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유럽 4

[여행지추천][알바니아][티라나] 동유럽의 진주. 아직 남아있는 '날 것'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여행(★★★☆☆).

대부분의 도시나 마을이 서구화되고 있다. 편리한 교통수단, 합리적인 결제수단, 보편적인 건축 및 토목, 세계적인 체인점과 브랜드. 다 비슷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여러 관광지들의 다양성을 해치고 결국 다 그 밥에 그 나물이 되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유럽 교회관광이 그렇지. 알바니아는 비슷한 분위기의 관광지들에 질린 사람들에게 딱 맞는 여행국가인 것 같다. 아직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는 이 국가는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신비로운 국가이며, 게다가 같은 발칸반도 출신 사람에게도 낯선 숨은 관광지이다. 나는 쿠데타가 터지기 전의 미얀마와 비견하곤 했는데, 그만큼!!! 빨리 안가면 후회할 곳이다. 왜냐면 이곳 역시 결국은 다른 국가나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분위기'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행지 도감 2022.01.02

[여행지추천][스페인][그라나다] 저렴한 물가와 훌륭한 관광지. 스페인의 추천코스 그라나다(★★★★★).

그라나다의 랜드마크인 알함브라 궁전과 석양의 산 니콜라스 전망대를 방문하길 추천한다. 지리적으로 온난한 기후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따뜻하여 겨울에 여행하길 추천한다. 아무리 기후가 좋아도 겨울은 비수기에 속하며, 관광객이 줄어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우대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꽉 찬 하루면 알함브라 궁전과 니콜라스 전망대를 모두 방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정이 촉박한 사람을 그라나다 일정을 최대한 적게 배분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알함브라궁전 티케팅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현장 구매도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구매도 금새 매진되어 방문자들에게 초조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12월 초 아침일찍 방문하여 현장 구매를 한다면 생각보다 사람이 적음에 깜짝 놀랄 것이다. 아, 물론 이 ..

여행지 도감 2021.12.28

[여행지추천][모로코][탕헤르] 난이도 상. 높은 정신력 필요함. 겉핥기식 아프리카에 발만 담그기 좋은 여행(★★☆☆☆).

스페인 남부 타리파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한시간 남짓 가면 아프리카의 낯선 땅, 모로코 탕헤르가 나온다. 탕헤르는 모로코의 최북단에 위치한 곳으로 아프리카보다는 이베리아 반도에 더 가까운 특색있는 곳이다. 일부러 이곳을 찾아갈 필요는 없고, 모로코 자체를 여행한다든가 이베리아 반도를 여행할 때 잠깐 들렀다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프리카보다는 이베리아 반도에 가깝다고는 했지만 스페인과는 확연히 다르다.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아프리카땅에 올라서자마자 수많은 삐끼를 마주할 것이며, 도시 자체도 깨끗하게 정돈되어있지는 않아, 편하게 위생적으로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비추하는 곳이다. 영어 안통한다. 캐쉬로 계산할 때 꽤 애좀 먹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가게 주인들이 3.4디르함을 어떻게 설명할지 ..

여행지 도감 2021.12.27

[인생정리20][유럽3차여행2]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역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은 다 이유가 있다.

알바니아에서 버스를 타고 마케도니아로 향했다. 티라나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터미널 근처까지 왔는데도 길을 몰라서 카페에 앉아있는 청년에게 Can I ask you something?을 시전했는데 No로 받아치더라 개객기야. 며칠동안 친절하고 유쾌하며 순박한 알바니아인들을 봐왔기에 이 청년의 적대심은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바로 옆에 지나가는 여성 두분에게 같은 말을 하고 버스터미널을 묻자 친절하게 대응해주더라. ...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 이건 뭐 한국도 다르지 않을테지만. 여튼 기분을 추스르고 국경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고, 국경마을에서 시내버스를 다시 탄 후, 보더에서 걸어서 마케도니아로 입국했다. 일장기를 닮은 탓에 마케도니아 국기는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전혀 전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