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몬트 오치드는 비싸다.
어느정도냐면 타코 3개짜리 메뉴 하나가 4만5천원 까지도 한다.
그러므로 돈이 많지 않은 이상, 돈을 필요 이상 쓸 생각이 없는 이상 리조트에서의 식사는 피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어떤 옵션이 있을까?
해답은 바로 이곳에 있다.
https://maps.app.goo.gl/fzoV7ZWBJDNcFzMb9
Foodland Farms라는 마트다.
푸드랜드는 '더 샵스 앤 마우나 라니 The Shops and Mauna Lani'라는 쇼핑몰에 있는 마트인데,
하와이의 살벌한 물가가 문제라면 문제지, 이곳에서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거리를 판매한다.
아, 또한! 이 쇼핑몰에 여러 식당들도 있으니, 이 식당들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으나,
이 역시 비싸다.
게다가 팁도 줘야 한다.
그냥 마트에서 사먹자.
아주 구글맵과 사진을 똑같이 찍었는데, 이 각도로 찍는게 가장 수월함.
아주 다행히도 페어몬트 호텔의 무료셔틀버스가 푸드랜드 마트까지 운행해준다.
그냥 진짜 마트 그 자체.
관광객들도 찾아오지만, 현지인들이 더 많은 듯 보였다.
입구 쪽은 스시로 시작하여 샐러드, 과일 등 냉장 식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실 하와이까지 와서 스시를 먹는건 별로고,
과일은 분명 맛있을 것 같긴 하지만, 호텔 조식으로 많이 먹을 수 있어서 패스한다.
제일 좋았던 따뜻한 음식 코너.
덮밥에 치킨가스 등등.
하와이에 일본인들이 많다더니 일본의 영향을 받은 느낌이 강하다.
가격은 일본의 가격이 아니지만.
마트 치킨가스덮밥 하나에 14,000원 정도.
아 그리고 이건 꼭 먹어줘야지.
'무스비'라는 하와이 음식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또한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오바마가 좋아하고,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도 소개했던 하와이의 음식이라 기대했는데,
딱 보이는 만큼의 익숙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의 주인공은 무스비가 아니다.
마트 안쪽 구석에 포케를 판매하는데 여기가 진정한 푸드랜드의 핵심이다.
손님들도 많고, 순환도 빠르다.
이곳.
저기 아저씨가 포케를 퍼담아서 바코드를 붙이고 손님들한테 주는데,
저쪽은 좀 추운가? 후드를 쓰고 근무하시네.
크으... 종류도 다양하고.
참치 뿐만 아니라, 새우나 오이, 조개, 문어 등 여러가지 포케를 판매한다.
이름에 Poke 'Ahi'가 붙은게 참치 포케다.
문어 김치 포케도 있던데, 안먹어봤다.
그냥 호기심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비쌌어...
어짜피 시식도 가능하니까 궁금한건 시식으로 호기심을 채워보는게 재정적으로 좋다.
게다가 뭐... 항상 그럴지는 모르겠으나, 아저씨께서 시식에 매우 관대하시다.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이 가격인만큼 정확히 원하는 맛으로 구입하게끔 배려가 넘치더라!
가격이 무자비한 것만 빼놓으면 참 좋을텐데.
먹어보고 사는게 좋다.
참치 한조각이라도 더 먹는다는 이점도 있지만,
보이는 것과 맛이 다를 수도 있다.
덮밥도 가능하다!!!
Poke bowl이라고, 아예 하와이 및 미국에서 고착화된 음식의 형탠데,
그냥 포케 덮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밥을 넣게 때문에 양과 맛은 풍성해지고, 가격은 떨어진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그냥 쌩 포케 1파운드를 포크로 퍼먹었는데,
아;;; 그렇게 먹는거 아니었어.
밥은 밥 한공기보다 많고,
참치도 만족스럽게 덮어준다.
확실한 가성비 메뉴다.
와 우연히 다른 사람이 사는거 보고 따라서 밥도 달라 부탁했는데,
이리 좋은 메뉴가 떨어질 줄은 몰랐다.
그러나.
밥 지은 수준이 이건 진짜 ㅋㅋㅋㅋㅋ
뜸은 커녕 밥 다되기도 전에 뚜껑열어버린 느낌이다.
밥 알갱이에 아직 쌀의 식감이 남아있을 정도로 들 익었음.
전기밥솥이었는데 이상타.
바빠서 뚜껑을 너무 빨리 열었나.
이 날만 이랬으리라 추측하는데, 아아아 밥이.. 밥만 괜찮았어도.
포케 코너 바로 옆에는 해산물이 전시되어 있다.
조개 관자나 굴, 랍스터 테일같은 것도 파는데,
조리가 가능한 숙소에서 머문다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
각종 하와이의 음료도 구경한다.
가격표의 가격은 주의해서 봐야 한다.
주황색으로 된 가격표는 포인트 카드에 한하여 할인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건.... 그냥 한 캔에 쌩으로 4000~5000원 한다는건데 하아...
안 사먹었다. 아니, 못 사먹었다.
크으... 역시 사발면은 위대하다.
이런 시골 변방의 마트에서도 이리 다양한 종류의 사발면을 볼 수 있네.
랍스터 사발면이 좀 궁금하긴 했지만, 뭐... 굳이 사먹을 필요가 있나.... 나중에 캐나다로 돌아가서 찾아보자.
계산할 때는 셀프 계산대보다는 직원이 있는 계산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뜨는데,
난 미국 전화번호가 뭘로 시작하는지도 모르고, 몇자리 숫자인지도 모른다.
친절한 직원분이 전담하여 도와줘서 어떻게 해서든 계산을 하긴 했는데,
이래저래 귀찮은게 많았다.
마트 앞에서 잠깐 사진.
저렇게 무식하게 포케 1파운드를 사서 다 퍼먹었다.
......덮밥으로 먹자.
푸드랜드 마트 앞에서 버스 기다리며 무스비도 냠.
마트가 가성비가 좋긴 하지만, 보이는 가격의 1400배를 해야 원화로 계산되고, 거기에 택스도 추가해야 한다.
..... 상대적으로 저렴한거지 절대적으로 저렴한건 절대 아니다.
자알 생각하고 쇼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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