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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anada.

캐나다 영주권 Life/1. 알버타 북부에서의 삶

[에드먼턴27] 2023년을 보내며. 한국과는 좀 달랐던 캐나다의 연말 호텔근무.

아스라이39 2023. 12. 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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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3년도 나흘 남았다.

동지도 이미 지났고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하겠지?

요즘은 한국이나 캐나다나 유래없이 따뜻한 12월을 나고 있어서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눈이 쌓이지 않아 좋긴 한데, 철없는 소리겠지만 춥지 않은 캐나다 겨울은 심심하군. 더 우중충해야 되는데.

허리는 아직도 아프다.

 

크리스마스 시즌 캐나다 호텔에서의 근무는 한국과는 달랐다.

구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때의 에드먼턴 호텔 객실 근무는 서울 호텔에서의 근무와 달랐다.

서울에서 하우스맨으로 일했을 때에는 크리스마스가 지옥이었지.

온갖 객실요청이 파다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와인글래스 배달하는 요청이 무수히 많았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바빴었고, 휴일 분위기가 물씬 풍겼었다.

근데 에드먼턴에서의 크리스마스는 매우 조용했다. 진짜 의외였어.

 

사실 객실이 조용한거고 F&B팀은 바쁜 것 같긴 하던데...

캐나다 인들에게 크리스마스란 가족들과 집에서 보내는 성스러운 날인걸까?

다른 애들한테 물어보니, 성탄절은 비교적 한가한 반면, 그 해의 마지막날은 엄청 바쁘다고 하더라.

흠... 그렇다면 며칠 후에는 손님들이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는다는 소리군.

후덜덜하긴 하다만, 요즘같이 한가한 날도 있으면 바쁜 날도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놀랍게도 이번 주에는 3일 근무한다.

12월 중순이 자나가며 쉬는 날이 엄청 많아지고 있다.

겨울 캐나다가 혹독한거야 뭐 진작 알고 있었으니 충격은 적다.

다만 이 비수기가 과연 몇월까지 갈지 걱정이긴 하다.

막 6월까지 한가하면 내 재정에 타격이 클텐데 말이지.

 

 

2023년은 처음으로 캐나다 이민자로서 보낸 해.

나에게는 특별한 해였다.

일정수준의 소득을 손에 넣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건지 대략적으로 계획을 하기도 했다.

2024년은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다만 내 계획대로만.

 

- 1월 3주간 대만-한국 여행

- 5월 잠깐 빅토리아 여행

- 10월 1주일간 밴프 여행

- 그리고 안정적인 소득.

 

이렇게만 잘 진행되면 좋겠구나.

 

 

++추가

 

안바쁘긴 뭐가 안바뻐.

오늘 디지는 줄 알았네.

26일 박싱데이까지는 안바빴는데

내가 쉬었던 27일에 옴팡지게 바빠싿고 하고

오늘 12월 28일. 진짜 인간들 왜 방을 저따위로 다 아작을 내는건지 모르겠네.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일 휴우.... 다행히 휴일이다. 또 엄청 바쁘겠지.

여튼 연말이긴 한가보구나. 인간들이 방을 아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네. 아 욕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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