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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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작품리뷰 64

[명작애니] '기동전사 건담 : 제08MS소대(1996)'. 우주세기 건담 입문작으로 강추.

'기동잔사 건담 : 제08MS소대(이하 08MS소대)'는 건담의 시초를 다룬 연방과 지온의 '1년 전쟁'에서 벌어지는 지구 동남아 전선이야기다.건담 시리즈가 뭐 복잡하고 계보가 있고 어떤걸 어떻게 봐야하나 하는 이들에기 08MS소대를 추천하는데,첫째로 재밌어서.둘째로 쉽게 이해가 돼서.셋째로 딱히 계보가 없이 독립된 스토리라 이것만 봐도 돼서.등 여러 이유가 있다.  주인공 '아마다 시로'는 408 보병연대 8소대에 임관하는데, 제목의 08소대는 이 8소대를 의미한다.이 평범하고 얼빠져보이는 소위는 첫 등장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는데,  시작하자마자 '볼'로 '자쿠'를 잡는다.건담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게 뭔데 씹덕아' 싶겠지만은,쿠크다스로 자갈을 깼다고 생각하면 되겠다.저 '..

[명작애니] '던전밥 (2024)' 모름지기 먹을거 나오는 애니는 웬만하면 재밌다. 근데 재료가 몬스터라면.

2024년 1분기에 방영되는 애니 중 관심이 가는게 하나 있었다. 그것은 오늘 포스팅할 '던전밥'. 말 그대로 던전에서 밥을 해먹는 이야기다. 어짜피 그림인데 뭐가 먹음직스럽게 보이겠느냐만은 '던전밥'에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몬스터로 요리를 해먹는다는 점. 당연히 상상력에서 발현된 허구의 음식들이지만, 만화적 표현과 실제 있을 것 같은 음식의 모습은 마치 먹음직스러운 만찬과도 같이 보여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어느 던전의 깊은 곳에 다다른 '라이오스' 일행은 레드 드래곤과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고파 심란했던 라이오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라이오스의 동생이자 회복계 마술사인 '파린'이 그를 구하며 대신 잡아먹힌다. 잡아먹히기 직전 파린은 파티원 모두를 ..

리뷰/작품리뷰 2024.04.03

[명작애니] '잔향의 테러(2014)' 일본의 양심적인 자화상.

요즘 일본에서 박스오피스 1위하는 작품은 '그 꽃이 피는 언덕에서, 그대와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다. 현대 여고생이 2차대전 때로 타임슬립하여 가미카제 대원과 사랑에 빠진다... 라는, 설정만 봐도 지극히 우익적이고 과거미화에 열의를 둔 역사왜곡 작품이다. 더군다나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는 '서울의 봄'이 히트를 했다. 과거에 대한 현실직시와 주의, 반성 그리고 정확한 역사인식에 힘을 쏟는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여 그들의 행태는 더욱 비참하게 보인다. 그럼 나는 지금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 당연하겠지만, 일본에도 일본 역사와 사회에 대해 반성과 주의를 주는 '양심적인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그걸 나는 최근에 감상했기 때문이다. 제목은 '잔향의 테러'. 2014년 작품으로 이제는 ..

리뷰/작품리뷰 2023.12.21

[명작애니]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2023)' 리뷰. 후회에 얽매어 주위의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자.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는 1권짜리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극장판이다. 일본에서는 딱 거의 1년 전에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9월 14일. 최근에 개봉하였다.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남녀 주인공이 만나 서로 끌리고 교감하다가 문제를 극복하고 잘 된다는 식의, 전형적인 일본 로맨스 판타지 줄거리다. 딱 '너의 이름은'과 같은 궤를 달리는 스토리. 그러므로 진부하지만 재미있다. 특히 작화가 훌륭하고,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시종일관 자극적이지 않아 속이 편안했고,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봤으므로, 극장에 걸려있을 때 꼭 한번 시청하길 추천한다. 뭐든 얻을 수 있다는 터널.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치는 '뭐든지 얻을 수 있다는 터널'이다. 들어가..

리뷰/작품리뷰 2023.09.16

[명작애니]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 (2023)'. 30년 전의 명작 리부트. 잘 되면 좋겠다.

걱정도 기대도 많았던 바람의 검심 리메이크판,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가 방영되고 있다. 몇달 전에 본 PV에서부터 바뀐 그림체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그래도 방영해주는게 어디냐 싶었다, 그래도 걱정은 끝이 없게 들더라. 바람의 검심은 불후의 명작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20~30년전의 감성이 지금 다시 드러난다 해도 요즘 감성의 시청자들에게 먹힐까 걱정이었다. 뭐 일단은 옛 향수를 느낄 30~40대 아재들이야 환영할 일이지만, 10대 20대 애들이 이걸 좋아할까? 라는 의구심이 한가득. 아 물론 '바람의 검심 추억편'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낸다면 전혀 할 걱정이 아니긴 하겠지만. 성상편마냥 아예 사상을 바꿔놨으면 어쩌지? 오프닝이나 엔딩은??? 음... 역시나. 어린 시절 구작을 봤던 기억..

리뷰/작품리뷰 2023.08.11

[명작애니] '천국대마경(2023)' 리뷰. 뻔하지 않은 스토리가 충격과 공포.

