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폴리와 함께 할 여름 성수기가 무서워서다. 2021년 12월에 희망에 가득차 세운 2022년은 이미 망한지 오래고, 앞으로 남은 올해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했었다. 퇴서선언하기까지 이미 4월 중순이 넘어가고 있었다. 스티브에게 두달의 노티스를 주겠다고 예전부터 말한 이상, 내가 퇴사할 수 있는 시기는 아무리 빨라도 6월 말정도. 하지만 한창 여름철 일하기 좋을 때 그만둔다는 것은 회사에 치명타를 먹일 수 있었고, 도의적으로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래 생각했던건 9월 초 퇴사였다. 그때까지는 영주권이 나오겠지. 그럼 11월 중순까지 처칠 북극곰 성수기 때 일하다가 한국을 방문하자. 그리고 내년에 돌아와서 새 시작을 하자. 뭐 이런 식의 골자를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았다. 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