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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작품리뷰

[명작영화] 살해당한 친구들이 자꾸 나한테 전화걸어 탈출을 도와준다. 블랙폰The Black Phone(2021) 리뷰.

아스라이39 2022. 10. 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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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유튜브에서 블랙폰이라는 영화의 리뷰영상을 보고, 오! 이거다싶어서 바로 감상했다.

2021년에 개봉한 나름 최신영화인데, 장르가 스릴러에다 공포를 가미하여 꽤 재미있었다.

소재가 새롭다고 해야하나.

비스무리한 이야기가 봇물터지는 이 시대에 신선한 소재의 영상을 보는건 꽤나 즐거운 일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돈도 시간도 아깝지 않은 작품이니까 충분히 감상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아, 그리고 장르가 스릴러인데, 귀신나온다.

 

 

- 납치당하는 아이들

 

배경은 1978년 미국 덴버의 어느 마을.

아이들이 하나 둘 씩 납치당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이는 경찰과 매스컴도 주목하는 일대의 아동 연쇄납치사건이 된다.

 

 

그리고 주인공 핀 역시 납치를 당하여 지하의 방에 감금된다.

가면을 쓴 납치범. 그래버Grabber는 처음에 마치 우호적인 척 여유를 부리지만 뭐, 결국 정신병자의 허세일 뿐이었다.

 

 

- 전화기

 

핀이 감금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감금된 방안엔 본 작품의 제목이자 귀신과 핀을 매개하는 중요한 매체인 검은색의 전화기가 있었다.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선이 끊어져 작동될리가 없는 전화기가.

 

 

전화는 이곳에서 감금되어있다가 죽은 다섯명의 아이들에게서 한차례씩 오는거였다.

이 귀신들은 사라져가는 기억속에서도 핀을 돕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누가 전화를 걸지, 그리고 어떤 조언을 할지 흥미롭다.

자신들이 했던 시도나 흔적들, 방안에 숨겨져있는 요소들을 핀에게 전달하여 그가 탈출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가끔은 뚜드려맞지 않도록 그래버의 함정에 넘어가지 않게끔 핀에게 조언한다.

 

 

- 동생의 예지몽

 

 

핀의 여동생은 실종된 오빠를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기도하며 예지몽을 꾸려 한다.

 

 

사실 동생 '그웬'은 영매사다.

앞서 실종된 아이들의 예지몽도 꿨었는데,

그게 꽤 구체적이라, 소문을 들은 형사들이 찾아와서 취조 및 질의를 할 정도였다.

 

꿈속에서 죽음의 단서, 납치의 단서를 하나하나 묘사하는데 그 전개방식이 꽤 신선하다.

보다보면 꿈인지 회상인지 모를 순간이 오며 갑자기 그웬이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는데,

다른 영화에서는 보지 못한 생소한 방식의 전개인지라 인상깊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그웬을 책망하고 체벌하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영화가 참으로 매력이 넘친다.

1978년의 이야기라는데, 그때 당시의 미국 학생들에 대한 촌스럽고 과격한 표현이 나로서는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또 하나 쩔었던 부분이 있는데,

핀이 귀신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행해왔던 모든 것들이 결국은 거의 다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에 밀려오는 그 감동과 깨달음.

 

마치 게임을 할 때 모든 요소를 습득하고 활성화시켜 진엔딩을 보는 느낌이었다.

 

가끔 귀신의 고어함도 나오지만, 무섭다기보다는 스릴있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다.

불과 1년밖에 안된 아직은 따끈한 신작.

오랜만에 나온 명작 스릴러물이니 꼭 감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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