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 후 가히 내 인생 최대 암흑기는 2018년 여름이라고 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도 좌절스러웠고, 아일랜드에서는 실패했지만, 2018년의 한국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귀국후 올림픽 선수촌에서의 한달근무까지는 성공적이었다. 나름 보람차게 일을 했고, 수입도 좋았으며 무엇보다도 나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그 후로 나의 행방은 그야말로 대 실패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그런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실패다. 뉴질랜드나 아일랜드에서는 실패의 원인과 결과가 뚜렷하여 반성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었다. ....물론 이건 자아성찰의 측면에서 개선할 수 있었던거지 워홀생활에서의 실질적인 개선은 할 수 없었다. 고작 1년의 기한이 있는 곳에서의 1회성 반성인지라 후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