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가을 재스퍼 4

[재스퍼7] 재스퍼 3일차. Beauvert호수 한바퀴. 엘크와 조우했다. 한밤중의 작은 소란.

재스퍼 3일차.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오늘 역시 날씨는 초오오오오오온나 쾌청!! 그 자체였다. 날씨 운 드럽게 좋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축복된 일정이라 생각한다. 그래. 오늘 예약했었던 크루즈 투어를 못가면 또 어떠랴. 하루종일 숙소에서 머물며 힐링의 시간을 갖자. 포기하면 이리도 맘이 편하거늘. 무소유의 삶. 그래. 그것을 조금이나마 느낀 것 같다. 그래 맞아. 숙소에서 머무는게 제일 좋아. 난 지금 하루 60만원짜리 액티비티를 하고 있는거야. 가만히 있는게 가장 효율적인 나는 정신승리로 무장한 패배자다 ㅠㅠㅠ. 잘 마시지도 않는 모닝커피 한잔을 때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뭔가 주어진 야외 탁자가 있으니, 활용하고 싶었다. 오전에 살짝 흐릿하긴 했지만 괜찮아. 오늘 할거 없었으니까. 그냥 ..

[재스퍼6] 재스퍼 2일차(2).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랏지에서 묵는다 내가.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랏지 Fairmont Jasper Park Lodge. https://maps.app.goo.gl/UpPcdrk1dAoX2RA3A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로지 · 1 Old Lodge Rd, Jasper, AB T0E 1E0 캐나다 ★★★★★ · 호텔 www.google.com 통칭 JPL은 재스퍼 타운에서 대략 4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는 물리적으로 더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JPL과 타운 사이에 애써바스카Athabasca강과 보버트Beauvert 호수가 있어서 빙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4km정도. 걸어서 1시간 거리다. 선독Sundog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타운과 JPL을 오갈 수도 있지만, 스카이트램이 강풍으로 운행지연되는 바람에 오전 일정이 통째로 날아가..

[재스퍼5] 재스퍼 2일차(1). 노 산불. 노 비. 날씨 쾌청. 하지만 강푸우우우우웅. 스카이트램 탑승 실패.

스카이트램을 타고 더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겠다는 나의 다짐은 휴지조각이 되었다. 하아. 별로 아쉽진 않다. 12년 전에 이미 올라가본 곳이고, 딱히 변하지 않았을 것임을 알기에. 그리고 한번 더 찾아볼 곳도 아니고, 더군다나 케이블카를 왕복으로 이용하기 위해 6만원을 태워야한다는게 맞나싶은 기분이 들고 있었기에 딱히 아쉽진 않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올라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여튼.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HI호스텔을 체크하며 짐을 보관하고 나왔다. 스카이트램을 타고 와서 짐을 찾고, JPL(재스퍼 파크 랏지)로 향할 계획이었다. 재스퍼 스카이트램 셔틀 버스 (스카이트램 - 재스퍼 타운 - 재스퍼 파크 랏지) 재스퍼 스카이트램 역과 재스퍼 타운을 잇는 셔틀버스는 '선독SUNDOG'이라는 재..

[재스퍼4] 재스퍼 1일차. 타운 한바퀴. 옛 기억이 새록새록.

여행을 할 때 와봤던 곳을 다시 오곤 하진않는 않는다. 게다가 재스퍼처럼 딱히 특출난게 없는 곳은 더더욱 다시 가지 않는 성격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재스퍼에 다시 와서 여기서 이러고 있는 이유는, 첫째 재스퍼가 에드먼턴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이기에. 둘째 재스퍼 파크 랏지를 경험하기 위해. 이 두가지다. 스트레스 진짜 엄청 많이 받았었다. 날씨에 대한 스트레스. 산불이 나면 어쩌지? 비가 오면? 이미 겨울이면 기타 등등등. 이게 어느정도였냐면, 한번은 새벽 2시에 깨서 잠을 못자겠더라. 다음날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이전에 크라운 씌운쪽 잇몸이 부어서 아무것도 씹지 못했다. 일하다가 막 공황올 것 같고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다 괜찮아졌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재스퍼는, 간혹 산꼭대기에 구름이 좀 끼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