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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리뷰] 캐나다 토종 패스트푸드 '하비스 Harvey's'. 햄버거에 오이피클 혓바닥이 낼름.

아스라이39 2023. 12. 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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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생활을 하면서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 항상 가던 곳만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웬만하면 KFC 징거박스만 먹었고, 아니면 맥도날드나 A&W가서 햄버거세트.

그래서 좀 다른, 한국에는 없던 패스트푸드를 먹어볼까 해서 찾아보니, 하비스Harvey's라는 체인을 알게 되었다.

 

- 하비스Harvey's란?

- 하비스의 특이점 (푸틴, 혓바닥같은 피클, 가니쉬 카운터)

- 리뷰 (치킨버거, 앵거스버거, 푸틴, 밀크쉐이크)

 

하비스Harvey's란?

 

하비스. 우리나라에게 너무나도 낯선 이 햄버거집은 캐나다 토종 브랜드더라.

1959년 온타리오주의 리치먼드 힐에서 출범하여, 현재는 북부의 준주들과 BC주를 제외하고 온 캐나다에 다 퍼져있다.

기본적으로 햄버거를 파는 여타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하비스는 캐나다 토종 브랜드인만큼 하비스만의 특이점도 갖추고 있는 매력적인 체인이다.

 

 

하비스의 특이점

 

- 푸틴 Poutine.

 

하비스의첫번째 특이점이자 차별점은 러시아 대통령 말고 캐나다 음식 푸틴이다.

푸틴에 대해서는,

 

https://qkr33939.tistory.com/221

 

[음식리뷰] 캐나다의 고유 음식 '푸틴 Poutine'.

고유음식이 전무하다시피한 캐나다에도 이곳의 음식이 있다. 미국인들조차도 보면 경악하는 이 음식은 러시아의 대통령과 이름이 같다. 푸틴 Poutine. 프렌치프라이에 모짜렐라치즈를 올리고 그

qkr33939.tistory.com

 

여기 정리해뒀다.

간단히 말하자면, 감자튀김치즈 커스터드를 올리고 그래비 소스를 부어 치즈를 녹여먹는, 일종의 부먹형식의 캐나다 음식이다.

 

캐나다에서는 맥도날드나 A&W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푸틴을 팔고는 있지만, 전문성은 없이 그냥 구색만 맞춘 격으로 팔고 있다.

하비스의 메뉴판에서는 그들과 달리 캐나다 브랜드답게 푸틴에 신경쓴 메뉴라인이 보인다.

 

 

이런 식으로.

클래식 푸틴이 있고, 치킨베이컨, 랜치 소스를 선택하여 주문 할 수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근에는 충격과 공포의 '피클 피클 푸틴'을 출시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비스의 시그니처 재료는 피클이다. 오이피클. 

햄버거 생긴거나 위의 저 딴 메뉴를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참으로 충격과 공포였다.

그리고 난 오늘 그 충격과 공포의 극을 맛보았다.

후기와 감상은 뒷부분에.

 

 

- 혓바닥같은 오이피클.

 

그래 피클이다.

하비스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오이피클에 힘을 주더라.

햄버거 사진만 봐도,

 

 

이런 식으로 혓바닥같은 피클이 삐죽 튀어나와있다.

수제 피클인가? 아니면 독특한 레시피를 둔 피클인가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달리 결과물이 나오진 않더라.

그냥 캐나다 사람들이 피클을 좋아하는 건가 하는 생각으로 일단락하고.

하비스의 햄버거는 이런 독특한 외형이 정체성인 것 같았다.

마치 혓바닥이 낼름 튀어나온 것 같은 오이피클.

 

 

- 가니쉬 카운터 The Garnish Counter.

 

하비스의 매대에는 마치 서브웨이의 그것과도 같은 샐러드바가 설치되어 있다.

'가니쉬 카운터 Garnish Counter'라고 불리우는 이것은, 햄버거가 나오기 전에 손님들이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진짜 서브웨이의 그것과 같은 시스템이다.

 

토핑의 옵션은 위와 같고,

우측에 있는 프리미엄 토핑. 즉, 치즈나 어니언링, 베이컨을 돈주고 올릴 수도 있다.

 

최근에 한국에 오픈한 '파이브 가이스'처럼 그냥 '에브리씽!'하면 좌측의 모든 토핑을 넣어준다.

다만, 햄버거 번의 크기는 모든 것을 수용할만큼 크지 않으므로, 

 

 

하비스에서 추천하는 위의 4개 토핑.

양파와 레투스, 토마트 그리고 피클만 올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소스는 Harv Sauce. 어떻게 읽을지 몰라서 그냥 하비스 소스라고 하니까 점원이 알아듣더라.

 

 

리뷰

 

처음에는 웨스트 에드먼턴 몰의 푸드코트에 있는 하비스에 찾아갔었다.

 

 

오 포장이 새로워. 못보던거야. 봉투만 보고 있는데도 개 맛있을 듯.

 

근데 여기 푸드코트의 하비스를 방문하는 비추한다.

음료로 밀크쉐이크를 주문했었는데, 여기서는 취급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

토핑도 제한이 좀 걸려있었고. 

제대로 맛보고 싶으면 매장으로 운영하는 하비스를 찾아가야 한다.

