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리뷰][멕시코][산미겔] '산투아리오Santuario 호텔/호스텔'. 가성비 괜찮음. ★★★★☆.
멕시코 과나후아토 지역의 소도시. 산미겔(산미겔 데 아옌데)에 다녀왔다.
어디나 그렇듯 숙소를 선정하기까지 꽤 애를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무난한 곳에서 잘 머물렀던 것 같다.
내가 머무른 곳은 '산투아리오Santuario'라는 호텔 겸 호스텔.
저렴이 여행자들을 위한 도미토리도 있지만, 난 좀 더 프라이빗한 룸에서 머물기로 했다.
시작하기 전에 가장 큰 단점부터 적고 시작하겠다!
와이파이가 그지다!
정말 끔찍할 정도로 안잡히므로, 와이파이없이 못 살 사람은 여기서 투숙하기 비추한다.
이 아래로 읽을 필요가 없다.
수많은 장점이 있을지라도 와이파이 상태가 열악하면 답도 없더라.
나도 진짜 환장할 뻔했음.
-위치
위치
어짜피 산미겔은 작은 도시라서 숙소를 찾아가는데 그리 멀지 않았다.
https://maps.app.goo.gl/AQ53FLNN4mHMhN9f8
Hotel y Hostal Santuario · Animas 16, Zona Centro, Centro, 37700 San Miguel de Allende, Gto., 멕시코
★★★★★ · 호텔
www.google.com
구글맵으로 보면 알겠지만, 산미겔 구시가지에서 1시 방향으로 동떨어진 곳이다.
시내에서 떨어져있기에 선택하기 두려울 수도 있겠지만,
시내 중심가에서 걸어가는데 1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다.
산미겔은 작은 도시다.
이런 골목을 지나가다보면 'Hotel Santuario'라는 작은 명패가 달린 예쁜 호텔을 볼 수 있다.
길 상태보면 아시겠지만 돌길이다.
그래도 오르막길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상당히 벅찰 듯.
체크인
여기가 리셉션.
원래는 오후 3시부터 체크인을 시작하는데, 매우 운이 좋게도 12시 반에 들여보내주었다.
직원이 참 친절했다.
다만, 영어를 못하니까 번역기 돌리는건 필수.
와... 리셉션의 한켠에는 이제는 보기 힘든 종이지도도 비치되어 있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야 지도를 들고 위치를 가늠했지만,
이제 종이지도를 보면 기념품으로써 한장씩 챙기게 된다.
트리플룸(전용욕실)
예약하기로 분명 더블룸(전용욕실)로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객실이 업그레이드되어 트리플룸에서 묵게 되었다.
아주 좋아!!!
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1박을 했는데, 평일이라 투숙객이 별로 없어서 그냥 빈 방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준 것 같다.
- 가격
어쨌든 더블룸(전용욕실) 예약비는 1박에 약 730페소.
약 5만2천원정도 하는 돈이고, 아고다에서 예약했으며, 무조건 현장결제를 해야 했다.
현장 결제시 카드결제도 가능하다.
- 객실내부
이야... 처음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그래!! 이거지!!!! 5만원을 냈으면 이 정도로 넓은 방은 당연한거지!!
아마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은 숙소는 산투아리오 호텔이겠지!? 였다.
좀 낡긴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스위트룸에 정신이 황홀해지더라.
거실이 하나 있고, 방이 두개 있었다.
아무리 멕시코물가가 올라갔다고 하지만, 5만원에 이렇게 묵는거는 말이 안돼. 사기야 여기는.
산미겔의 다른 숙소에서 묵어보진 못했지만, 여기가 비용에 비해 최고일 것 같았다.
이런 곳에서 1박 밖에 하지 않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와... 게다가 쓰리베드여.
...어짜피 침대는 하나만 쓸 생각이지만.
거실에는 물병과 물컵도 있다.
물병은 유리로 된 공병인데, 파티오에 있는 정수기에서 물을 담아서 마시면 된다.
여기가 화장실.
뜨거운물이 잘 안나온다는 멕시코 숙소에서 여기는 뜨거운물 콸콸콸.
다만!
배수가 잘 되지않아서 곤란했다.
샤워를 끝내니 발이 웅덩이 속에 있더라.
샴푸나 바디워셔 정도는 벽에 붙어있는 디스펜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휴지는 변기통에 버리지 말고 쓰레기통에.
멕시코에서는 왠만하면 휴지를 변기가 아닌 쓰레기통에 버리게끔 되어 있었다.
아쉽지만 헤어 드라이기는 없었다.
수건은 침실 옆에 예쁘게 돌돌 말아져 바구니에 담겨있었다.
산미겔의 많은 건물들이 마찬가지지만,
건물이 예뻐서 가산점을 줄 수 밖에 없다.
조식
산투아리오의 장점 중 하나는 무료 조식이 제공되어 자금이 부족한 여행자들에게 빛과 희망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산투아리오에는 내부에 예쁜 파티오가 있다.
여기에서 조식을 제공해준다.
2층에도 좌석이 있으니, 빈 자리 아무데나 앉아서 조식을 즐기면 된다.
조촐~한 무료 메뉴.
조식은 빵이랑 커피랑 과일이 무료.
식빵과 버터, 잼, 커피는 셀프로 서빙해서 먹으면 된다.
테이블에 앉으면 직원이 과일을 가져다준다.
직원들이 이 주방에서 대기하며 과일을 준비해주고,
유료 메뉴도 여기서 요리하는 것 같았다.
유료 메뉴는 위와 같다.
70페소면 약 5,000원정도 하는건데, 이걸 먹지 않은걸 후회하고 있다.
70페소는 한끼를 하기에 저렴한 금액이고,
매력적인 메뉴도 한두개 있기 때문이다.
..... 칠라킬레스는 여기서 먹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
저기 가운데에 적힌 MOLLETES는 오믈렛을 잘못 쓴거겠지?
여튼 매우 만족스레 하룻밤을 보냈다.
허나!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여기서 고작 하룻밤을 지냈기에 이만큼 만족감이 높은 것일 수도 있다.
장점이 너무나 뚜렷하지만,
단점도 너무나 뚜렷했기 때문이다.
자, 단점.
앞서 언급했듯이 샤워실에서 배수가 안된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그냥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데...
정말 큰 문제는 와이파이 상태다.
와이파이가 오후부터 잘 안된다.
블로그를 작성할 때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 조차 버거워서 계속 트라이해야 한다.
오전 10시에는 정말 잘 됐었는데...
난 이 때까지는 멕시코 인터넷 상황이 매우 열악한건줄 알았는데,
그냥 과나후아토에서 묵었던 두곳의 숙소만이 인터넷 상황이 열악한거였다.
그리고 이건 상대적 단점이겠지만... 낡았다.
다행히 벌레가 나오거나 그러지 않았고,
베드버그의 위험도 없었지만 그래도 낡은 것은 누군가에겐 고풍스러워 좋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위치도 좋고 분위기도 있고 넓고.
마지막에 드는 생각이 여기서 좀 더 머물렀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산투아리오 호텔/호스텔은 나에겐 꽤 근사한 숙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