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및 근교 18] 시라카와고 숙소 예약하는 법. 갓쇼즈쿠리.

내가 이번 나고야여행에서 끝까지 힘들고 신경썼던게 시라카와고에서의 1박이었다.

그리고 결국 실패했다.

 

시라카와고는 기후현에 있는 한 관광지다.

나고야 외곽인 기후현에는 시라카와고를 비롯하여 게로나 다카야마 등의 관광지가 있는데,

나고야를 좀 더 확장하여 여행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쪽으로 와서 온천욕을 비롯하여 이것저것 즐긴다.

시라카와고는 기후현의 여러 관광명소 중에서도 특색있고 토속적이며 전통적인 곳이다.

최근에는 그러한 특징들을 바탕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근데 그래서 문제점이... 문명과 좀 뒤떨어져있는 느낌이다.

찾아보니까 본격적으로 숙박업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없거나 한두곳이고,

'갓쇼즈쿠리'라 불리우는 이 지방 건축양식의 숙소는 실제 농민들이 관광객들을 재워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본업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내가 머물고 싶은 날에 영업을 안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방이 풀예약 됐던건지, 뭔 특별한 일이 있는 날이었던건지

내가 묵고 싶은 딱 그날만 시라카와고 모든 숙소에서의 예약이 불가했고 결국 실패했다.

더욱 아쉬웠던건 시라카와고 민박의 평은 거의 모두가 좋았기에 반드시 머물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시라카와고에서의 예약이 정말 고난이도인 이유가,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곳의 예약은 '팩스'와 '전화'로 이루어진다.

미쳤다.팩스를 보내달래 ㅋㅋㅋ 예약 양식을 뽑아서 작성하고 팩스로 보내달래 ㅋㅋㅋ

아 어지러워.

 

여튼 이 두가지 수단은 해외에 있는 우리들에게는 사용하기 어렵다.

인터넷 주소를 기재한 숙소들도 있지만, 회신은 없었다.

 

그리고 힘들게 찾아낸 방법이, 

시라카와고 관광협회

위의 싸이트에 들어가서 예약하는 것이다.

 

https://shirakawa-go.gr.jp/?_ga=2.262688396.1643863233.1673169444-1885102927.1672502197 

【公式】白川郷観光協会

 

여기다. 

한국어 지원따위는 안되니, 크롬의 구글번역 기능을 활용하여 접근해보자!

 

 

들어가면 페이지의 우상단에 '숙소검색'버튼이 보일 것이다. 클릭하자.

 

 

그럼 이런 식의 숙소예약 창이 뜬다.

본인의 계획을 기입하여 '공실검색'버튼을 클릭하자.

 

공실검색할 때 오류가 자주 뜨던데, 신경쓰진 말자.

일단 숙소리스트 페이지에 들어간 후 따로 날짜를 설정해서 예약을 이어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류없이 검색에 성공했다면, 공실이 없다고 뜨거나,

 

 

위와 같은 식으로 숙소 리스트가 나올 것이다.

 

저기서 마음에 드는 숙소를 정한 뒤, '플랜 페이지로'라고 쓰여진 초록색 버튼을 누르면,

 

 

보시다시피 예약이 가능한 날짜가 뜬다.

X표시는 만실이라고 하는데, 내가 머물고 싶던 1월 26일 일요일에는 모든 숙소가 만실 혹인 이용불가였다.

이미 나의 일정에서 타카야마에서의 숙소나 버스 예약이 진행된 상태였기 때문에, 

결국 시라카와고에서의 1박은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모든 숙소에서 일요일에 만실이라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뭐 내가 수긍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여튼. 공실이 있는 칸을 클릭하면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내 인적사항과 예약 세부사항을 기입할 수 있다.

다른거야 뭐 알아서 작성하면 되는데,

 

 

읽기. 번역하지 않을시, 読みがな 라고 쓰여진 칸은 반드시 '히라가나'로 적어야 한다.

카타카나로 적었더니 계속 오류나더라.

 

그 후 신용카드정보를 입력하면 끝이다.

 

생각보다 불편하고 빡친다.

여건이 된다면, 시라카와고에서의 숙소예약은 전화를 통해서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흠... 차라리 나고야에서 시라카와고 1박 투어상품이 있다면, 이거도 좋긴 할 듯. 찾아보진 않았지만.

난 이곳에서의 1박에 실패했지만, 많은 이들이 이걸 보고 시라카와고에서의 멋진 저녁을 보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