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퀘벡 라말베 몬트리올 2025.06

[퀘벡여행 3] 3일차-2025.06.18.퀘벡시티에서 라말배 La Malbaie로 버스 이동. 예쁜 퀘벡의 시골동네. 친절한 퀘벡사람들.

아스라이339 2025. 7. 4. 12:05

퀘벡지역 여행 3일차.

오늘도 아침일찍 기상하여 누구보다도 빠르게 조식을 먹으려 식당으로 향했다.

 

 

재빨리 두그릇을 조지고 누구보다도 빠르게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근데!!! 비와 ㅋㅋㅋㅋㅋㅋㅋ 비가 와 ㅋㅋㅋㅋ 너무나 많이 와 ㅋㅋㅋㅋㅋ

 

 

와 진짜 ㅋㅋㅋㅋ 여행 중 오늘 하루 망했구나라는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직감하는게 얼마나 좌절스러운 일인지 알고 계십니까 ㅋㅋㅋㅋㅋ. 웃자 웃어.

 

 

다음 여정을 위해 버스타러 올드퀘벡시티 아래로 쭈욱 내려가던 중.

근본의 태극기가 다른나라 국기들과 펄럭이는 센스를 보니, 이 레스토랑은 참 맛집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아레일 퀘벡역은 공사중 ㅋㅋㅋㅋㅋ 앜ㅋㅋㅋ 비오고 공사하고 ㅋㅋㅋㅋㅋ 이상타;;;; 내 기억으로 이 주변은 겨울에 공사하던 것 같았는데?? 아아 그렇구나 여름에도 겨울에도 사시사철 공사하는가보구나 ㅋㅋㅋㅋㅋ

퀘벡역은 14년 전 워홀을 마치며 귀국여행을 할 때 들렀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시금 찾아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라고 하기에는 한쪽에서 한창 공사중.

그래도 뭐 공사가 끝나더라도 크게 바뀔 것 같진 않다.

기차여행을 해볼까 싶기도 했는데 음....... 아 진짜 라말베에서 몬트리올로 갈 때 기차로 환승할껄 그랬나? 지금 갑자기 후회감이 생기네.

 

자 이제는 퀘벡시티를 떠날 시간.

이렇게 퀘벡시티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아무리 성수기의 그 유명한 퀘벡시티라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미어 터졌어.

어딜가든 오버 투어리즘이라더니만 퀘벡시티역시 마찬가지. 겨울 비수기가 그리울 정도였다.

 

그리고 퀘벡시티를 여행하며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맛없는게 너무 비싸고, 올드타운에 제대로 된 마트가 없어.

음... 역시 나같이 돈없는 여행자는 맥도날드가 진리였던걸까?

모르겠다.

아, 근데 맥도날드 근처에 노숙자들 몇몇 보이더라. 퀘벡시티 올드타운에서 유일하게 노숙자가 목격된 지점이 맥도날드 근방이었다.

 

https://qkr33939.tistory.com/779

 

퀘벡 지역의 저렴한 시외 교통수단. InterCar를 이용해보자. 퀘벡시티 - 라말베

퀘벡주 지역의 장거리 이동 수단을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면 맨~~ Orleans Express버스에 대한 정보만 나온다.비싸고 비싼 캐나다의 교통비로 허덕이던 중에 그래도 나름 합리적인 가격의 버스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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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터미널 직원과 버스기사 아줌마 덕분에 무사히 라말베로 왔다.

퀘벡에 진짜 흑인 많아졌다.

라말베로 가는 버스 안에도 흑인이 참 많더라.

다들 영주권을 따려고 온거겠지? 14년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거대한 변화다.

 

 

구글맵으로만 보던 그 마트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고속버스 Intercar에서는 승객 뿐만아니라 물류 수송도 하는지, 버스기사 아줌마가 트렁크에서 박스를 꺼내고 있었다.

자 그럼 생판 모르는 동네를 45분동안 걸어서 숙소로 가볼까?

 

 

날씨만 좋았으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걸어서 참 좋았을텐데.

바다같이 보이지만 강이다. 세인트 로렌스 강.

 

 

Familiprix 버스정류장 근처에 쇼핑몰이 있더라.

그리고 저 metro마트!!!! 아주아주 고마운 곳이다.

돌아올 때 들러서 주전부리를 샀었는데, 저기서 구입한 샌드위치가 이번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탑 3에 든다.

 


걸어가서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보물같은 랜드마크를 발견할 수 있잖아!!!

개척기에 프로테스탄트들이 세운 교회, Murray bay 개신교 교회였다.

 

성수기에는 완전 개방하여 여행자들이 오갈 수 있게 만들어놨던데, 스테인 글래스가 예술이더라.

관리하는 사람은 없고 진짜 순 방문자들의 선의를 믿고 개방해놓은 것 같았다.

 

 

방명록에 한문장 적어놨다.

