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처칠을 떠난다. 영주권에 관하여 뭐 하나 해결된 것 없이 떠날 줄은 몰랐는데, 뭐 그렇게 됐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그래도 이제 한두달이면 영주권을 받는다는 이루어지지 않은 기대덕분에 희망찬 연말을 보냈었지만, 지금 내 기분은 시궁창 그 자체이다. 이제 내게 남은 절차는, - 포탈 이메일을 받아 캐나다 현지주소와 사진을 보내고 - 그 주소로 온 영주권을 수령 하는 것이다. 간소하고 깔끔한 절차같지만, 여기서 문제는 포탈 이메일을 받을 때 나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2월 7일에 한국으로 떠나 2월 말에나 돌아올 나에게 이건 너무 곤란한 일이다. 포탈을 받으면 이메일로 '나 몇달 후에나 캐나다에 있을 것 같은데 괜찮겠어?'라는 식으로 대화를 해야지 어쩌겠나. 아... 영주권을 받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