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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작품리뷰 64

[명작애니] '체인소맨(2022)'리뷰. 명작인가 범작인가. 선정성과 폭력성. 자극으로 똘똘 뭉쳐진 현재 애니시장 최고의 화두.

2022년 4분기 애니시장에서는 '체인소맨'으로 난리가 났다. 방영되기 전부터 탄탄한 지지층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하더니, 아니나다를까, 현재 6화까지 방영된 지금, 시청자들의 관심과 고퀄리티 제작으로 인해 평가가 좋다. 오죽하면 나무위키에서는 각 회차마다 평가를 하고 있을까. 여러모로 대단한 애니다. ....6화까지 방영된 지금까지는. '체인소맨'을 우리 말로 직역하자면 '전기톱 맨'이다. 주인공인 '덴지'가 어떠한 이유로 체인소 악마와 융합하여 위의 일러스트와 같이 어마무시한 비주얼로 악마들을 썰고다닌다... 는게 가장 보편적인 소개일 것 같다. 작품내의 도입부에서는 '데블헌터'라는 조직의 간부인 '마키마'를 만나 조직원이 되고, 그러면서 만나게 되는 '아키'와 '파워'와 부대끼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리뷰/작품리뷰 2022.11.16

[명작애니] '시끌별 녀석들(2022)' 리뷰. 레트로감성 그 자체. 아재들을 위한 리메이크 옛날 만화.

'시끌별 녀석들'은 2022년 4분기에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무려 4쿨을 예정하고 있는 장편 애니다. 그래서 지금 고작 3회만 시청했음에도 리뷰작성을 한다. 연속으로 방영해도 최소 1년이 넘는 시간인지라 그걸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고, 무엇보다도 '시끌별 녀석들'은 큰 스토리줄기가 있다기보다는, 한회 한회가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는지라 리뷰를 지금 하나 나중에 하나 비슷하게 느낄 것 같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요즘 세대들에게 이 애니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구리고 올드하다. 모든 것이 과거에나 먹힐 법한 클리셰들로 이루어져있고, 옛날 플롯으로 꽉꽉 차있어서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날 지경. 시대도 '시끌별 녀석들'이 연재했을 1970~80년대인지라 공감가지 못할 배경들도 많다. 즉, 이..

리뷰/작품리뷰 2022.11.04

[명작애니] '비비 - 플로라이트 아이즈 송(2021)' 리뷰. 완벽했다.

내가 받아들이기에 과하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 있다. 정주행을 마친 후 회상을 넘어 머릿속에서 계속 상상하는 작품이 있다. 제발 많은 사람들이 좀 봤으면 하는 나혼자 보기 아까운 작품이 있다. 그게 이번에 감상한 비비 - 플로라이트 아이즈 송 이었다. 유튜브 리뷰를 보고 댓글이 호평이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1화부터 예술 그 자체더라. 하나의 포스팅에 담아내기가 벅찰 수준이었다. 최근 시청한 애니중에 훌륭하게 만들어서 놀랐던 작품으로는 86와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있었는데, 이번에 하나 더 추가되었다. 근래 나오는 작품들이야 이쁜 애들이 나와서 남주인공한테 오니짱 오니짱 거리면서 웃기고 자빠지는 애니밖에 없어 눈이 썪는 줄 알았다. 그래서 원령공주로 눈을 정화하고 다시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

리뷰/작품리뷰 2022.10.09

[명작애니] '기동전사건담 쿠쿠르스 도안의 섬(2022)' 리뷰. 건담을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43년전 작품의 에피소드 리메이크.

기동전사건담 - 쿠쿠르스 도안의 섬은 2022년 말 현재 건담 최신작 중 하나이다. 건담 1세대인 기동전사건담 중 초반에 속하는 15화를 각색하여 만들었는데, TV판 방영당시 15화는 땜빵용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라 오만가지 욕을 얻어먹는, 흑역사속에서나 묻힐만한 회차라고 한다. 그래서 수출판에서는 아예 15화를 제외하기도 했다고. 43년이나 지난 애니메이션 작품을 부분적으로나마 리메이크한다는게 흔한 일은 아니다. 리메이크를 한다는 것은 심혈을 기울여 훨씬 고퀄리티로 만들어야 욕을 안먹는 일일텐데, 그만큼 제작자에게 있어서도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쿠쿠르스 도안의 섬이 개봉한다는 것은, 아직도 건담팬들이 많이 남아있고, 구작에 대한 수요 역시 그만큼 공고하다는 반증이 아닐까싶다. 참고로 제목의..

리뷰/작품리뷰 2022.10.08

[명작영화] 기침한번 잘못하면 뒤지는거다. 맹인 퇴역군인 집을 잘못 건드린 도둑놈들. 맨 인 더 다크Don't Breathe(2016) 리뷰.

맨 인 더 다크. 원제는 '숨쉬지마'. Don't Breathe다. 요약하자면, 좀도둑 3인방이 맹인 퇴역군인 집을 털러 잘못들어갔는데, 그 퇴역군인이 얘들을 1시간넘게 조지는 내용이다. 맹인 퇴역군인은 교통사고로 딸을 잃었는데, 그 때 목돈의 합의금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 사냥이 시작된다. 좀도둑 3인방 중, '머니'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마초기질의 멍청이. 그냥 븅신이다. '록키'는 내 인생이 고달프니 남의 인생 민폐끼쳐가며 돈을 훔치는 인간쓰레기. '알렉스'는 그 인간쓰레기가 좋다고 아버지 방범회사 열쇠로 범죄를 돕는 찌질이다. 대략 등장인물은 이렇게 4인. 여기서 착한놈은 한놈도 안나온다. - 숨막히며 보는 잠입전과 탈출추격씬. 맨 인 더 다크는 초반 잠입전과 후반 추격씬으로 나뉜다. 가뜩이나 짧..

