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로 시작하여 중랑 둘레길, 제주 올레길, 등대 스탬프 투어 등 이것저것을 하나하나 하다보니까 차례로 미션을 끝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내가 무언가를 완주했다는 증거와 포상으로 인증서를 비롯하여 메달, 기념품 등을 받는게 너무 뿌듯했다.
캐나다 외노자시절, 나는 한국에 돌아가면 무엇을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었고,
그 와중에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지리산 종주'였다. ...사실 구체적으로는 '지리산 종주 기념메달'이 탐났다.
살면서 지리산은 가본 적도 없고, 정보도 별로 없었다.
지리산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니, 구례군청에서 관리하는 '지리산 종주' 이외에도 '지리산 둘레길'이라는 극악의 거리를 자랑하는 트레킹 코스도 있더라.
'지라산 종주'와 '지리산 둘레길'은 서로 다른거다. 혼동하지 말자.
지리산 둘레길의 274km를 돌기에는 감당할 시간이 부족했고,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컸다.
게다가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한다 하더라도 딱히 별다른 대가가 있는 것 같지 않았기에
'메달'과 '인증서'가 나오는 지리산 종주를 하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지리산 종주 후기를 찾아보니, 2~3일이면 끝낼 수 있어서, 한국에서의 시간이 별로 없는 나에게 안성맞춤이었다.
- 지리산 종주 신청하기
그냥 마냥돌면 메달 안준다.
지리산 종주는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하나의 지역인 '구례군'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일단 이곳에서 지리산 종주 스탬프 수첩을 신청해야 한다.
신청방법은 직접방문과 인터넷 신청 두가지가 있다.
https://www.gurye.go.kr/tour/subPage.do?menuNo=106009001000
관광안내 > 지리산종주인증제 > 참여안내
www.gurye.go.kr
온라인 신청을 하기 위해서 일단 위의 사이트로 들어가자. 구례군의 관광관련 페이지다.
검색엔진으로 검색해서 들어가려면,
구례군청 검색 - 사이트 좌상단의 '구례여행'을 클릭 - 사이트 좌우단의 '관광안내'에서 '지리산종주인증제' 카테고리를 찾아 클릭하면 된다.
중요한거 몇개만 집고 넘어가겠다.
1. 종주코스는 2개가 있는데 둘 중 아무거나 하나를 완수하면 된다.
2. 참가비 1만원 있다.
3. 참여신청일로부터 2년 이내 완료해야 한다. 이거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거다.
참여하기를 클릭하면 본인인증과정을 거친 후 신청등록을 할 수 있다.
뭐 이렇게 생긴 양식에 맞게 기입하면 된다.
내용에는, 지리산 종주를 신청한다는 말과 함께 내 이름과 인원수인 1명이라고만 적었다.
인증센터는 위와 같다.
내가 지나갈 2코스의 인증센터 위치를 모두 저장해놨다.
내 체력이 한창 제주 올레길을 돌고 있을 무력과 같다면, 산행임을 감안하더라도 당일치기가 가능할 것 같았다.
밤늦게 도차가여 구례에서 하루 자고 돌아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음... 그래도 지금 내 몸상태나 기타등등을 생각하여 대피소 예약을 할까 싶기도 하다.
아직 어떻게 할지 확실하진 않다.
그래... 아무래도 고된 산행길이다보니까, 즉각 상황에 맞춰 임기응변을 발휘하거나 하진 못할 것 같다.
그러므로 대피소에서 하루 묵는게 좋겠지만,
일단 대피소 예약을 하면 그날 더 움직일 수 있어도 그 지점에서 일정을 종료해야 한다.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다.
확실히 둘레길과는 다른 여행이 될 것 같다.
여튼 대피소 예약은,
https://res.knps.or.kr/reservation/shelter/searchSimpleShelterReservation.do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대피소는 개시기간 기준 아이디 당 3건으로 제한되며, 동일 날짜의 대피소는 선택불가 합니다. 대피소 예약 관련하여 전체 월별 잔여현황을 확인 가능 합니다. 월별 잔여 현황 예약가능 대기가
res.knps.or.kr
여기서 하면 되는데, 장소 요일 상관없이 1박 1일 12,000원인 것 같았다.
어쨌든 바로 출발하지 않을 것 같고,
가도 1월 말이나 2월에 갈 것 같으므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준비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