와 놀랍게도. 이전에는 2025년 방명록에 글이 없었는데, 다음날 다시 와서 확인해보니까 나 다음으로 사람들이 방명록을 많이 써서 왠지 나 때문인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마치 뉴질랜드가 생각나는 교회였다.

자연경관이나 바닷가의 예쁜 마을. 그래 뉴질랜드가 꼭 이랬지.

게다가 당시에 방명록에 내 이름을 남기며 다른 블로거들과도 교류?했었는데, 왠지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나는 방문이었다.

 

 

드디어 저 멀리 숙소로 예약한 '페어몬트 르 마노아 리슐리외'가 보인다!

숙소에 다다를 쯤이 되니까 다행히 해가 비치긴 했는데, 다시 날씨는 흐려졌다 맑았다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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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리뷰][캐나다][라말베] 페어몬트 르 마노아 리슐리외. 퀘벡 시골 한적한 세인트 로렌스 강변

내가 라말베La Malbaie라는 이름도 생소한 퀘벡의 시골동네에서 묵기로 결정한 이유는 단 한장의 사진이었다. 페어몬트 호텔 중 하나인 '페어몬트 르 마노아 리슐리외 Fairmont Le Manoir Richelieu'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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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아름다운 페어몬트 르 마노아 리슐리외에서의 1박을 했다.

라말베에 온 이유가 이곳에서 머물고 싶기 때문이었다.

 

사실.... 라말베에서의 일정은 이 건물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비오는데 별로 돌아다니고 싶지도 않고, 돌아다닐 곳도 마땅치 않다.

고작 1박의 일정인지라 낮, 저녁, 밤 그리고 아침의 페어몬트 호텔 사진을 찍기 위해 이 주위에만 붙어있었다.

고단한 여행일정에 안락한 객실에서 쉬고 싶은 심리도 많이 작용했다.

 

 

과연. 사진에서 본 것과 같이 너무나도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건물이었고,

직원 서비스나 분위기, 풍경 등 뭐 하나 부족하지 않아 만족스럽게 지내다 떠났다.

 

 

객실 내에 있던 웰컴푸드도 너무 만족스러웠어.

그와는 별개로 하늘은 다시 우중충.

오늘 비싸게 돈내고 기차타고 왔으면 하루종일 우중충한 하늘에 뷰가 안좋아서 억울해 죽을뻔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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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캐나다][라말베] Chez Chantal 랍스타롤을 나름 저렴히 먹을 수 있는 라말베 가성비 식당.

라말베La Malbaie는 캐나다 퀘벡주 세인트 로렌스 강변에 위치한 시골동네다.퀘벡시티에서 강변을 따라 북쪽으로 두시간정도 달리면 나오는 동네로, 아마 굳이 여기까지 여행할 한국인은 별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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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알아온 식당에서 랍스터 롤도 먹었다.

그래. 캐나다 동부에 왔으면 랍스터는 챙겨먹어야지.

 

 

퀘벡시티에서부터 계단만 보는 것 같네.

손님인지 현지인인지 엄청 친절하다.

내가 저 사진을 찍을 때, 어떤 분이 내려오시며 사진찍는 줄 몰랐다고, 자기가 방해를 한건 아닌지 미안하다고 하더라.

와....... 이 또한 편견이긴 하겠지만, 백인에게서 저런 공손한 태도를 보니까 괴리감이 장난 아니네.

 

와 그래. 돌이켜보니 퀘벡사람들이 상당히 친절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퀘벡시티 버스터미널에서도, 버스 기사 아줌마도, 호텔 프론트 데스크 직원들도, 랍스타 롤 식당 가게 아줌마도, 우연히 마주친 이 낯선 이들도 모두 친절했다.

이건 내가 14년 전에 봤던 퀘벡이 아니야!!! 그 때 사람들이 얼마나 무례했었는데!!!!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더니, 퀘벡사람들이 착해질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나 보구나.

 

 

여긴 너무너무너무 멋졌던 로비의 바.

규모가 그리 크지도 않은데 저 공간 자체에 매력을 느껴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저 멋진 바에서 받은 웰컴 드링크 두 잔.

원래는 2인 2잔이지만, 난 혼자 왔으니까 두잔 모두 내가 마시기로 했다.

왼쪽 피나콜라다는 퀄리티가 남달랐다.

특히 토핑으로 올라온 과일과 마쉬멜로우, 체리를 다 먹을 수 있는걸로 올려서 달달하니 좋았다.

반면 오른쪽 모스코우 뮬은 음.......

......생강맛 칵테일인 줄 알았으면 안사먹었지.

 

 

저녁놀의 페어몬트 호텔을 보며 은은한 감상에 잠긴다.

조용한 시골동네의 호텔 테라스에서도 파티가 열린다.

왁자지껄 떠드는 그들을 구경한다.

저녁이라 그런가 벌레가 많아진다.

그리고 나는 호텔 앞마당의 모닥불에서 불멍을 한다.

그렇게 편안하고 안락한 시간을 보내며 퀘벡여행의 세번째 밤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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