리뷰/작품리뷰 2022.10.07

[명작영화] 살해당한 친구들이 자꾸 나한테 전화걸어 탈출을 도와준다. 블랙폰The Black Phone(2021) 리뷰.

우연히 유튜브에서 블랙폰이라는 영화의 리뷰영상을 보고, 오! 이거다싶어서 바로 감상했다. 2021년에 개봉한 나름 최신영화인데, 장르가 스릴러에다 공포를 가미하여 꽤 재미있었다. 소재가 새롭다고 해야하나. 비스무리한 이야기가 봇물터지는 이 시대에 신선한 소재의 영상을 보는건 꽤나 즐거운 일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돈도 시간도 아깝지 않은 작품이니까 충분히 감상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아, 그리고 장르가 스릴러인데, 귀신나온다. - 납치당하는 아이들 배경은 1978년 미국 덴버의 어느 마을. 아이들이 하나 둘 씩 납치당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이는 경찰과 매스컴도 주목하는 일대의 아동 연쇄납치사건이 된다. 그리고 주인공 핀 역시 납치를 당하여 지하의 방에 감금된다. 가면을 쓴 납치범. 그래버Grabbe..

리뷰/작품리뷰 2022.10.06

[명작애니] '원령공주(1997)' 리뷰. 살면서 두번째로 재밌게 본 작품.

원래 제목은 모노노케 히메. 도깨비 공주라는 뜻이 더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원령공주'라는 제목으로 유통되었고, 이것도 어감이 나쁘지 않다. 원령공주는 이미 유명세를 떨칠대로 떨칠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제작되었고, 원령공주라는 이름 역시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미 25년이나 된 고전작품이지만, 여전히 재개봉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명작이다. 개인적으로 살면서 두번째로 재미있게 봤고, 매우 완벽했던 일본 애니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살면서 가장 재밌게 본 애니는 바람의 검심 추억편. 더보기 원령공주는 내가 살면서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비수입산 일본애니메이션이다.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당시에는 일본과 교류가 원활하지 않았고, 국내 수입이 막힌 작품들은 암암..

리뷰/작품리뷰 2022.10.02

[명작애니] '리코리스 리코일(2022)'리뷰. 조작된 평화를 위한 살인면허집단안에서 불살을 외치는 소녀의 유쾌한 이야기.

처음부분을 딱히 재미있게 보질 않아서 이걸 포스팅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생각 많이 했었다. 리코리스 리코일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예쁜애 두명이 호리호리한 체형에 어린데도 불구하고 엄청 쎈데다 살인면허까지 있어서 악당들을 해치우는 유쾌발랄한 이야기다. 다른 애니와 비교하여 스토리에 차별성도 없고 오히려 진부함 그 자체라는 이야기다. 특히 주인공 '치사토'의 일본 특유의 과한 하이텐션은 보는 내내 음.... 불편했다. 다만, 영상과 연출이 훌륭하고, 마지막 부분을 꽤 몰입감있게 봤다. 개인적으로 9~11화와 13화가 좋았는데, 1~8화를 감상할 때에는 띄엄띄엄 봐서 오래 걸렸던 반면, 9화부터는 한번에 쭉 엔딩까지 봤다. 이를 보며 왜 리코리스 리코일이 2022년 3분기 애니 상위권을 항상 유지할 수 있었는지 ..

리뷰/작품리뷰 2022.10.01

[명작영화] 공포영화의 탈을 쓴 암덩어리 그 자체였던 영화. 미스트 The Mist(2007) 리뷰. 근데 엔딩 이게 맞는거냐.

제목은 저렇게 써놨지만 난 이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살아가면서 나에게 영향을 주거나 충격을 준 영화는 별로없었다. 재밌는 영화야 물론 많이 있지만, 탄성을 자아내는 영화는 별로없다. 근데 미스트는 그 몇 안되는 명작 중의, 내가 탄성을 자아내는 명작 중의 하나이다. 알려진 암덩어리 요소와 반전이 있다는건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졌지만, 미스트는 다시 보고 또 봐도 재밌는 명작영화다. 대략 스토리는, 어느날 갑자기 안개가 깔리기 시작하더니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나타나는 스토리다. SF적인 요소가 있는건 아니고, 미지속의 공포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심리, 자세 그리고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요약이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을 2시간이 될 것이다. 미지의 공포속에서 우리는 합리적으로 생각할 ..

리뷰/작품리뷰 2022.09.28

[명작영화] 장롱 속에 들어가서 주먹 꽉 쥐면 과거로 감. 어바웃타임 About Time(2013) 리뷰.

친구랑 주식이야기를 하다가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열망에 어바웃타임을 찾아보게 되었다. 어바웃타임은 개봉했을 때에도 재미있게 봤었지만, 10여년이 지금 봐도 훌륭하다. 내용 자체는 진부하다 싶을만한 러브스토리. 시골출신의 주인공 팀이 런던에 상경하여 한 여자 메리를 만나고, 사랑을 가꾸고 결혼해 일상을 꾸려나가는 연애물이자 일상물이다. 다만, 거기에 시간여행이라는 양념을 넣어 훌륭하게 버무린 명작이다. 안전하게 시행착오를 해볼 수 있다는 축복 어바웃타임의 남주인공 일가는 대대로 남자들에게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초울트라 사기스킬이 부여된다. 주인공 팀 역시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 아버지에게 가족비밀을 듣게 되고, 긴가민가하며 장롱속에 들어가 주먹을 불끈 쥐고 시간여행을 하는데 성공한다. 굳이 장롱속이 아니..

리뷰/작품리뷰 202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