐보관이 가능하다.
 

체크인 4PM
체크아웃 11AM

 

1시쯤에 가보니까, 아주 일찍은 안들여보내주고,
3시 50분에 다시 가니까 체크인 시켜주더라.
 

 
1층 로비에 공용 화장실이 있는데 새삥이라 깨끗했다.
공항에서나 볼 수 있던 음수대도 있으므로 빈 물병을 가져오면 물값을 아낄 수 있다.
 

 
당구대도 있고.
호스텔답게 저녁에 요가니 뭐니 뭔 프로그램들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관심없어서 그냥 그러려니하고 말았다.
 

역시 새건물.
온 천지삐까리가 깔끔했고, 콘센트도 많아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주방은 본인 이름체크아웃날짜를 적는 라벨을 붙인 후 냉장보관을 하던가 사물함같은 곳에 넣는다.
토스터와 전자레인지, 커피포트가 있었고,
와... 오븐이 있더라. 냉동피자 사와서 구워먹으면 될 듯.
 

객실

 
4베드 남성 도미토리를 예약했다.
내가 첫빠따라서 그런걸까.
창문쪽 아래층 침대를 배정받아 기분이 매우 좋았다.
 

 
카운터에 수건 필요하다고 말하면 수건 하나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다 쓴 수건은 필요없어졌을 때 복도에 마련된 바스켓에 넣으면 된다.
 
방문은 키 카드로 열린다.
독특했던게, 복도에서 문을 열면 화장실과 샤워실로 연결되는 작은 공간? 복도같은게 나오고, 키 카드로 방문을 따고 들어가는 이중 구조였다.
 

 
복도에서 1차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측에 개수대가 두개 있고,
 

 
좌측을 보면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음.
 

 
한가지 아쉬웠던건, 샤워할 때 옷을 놓는 공간이 좁았다는 것.
선반도 좋지만, 탁자나 바구니 같은거 하나 가져다놓으면 더 편했을 텐데.
샤워실 문에는 옷을 걸 수 있게끔 행거가 3개 튀어나와 있었다.

 

참고로 헤어 드라이어 없다!!!!

내가 못찾은건지, 프론트에 이야기하면 주는건지 여튼 샤워실이나 객실엔 없었다.
 

 
객실 옷걸이는 총 8개.
4인실이니까 두당 2개씩 사용하면 되겠더라.
라커가 큼지막한게 마련되어있긴 하던데, 자물쇠는 없다.
근데 이거야 뭐 거의 대부분의 호스텔에서 자물쇠는 제공하지 않으니까 별 할 말은 없음.
음.... 그냥 내 여행감이 떨어진 듯.
도미토리 방으로 잡았는데 자물쇠를 안챙겨왔네. 안잠궈도 그만이지만.
 

 
침대에는 전등USB단자 2개, 그리고 사진은 굳이 올리지 않지만, 콘센트 하나가 있었다.
콘센트는 각 침대에 있는 것 말고도 벽에 2개짜리 2~3개가 더 있는 것 같아 전자기기를 충전하기에 넉넉하겠더라.
 

 
마지막으로 바깥 뷰.
저게 호스텔 뒤뜰에 있는 불멍때리는 곳.
모기장이 쳐져서 여름에도 든든할 듯.
 
 
기타 사항을 조금만 더 적자면,
 
첫째로 보안에 신경 쓴 티가 난다는 것이다.
로비에서 객실로 올라갈 때 엘리베이터가 키카드로 작동되고,
계단문도 카드 패드가 있어서 카드없이는 못올라간다.
역시 새건물이라 그런지 퀄리티가 남다르군.
 
두번째는 와이파이가 무료지만 신호가 약하다는 것.
이 호스텔의 최대 단점인데, 와이파이가 약하다.
작동이 안되는건 아닌데, 3메가짜리 사진 올리는데도 버겁다.
그래서 나는 지금 폰 핫스팟으로 포스팅하는 중이다.

세번째 또한 단점인데, 침대 시트가 깨끗하다 싶으면 누가 사용했더라도 교체하지 않는 것 같다.
내 바텀시트에서 매우 길고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이 붙어있었으며, 다른 침대도 살펴보니 마찬가지로 마리카락이 붙어있더라. 크흠….
시설이 청결 깨끗 깔끔하면 뭐하나. 정작 침대가 불결한데.
 
마지막은 가격이 비단 저렴하진 않다는 것이다.
물론 전 세계가 고물가로 고통받는지라 가격가지고 뭐라 하긴 좀 그렇지만,
이제 호스텔에서도 침대 하나에 5만원정도 받는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
나라마다 다르고, 객실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예약한 4인실 도미토리는 세금포함 52불정도로 거의 5만원이다.
뭐... 캐나다 관광비용이 사뭇 높은 것도 이러한 비극에 한몫 했으리라 생각한다.
 

여튼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감상이다.

별 3개정도가 적당할 것 같긴 하지만,
여기 새건물이라 시설적인 면에서 모든 곳이 깔끔.
단점도 더러 보이지만, 그것을 넘는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낡아지기 전까지는 ㅇㅇㅇㅇ
 
 

그리고 다음날.

추웠다.

아침에 추웠고, 간밤에도 추웠는지 자다가 깨서 물을 마셨다.

추운 것보다는 건조한게 문제였을까? 여튼 잠을 편히 이루지 못하겠더라.

 

 

추운건 사실 보강할 수 있다.

객실에는 난방기가 있었고, 작동되고 있는 라디에이터도 있었다.

라디에이터야 그렇다 쳐도 저 난방기는 돌릴 수 있었던거지.

그리고 천장의 벤트에선 온풍이 무지막지하게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거짓말같이 안따뜻했어. 오히려 저거때문에 엄청 건조해졌던 듯.

그나저나 하우스키퍼 입장에서는 어찌 저렇게 환풍구가 깨끗한지 감탄했다.

이 역시 새건물이라 그런거겠지.

 

 

나와 같이 리넨 재활용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복도에 비치된 바구니에 '지시에 따라' 더러운 리넨과 수건을 넣고 체크아웃했다.

이제 내가 사용했던 215호방의 4번침대는 깨끗한 상태로 다른 손님을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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