 

주문하고 계산하고, 카운터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점원이 토핑을 어떻게 할지 물어본다.

다 넣으려면 '에브리씽'.

그냥 좀 무난하게 가려면 '레투스, 토마토, 피클 그리고 양파'.

난 무난한 조합으로 주문했다.

 

 

치킨버거어니언링, 펩시로 주문했다.

보시다시피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은 엄청 잘 나온 거였다.

뭔 햄버거가 다 찌그러져있음.

피클도 낼름 나오긴 했지만, 사진에서처럼 이뻐보이진 않더라.

 

맥도날드처럼 어니언이나 레투스가 다이스되어 나온다.

그래서 먹을 때 주위에 흘리면서 먹게 된다. 좀 불편하기도 하지만, 이미 빅맥으로 적응되어 괜찮았다.

 

어니언링은 그냥저냥 무난.

바삭하지도 않았다. 그냥 차라리 프렌치 프라이가 나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니언링으로 바꾸는 데에 추가 비용은 없었다.

 

 

가격 역시 무난하다. 그냥 맥도날드 빅맥수준.

KFC에서 징거박스밀을 시키면 18불정도 예상해야되는데, 그에 비하면 꽤나 저렴한 수준이다.

....그냥 캐나다의 KFC가 맛에서나 가격에서 안좋은 것도 있는데, 그에 대비하여 다른 햄버거 체인이 좀 더 좋아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여긴 오늘 찾아간 다운타운의 하비스 매장.

 

 

일단 주문한다!

역시 매장에서는 밀크쉐이크가 가능하더라.

햄버거는 지난번에는 치킨버거로 시켰으니까, 이번에는 무난하게 소고기로.

앵거스버거 with 치즈. =치즈버거로 주문했다.

사이드로는 지금 한창 홍보중인 신메뉴, '피클피클 푸틴'으로 주문했다.

이걸 그냥 사먹으면 레귤러가 8불, 라지가 11불인데 진짜 돈ㅈ랄이다. 뭔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튀김메뉴가 만원이 넘어!?!?

사이드로 주문하면 4.5불로 저렴해지지만 결론적으로 크게 비추한다.

 

 

일요일 오전의 매장은 한산했다. 그리고 노숙자 3인이 곤히 엎드려 자고 있었다...... 

 

 

저기 주문받던 직원이 주방으로부터 햄버거를 넘겨받으면,

앞에 보이는 샐러드바에서 나에게 토핑을 어떻게 할건지 물어봄.

 

 

음료가 먼저 나왔다. 밀크쉐이크. 레귤러 사이즈.

너무 맛있어. 너무 맛있어서 살이 엄청 찌겠지 ㅠㅠ

종이빨대다.

아니 이거 느낌도 찝찝하고 환경에도 더 안좋다매. 도대체 왜 이걸 아직도 쓰고 있는겨.

 

 

나왔다!!!

버거 세트 가격이 12.4불정도 되고,

밀크쉐이크 추가비용이 1.1불,

피클피클 푸틴으로 업그레이드 비용이 4.5불하여

세금포하마 총 18.9불 나왔다.

하하하하하하 한끼 식사로 패스트푸드점에서 2만원돈이 날라가는구나!!!!!!!!

 

 

햄버거는 '에브리씽'으로 토핑을 주문했다가 너무 많이 넣는 것 같아서 중간에 멈춰달라고 했다.

 

맛있음.

맛이 없을 수가 없지 햄버거는. 가격도 적당하고.

집에서 가까웠으면 자주 애용했을 것 같다.

 

 

자. 그리고 이번에 새로 나왔다는 '피클피클 푸틴'. 누가 이딴걸 만든... 아 빡돌아.

일단 생긴걸 보면, 맨 위에 '튀긴 피클'이 두개가 올려져 있다. 튀킨 피클. 그래. 오이를 절인걸 튀긴 그거다.

시큼하다. 소스와 어울러서 더욱 시큼하다!

도대체 누가 이딴 생각을.

그리고 이걸 사먹는 나는!!!!!!!!

 

기본적으로 고유 푸틴의 조합인 감자튀김 + 치즈 커스터드 + 그래비 소스가 베이스로 깔려있다.

그리고 그 위에 '튀긴 피클' 외에도 피클 다이스렌치 소스가 올려져 있는데.... ^_^.

 

 

나중엔 이렇게 ㅌ해놓은거 + 개밥 비주얼이 된다.

아니 근데 뭐, 푸틴 생긴게 이런건 어쩔 수 없긴 한데.... 아 저 하얀 렌치소스가 왜이렇게 꼴보기 싫지?????

맛은 보이는대로 푸틴+피클 맛.

나는 피클을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거는 진짜 다시는 안사먹는다.

 

 

하비스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하고 싶다.

가격면이나 만족도 면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낫거나 비슷했다.

아 물론 어니언링은 비추지만, 뭐 한번만 먹어보고서는 모르는 걸지도. 그냥 거기서 바싹 튀겨주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지.

새로운 것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만족스럽고 배부른 식사였다.

게다가 캐나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맛이니, 그 희소성에 만족도가 더해진 듯.

캐나다에 놀러온 사람에게, 먹을거리가 다양하지 않은 캐나다로 방문한 사람에게 가서 먹어보라고 권할만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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