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멕시코 중부 2025.04

멕시코시티 대중교통 공략(3). 케이블버스. 500원에 타는 도심 내 놀이기구.

아스라이39 2025. 5. 9. 08:33
반응형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케이블버스는 안위험하다.

이상한 추측과 망상을 하는 인간들이 있어서 먼저 박아놓고 시작한다.

빈민가를 오간다며 케이블버스가 위험하다 하던데, 안위험하다.

 

멕시코시티에는 아~주 매력적인 교통수단이 있다.

그것은 오늘 포스팅할 '케이블버스'. 

도심 내에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곤돌라로 멕시코시티의 외곽 쪽으로 서비스한다.

 

 

케이블버스는 멕시코시티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기대했던 것들 중 하나였다.

빈민가를 운행한다며 위험하다는 견해도 보이긴 했지만,

만에 하나가 왜 만에 하나겠는가.

저 위험한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 좀 걱정말고 가자. 

 

케이블버스

 

그냥 놀이기구 하나를 저렴한 가격에 타는 개념이다.

요금은 7페소.

멕시코시티에서 7페소면 대중교통치고 비싼 편이니만, 그래봤자 500원이다.

 

케이블 버스는 현재 총 3개의 노선이 있고, 4번째 노선은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1호선은 Indios Verdes역을 기점으로 멕시코시티 북쪽에 설치되어 있고,

2호선은 Constitucion de 1917역을 기점으로 멕시코시티 동쪽에 설치되어 있다.

3호선은 차풀테펙 숲에 위치한 Los Pinos Constituyentes역을 기점으로 멕시코시티 서쪽에 있다. 

 

 

내가 경험한 케이블 버스는 멕시코시티 북쪽의 1호선이다.

메트로나 메트로버스로 Indios Verdes역으로 도착한 후 곤돌라 역을 찾아 올라가서 탑승하면 된다.

 

 

Indios Verdes역 내에 케이블버스 역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긴 하지만,

중간에 이정표가 뚝 끊기는 구간이 있어서 찾기 애매할 수가 있다.

 

https://maps.app.goo.gl/uQLSjyDsXPAH2mRj6

 

Indios Verdes · Residencial Zacatenco, 07369 멕시코시티 연방 정부 멕시코

★★★★☆ · 곤돌라 리프트 승강장

www.google.com

 

메트로역에서 나와서 구름다리를 타고 가면 쉽게 갈 수 있는데,

구글맵을 보면서 정확히 케이블 버스 역이 어딘지 확실히 알고 움직이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저 아저씨때문에 가려져서 안보이는데, 저 앞으로 개찰구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요금은 7페소.

 

 

이렇게 열린 곤돌라 안으로 탑승하면 된다.

상주하는 직원이 있고,

혼자 탑승하고 싶었지만, 계속 누군가는 케이블버스 안으로 들어가서 결국 동승하게 되었다.

 

 

멋지구려.

아래쪽도 훤히 보이고.

무엇보다도 나를 놀라게 했던건, 빈민가니 어쩌니 위험하다고 그러더니만,

시설이 깨끗하고 신식이며, 애나 노인이 많이 탑승한다는 것이었다.

분명 말하는데 당신만 허튼짓을 안한다면 전혀 안위험하다.

 

 

중간 역에서는 곤돌라가 천천히 지나가며 문이 열려 사람들이 승하차를 한다.

역에 들어서자마자 케이블버스 속도가 급격히 줄어든다.

 

 

여기는 1호선 종점인 쿠아우테펙Cuautepec역.

케이블버스는 여기에서 빙글 돌아 다시 Indios Verdes역으로 향한다.

 

다시 돌아가고 싶으면, 케이블버스에 계속 있지 말고 나와서 반대편 승강장으로 가서 승차하자.

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분위기가 하차해야만하는 분위기였다.

다시 돌아가는 승차장은 개찰구없이 이어져있어서 추가요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1호선엔 틀랄펙스코tlalpexco라는 역으로 향하는 지선이 하나 있는데, 이로 가기 위해서는 종점 바로 직전역인 캠퍼스 레볼루션Campos Revolucion역에서 갈아타야 한다.

틀랄펙스코쪽으로 가면 전망이 더 좋을 것 같긴 하던데,

갈아타기가 귀찮아서 난 패스했다.

 

 

높이도 움직인다.

이렇게 1호선을 한바퀴도는데 약 1시간정도 걸렸다.

 

와........... 밴프에서는 꼴랑 왕복 15분남짓 거리를 7~8만원을 받는데 여긴 500원에 한시간 동안 둥실둥실. 이게 맞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굳이 종점까지 가지 않더라도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근데 그래도 종점 쪽에 달동네가 있어서 뷰가 더 좋긴 함. 

 

 

자알 타고 내려왔다.

 

참고로 Indios Verdes역에서 멕시코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과달루페 성모성당까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걸어갈 수도 있긴하지만 멕시코의 태양은 매우 뜨겁다. 버스를 타고 가자.

어짜피 과달루페 성모성당을 방문할거면, 케이블버스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여행루트일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