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해외여행/대만일주 2024.01

[대만일주4] 드디어 출발. 밴쿠버 들렀다 타이베이로 고고.

아스라이39 2024. 1. 11. 15:27
반응형

그래 역시.

일을 안하는게 답이었어.

허리가 편해. 온 몸이 상쾌해.

일하기 싫어서 아픈거였구나!!! 싶었지만, 오늘 의외로 좀 많이 걸었는데 허리 박살나는 줄 알았다.

진짜 나의 대만일주 여행은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두렵다.

 

 

아침에 눈을 뜨니 여전히 에드먼턴의 날씨는 추웠다.

한 나흘 전까지는 따스한 겨울이었는데,

사흘 전 쯤부터 매우! 추워지기 시작하더니,

이틀 전에는 눈이 왔다 ㅎㅎㅎㅎㅎ 함박눈이 펑펑 ㅎㅎㅎㅎㅎ

오늘 비행기가 뜰 수나 있을까 하는 악천후였지만, 캐나다의 사람들은 그들의 기상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 인간들이었다.

오늘 아침에도!! 그 쌓여있던 많은 눈들이 대부분 제설되어 있었어! 쩔었다.

 

거의 10년을 함께 했던 24인치 캐리어는.... 내부에 곰팡이가 쓸어있었다.

아쉽당. 동대문에서 저렴하게 산 튼튼한 캐리어였는데.

어짜피 대만에서 캐리어를 구비할 생각이라 흠.... 캐리어가 너무 많아진다 싶었었는데,

이 타이밍에 캐리어 하나가 없어지는건 어찌보면 적절한 일인 듯.

 

 

전철역까지 캐리어 끌고 가느라 디지는 줄 알았다.

와아... 바퀴가 굴러가는게 아니라, 썰매처럼 끌고 갔어.

평일 오전의 LRT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반면, 센츄리 파크에서 공항으로 가는 737버스는 만석이었다.

공항버스인 737버스는 시내버스를 개조한? 버스로 일반버스와 살짝 다른 면이 있다.

일단 1시간에 1번씩 운행한다는게 그렇고,

환승이 안돼서 탑승시 5불을 지불해야 한다는게 그러하며,

내부에 캐리어를 놓을 짐칸이 있다는 것이 그러하다.

 

 

웨스트젯 양아치들이다.

집에서 셀프체크인을 하여 공항 키오스크에서 위탁수하물 태그를 출력하려는데,

'당신은 출력받을 태그가 없습니다'가 뜨는 것이다.

?????????????

뭐지 싶어서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카운터 직원에게 태그를 받아야 한다 그러던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셀프체크인 후에 '무료 수하물을 추가'했어야 했다.

와.... 보통 무료 수하물은 자동으로 인식되지 않음?

난 내가 무료 위탁수하물이 없는 티켓을 구입한 줄 알고 식겁했었다.

이거 누가 봐도 손님이 실수할걸 노렸던게 맞지???

왜냐면 직원에게 부탁하여 위탁수하물 태그를 받으면 10불의 추가요금이 있거든.

역시. 좀 괜찮은 브랜드라 생각하긴 했지만 저가항공은 저가항공이다. 웨스트젯.

 

 

하지만 콜라랑 프레첼에 마음이 풀림.

 

 

로키산맥 근방의 항공은 낭만이 있다.

아래로 펼쳐지는 설산이 너무 낭만적이다.

밴쿠버-에드먼턴 노선이 아니더라도 밴쿠버-캘거리 노선은 사람들은 끝없이 펼쳐지는 산맥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노선이다. 이동수단으로써 뿐만 아니라 관광으로써도.

 

 

밴쿠버에 도착하여...

하루 웬종일 아무것도 안먹어서 웬디스 세트 하나 먹었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라고, 웬디스는 별로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닌데 엄청 맛있게 느껴지더라.

특히 저 감자. 탑클래스였어....

웬디스의 네모로 각진 패티를 싫어하여 스파이시 치킨 버거를 먹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밴쿠버 사람들 친절하더라 ㅋㅋㅋㅋㅋ

공항 내부가 답답하여 바깥을 서성이며 친구를 기다리는데,

직원들이 자꾸 뭐 도와줄지 물어봄 ㅋㅋㅋㅋ

내부에서도 나한테 말걸고 도움필요하냐고 물어보던데 ㅋㅋㅋㅋㅋ

예전에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똑같은 상황에 직면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그 때 그 사람은 삥뜯을 목적으로 접근했던거였지만,

이들은 순수히 친절을 베풀고 있다는게 느껴지더라.

 

밴쿠버에는 2시 좀 넘어서 도착했고, 친구는 5시 좀 넘은 시각에 공항으로 왔다.

짐 찾는 시간 빼면 2시간 좀 넘게 기다렸는데 와아... 지루하고 졸려서 어휴.

 

 

신세를 진게 많은 친구라서 내가 한턱 쐈다.

태국음식과 베트남음식에서 고민했는데,

볶음을 먹고 싶었으면 태국음식점에 갔겠지만, 국물이 땡겨서 베트남 식당으로 갔다.

대만족이었다.

여길 사진으로 찍어서 리뷰를 포스팅했어야 했는데, 사진이 음식사진밖에 없다 ㅠㅠㅠ

 

 

밥먹고 공항 근처의 아울렛을 거닐었다.

보시다시피.... 여주 아울렛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여기는 사진 핫스팟이라고 하더라.

비행기가 이 위를 저공으로 활보하여 밴쿠버 공항에 착륙하는데,

와... 생각보다 엄청 가까이서 날아서 흥미로웠다.

근데 두세번 보니까 소음때문에 신비로움 보다도 빡쳐서 안보게 되더라.

 

 

내가 타는 타이베이행 중화항공은 오늘 밴쿠버 공항에서의 마지막 이륙기다.

그리고 나는 13시간을 거쳐 대만에 도착하겠지.

걱정이다 걱정이야.

대만에 도착하면 오전 5시정도 되는데, 숙소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다.

대략 10시간을 또 버텨야하는데, 씻지 않은 상태에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 타이유안 공항에 샤워실 없으려나.

 

다행히 대만에서는 의외로 영어가 잘 통한다고 한다.

대만 여행을 마친 지인에게 들은 말이니 정말일 듯.

천만 다행이다. 여행의 난이도가 좀 낮아진 느낌이야!

하긴 영어가 1도 안통하던 국가들에서도 어찌저찌 여행을 하곤 했었지.

기대되는구나!!!

..... 일단 내일 숙소 체크인까지 온몸이 찝찝한 상태로 타이베이를 활보할 것 같지만 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