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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이민 과정/2. 1년짜리 유학생활

[캐나다유학1] 캐나다로 이동. 자가격리.

아스라이39 2021. 2. 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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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20년 6월에 캐나다로 이동했다.

원래는 4월에 캐나다로 향하는 티켓을 끊었으나 전염병의 창궐로 캐나다로 향하는 모든 비행기가 캔슬되어서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부랴부랴 구입한 것이 6월중순. 겨우겨우 하늘길이 열려서 다행히도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어설펐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할 장소를 서류에 기입하게 하고 통과시켰는데, 그 절차가 너무 조잡했고 향후로도 자가격리를 할 때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았다.

자가격리 폼은 이미그레이션 부서로 가기 전 공항 내의 통로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테이블을 이리저리 떨어뜨려놓은 후 시큐리티로 보이는 직원들이 사람들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게 한 채 차례대로 기입하게 하였다.

자가격리 폼에는 집주소 및 우편번호를 적는 란도 있었는데, 밴쿠버 공항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터지니 주소기입에 있어서는 딱히 어려움이 없었다.

참고로 7~8년전에 후쿠오카에 배로 입국했을 시 숙소 주소를 폼에 적게 했는데, 인터넷도 안터지는데 구체적 주소를 명기하게 해서 굉장히 곤란했던 적이 있었다. 어떻게 해결했는지 기억도 안나네.

 

현재의 캐나다 자가격리는 그 강도가 철저해지고 있다.

 

위 절차에 따르면 

 

1. 출발전에는,

- 출발전 캐나다에서 3일동안 머무를 호텔 예약(향후 정부에서 지정된 호텔을 배포할 예정).

- 출발 72시간 전 COVID-19 molecular test 코로나 분자검사(?) 받기.

 -ArriveCan이라는 어플리케이션에 개인정보와 코로나 테스트결과 기입.

 

2. 도착 후 공항에서,

- 자가격리 계획에 대한 질의응답.

- 서류작성.

- 코로나 분자검사.

- 향후 자가격리할 때 사용할 진단키트 수령.

- 코로나 증상이 있거나 자가격리 계획이 부적합하다면 정부에서 지정한 숙소에서 머물러야함(자기부담일 듯).

 

3. 자가격리중에는,

- 출발전 예약한 호텔에 가서 테스트 결과를 기다려야 함.

- 그 후 14일 자가격리. 중간에 키트로 코로나자가검진 할 듯.

 

이 과정을 따라야 한다.

코로나 검사하는게 무료가 아니라면 돈이 많이 깨질 듯.

 

위 절차는 2021년 2월 21일 밤 11시 59분부터 발효!!

 

즉,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절차라는 뜻이다.

이렇게 보면 작년에 캐나다에 온 것이 잘한 일인 것 같기도 하다.

비행기가 취소되고 세계적으로 난리가 났을 때 내가 다니는 MITT측과 온라인 면담을 했었다.

학과를 미룰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말했었는데, 코로나가 곧 잠잠해진다면 안전을 위해서 미루는게 옳았겠지만, 그럴 것 같지가 않아서 계획했던 학기를 수강하기로 하고 작년에 캐나다에 왔다.

만약 그 때 1년의 시간을 미뤘다면 올해 6월에나 캐나다에 도착했을텐데, 그렇다면 코로나 검진비에 호텔3일 숙박비 등 돈이 더욱 많이 깨졌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암울한 시기를 나고 있지만, 그나마 괜찮은 선택을 한 것 같다.

 

 

난 자가격리동안 온라인강의를 들었다.

공사중인 집에서 다행히 완성된 방 하나가 있어서 그곳에서 지냈는데, 이 또한 타이밍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2층에 묵었었는데, 식료품과 식기류는 주인집에서 내가 도착하기 전에 방안에 구비해주셨고, 설거지는 2층에 따로 딸려있는 화장실에서 했었다. 

금액도 저렴했다. 사전에 준비된 식비를 제외하고 600불을 지불했다. 자가격리가 끝난 후에는 주인집의 거처에서 묵기로 하였으며, 지금도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다.

 

자가격리는 열흘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11일째부터 진짜 답답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난 외향적이지도 않고, 방돌이라 자가격리를 컴퓨터를 하며 무난하게 이겨낼 줄 알았는데 말미에는 너무 힘들었었다.

여담이지만, 자가격리를 끝낸 후 근처 A&W에 가서 먹은 햄버거세트는 잊을 수 없이 황홀한 맛이었다.

 

자가격리를 마친 후 비로서 입국한 그 순간부터 후다닥 해치웠어야 할 은행계좌오픈, 폰개통, SIN발급을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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