오늘 포스팅할 애니는 '천국대마경'. 만화책 원작이 있는 작품이 애니화되었다. 세간의 평도 좋고, 끊김없이 한번에 싹 본걸 보니, 명작임에 틀림없다. 다만 디즈니+에서 독점 방영한 만큼 인지도는 매우 낮다. 천국 vs 마경 천국대마경은 두가지 시점의 이야기가 동시 진행된다. 한쪽은 망해버린 문명사회에서 '천국'이라는 곳을 찾아헤매는 듀오, 키로코와 마루. 실질적으로 얘네 둘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다른 한쪽은, 마치 학원과 같이 생긴 폐쇄된 공간에서 고도화된 문명의 혜택과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시점이다. 망해버린 오픈월드와 고도화된 문명의 폐쇄된 공간이 대조를 이루며 교차적으로 진행되는데, 1기 끝날 때까지 도통 이 둘의 접점이 없다. 다만, 망해버린 세상에서 유일하게 이 두 시점을 이어주는 매..

리뷰/작품리뷰 2023.07.30

[명작애니]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2023)' 리뷰. 예상치 못했던 큰 재미였다.

시작 첫 장면부터 합격. 주인공 이치카와가 읽는 책의 이름은 '살인대백과'. 자기는 지금 여주 '야마다'를 살해할 계획을 짜고 있댄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야마다를 살해할 계획은 보류된다. "나는 피에 굶주린 짐승. 언젠가 오기는 할까. 이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날이." 그래그래 다 좋아....근데 방금 억제 했잖어. 안죽였잖아. 내가 찐따라서 그런가 이런거 너무 좋아. -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 - 오늘 포스팅 할 2023년 2분기 애니,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은 주인공 이치카와와 야마다의 연애이야기를 담은 러브코미디 물이다. 스틸컷 몇장만 봐도 알 듯이, 찐따같은 남주와 여왕같은 여주가 서로 알아가며 연애하는 내용인데, 이게 2023년 2분기 애니 중 인기가 상당히 높아서 정주행하게 되었다. 자..

리뷰/작품리뷰 2023.07.27

[명작애니] '심부름꾼 사이토 씨, 이세계에 가다(2023)' 리뷰.

역시 이세계에 가려면 트럭에 치여야 하나보다. '심부름꾼 사이토 씨, 이세계에 가다'는 이제는 너무나도 흔하디 흔한, 너무나도 많이 넘쳐나는 이세계물 중 하나이다. 현실세계에서 '심부름꾼'이라는 일을 하던 사이토는 해고통보를 받고 귀가중, 트럭에 치여 이세계에 간다. 역시 이세계에 가려면 트럭에 치여야 하나보다. 그리고 유튜브 리뷰에서마다 나오는 그 장면. 여주인공 '라엘자'의 침대로 툭 떨어진다. 아니 애시당초 왜 저렇게 한쪽에 쏠려서 자고 있던건데. 여튼 이렇게 사이토 씨는 이세계에 오게 되었다. 열등한 4인 팟 여튼 라이자는 두명의 동료와 3인팟을 이루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다 뚝 떨어진 사이토가 합세하여 4인팟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먼저, 기억력 감퇴로 주문이 생각나지 않는 마법사, 멀록. 주..

리뷰/작품리뷰 2023.06.01

[명작영화] 얘네가 미친건가, 내가 미친건가, 모두가 미친건가.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2010)리뷰.

영화 '셔터 아일랜드'는 동명의 섬에서 벌어지는 추리 범죄 스릴러를 담고 있다. 셔터 아일랜드는 강력범죄자들을 모아놓은 교도소이자 정신병동이다. 이곳에서 한명의 수감자가 실종되었으며,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와 '척 아울'은 파트너가 되어 이곳으로 향한다. 바다위의 정신병원 겸 교도소 내용은 미치광이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대환장파티다. 수사하려는 테디 다니엘스를 방해하려는 듯이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연방보안관에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면 미치광이 범죄자들과 대면해야 하는 '셔터 아일랜드'. 그곳에서 나는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까? "혹시 약같은건 안받아먹었죠? 아스피린같은. 음식이나 커피는요? 담배는?" 두통이 심해지고 손이 마비된다. 나는 지금 멀쩡한건가??? 복선 ..

리뷰/작품리뷰 2023.05.25

[명작애니] '사이버펑크:엣지러너(2022)'리뷰. 나 이거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어.

'사이버펑크:엣지러너'의 이미지 스틸을 처음 봤을 때,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꼼꼼히 모아놨다고 생각했었다. 미래, 기계파츠 등 나는 딱히 SF에 흥미가 없기에 공개된지 반년이 넘도록 이걸 시청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25분짜리 10개 에피소드를 보는동안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명작이란 말은 들었었지만, 이렇게까지 재밌을 줄이야. 멜로 액션 휴머니즘 등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전부 섞어봤더니 명작이 탄생했다. 스토리 설정만 2년이 걸릴 정도라니 얼마나 각을 쎄게 잡고 만든 작품인지 알만도 하다. 이 정도의 퀄리티가 나오는게 수긍이 가더라. 전개가 속도감있어 지루하지가 않다. 특히 '사이버펑크:엣지러너'의 전체적인 흐름이 높은 속도감임을 표현하듯, 주인공 '데이비드'의 능력은 이속. 본인..

리뷰/작품리뷰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