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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대만일주 2024.01

[대만일주24] 대만7일차-오후 (2024.01.18) 이연복 새우완탕면, 시먼딩에서의 환전, 까르푸, 101타워 아래에서 서성대기.

아스라이39 2024. 2. 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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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즈음에 타이베이에 도착하여 얼리체크인은 실패.

호텔에 짐을 맡기고 길을 나선다.

 

타이베이야 뭐 이미 며칠 전에 활보하고 다녔으므로 지리에 익숙하다.

구글맵을 켜고 미리 알아둔 이연복의 픽. 새우완탕면 집으로 가는 루트를 찾아본다.

후미진 곳에 위치한 식당이라 찾아갈 길이 걱정이었지만,

다행히도 역 근처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타이베이 시내에서는 버스정류장이 이렇게 생겼다.

버스 표지판마다 정차하는 버스가 따로 구분되어있는데,

이거 아마 최근에 서울시에서 하려다가 욕만 오지게 먹고 실패한 형식의 버스정류장 시스템 같았다.

교통량이 많은 타이베이 중심부에서 어떻게 이런 버스 시스템이 작동하는건진 모르겠으나,

아무 버스표지판 아래에서 서있다가는 버스를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대만 버스는 승객이 손을 격렬히 흔들지 않는 한 정차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적어도 앞문이 입구고 뒷문이 출구라는 법칙이라는게 있는데,

대만은 그냥 앞뒷문이 출입구다.

그냥 어디가 좋다 이런 말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해온 것 같더라.

근데 최근에 한국 다녀왔는데, 서울에서도 사람들이 뒷문으로 승차하는거보고 식겁했다.

 

 

2번 버스 기본요금 15대만달러.

 

https://qkr33939.tistory.com/563

 

[맛집][대만][타이베이] 타이베이 1티어 새우완탕면집 '운탄노면 雲吞撈麵'. 이연복의 복주머니의

일단 주의할 점. ** 일단 위생에 민감한 사람은 절대 오면 안된다 (맛있긴 맛있음) ** 이연복의 복주머니 채널을 보며, 타이베이에서 꼭 가보고 싶던 새우완탕면집이 있었다. 영상속에서 이연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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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노면 雲吞撈麵'.

추천할만 한 식당이긴 하지만,

 

위생에 민감한 사람은 절대 가선 안됨.

 

... 아마 잘 찾아보면 타이베이 시내에서도 맛있는 완탕면집은 많을 것 같지만,

저거 한그릇이 100대만달러. 4000원임.

맛도 맛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성비이긴 하지.

 

 

역시. 치킨은 넘어갈 수가 없지.

완탕면집에서 나오고나서 아직 배가 부르지 않은 찰나에 튀김집이 보이더라.

새우튀김, 닭튀김 등등 진짜 그냥 시장 튀김집.

닭다리 2개랑 새우 6미를 사먹었다.

 

근데 계산할 때 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죄송스럽긴 한데, 언어가 안통하니까 얼마를 달라고 하는지를 모르겠더라.

아니, 계산기라도 꺼내시라고요 ㅋㅋㅋㅋ

100대만달러에 사먹긴 했는데, 분명 그것보다 더 비쌌었을 듯.

 

 

그냥 진짜 순수 완탕면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식사만 하고 바로 돌아왔다.

 

한 5만원정도 더 환전을 하고 싶어서 시먼딩으로 발길을 돌렸다.

분명 시먼딩에는 환전소가 있을거라 생각했고,

어짜피 여행자 인포메이션 센터도 있어서 정보를 얻기에 수월했기 때문이다.

 

 

오후 2시정도 됐는데, 천천리에 대기자가 저렇게 적은건 처음 봄.

그래도 굳이 들어가서 식사하진 않았다.

 

 

시먼딩에 있는 여행자 센터. 혹은 비지터 센터.

영어 소통 가능하다.

안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직원이 있어서 당황함.

 

시먼딩 여행자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사진 오른쪽으로 보이듯이 화장실이 있다는 것이다.

 

 

화장실에 인색한 대만여행에서 단비같은 시설이니까 꼭 잊지말자. 여기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사실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한잔 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대만 커피가격은 우리나라랑 비슷해서 별로 메리트가 없다.

아, 맥도날드에서도 도둑질로 화장실을 이용할 순 있으니, 정 급하면 이용하고 감자튀김이라도 하나 쥐고 나갑시다.

 

 

여행자 센터에서 얻은 정보로 근처에 있는 레인보우 호텔에 갔다.

여기서 환전이 가능한데,

당연히 환율은 좀 안좋지만, 소액을 환전할거라면 굳이 상관할 필요는 없는 정도의 차이다.

소액도 환전해주므로 편리하다.

 

 

역시.

주로 행복당은 저만큼이나 줄이 길다.

내가 사먹었을 때가 운이 좋았던 거였음.

 

 

까르푸 가는 길에 지나갔던 두부 푸딩집.

그래 여길 못간게, 그리고 이런 식의 대만 디저트를 못먹어본게 못내 아쉽긴 하다.

지금의 캐나다 생활에서 T&T에 가면, 이런 두부 푸딩집에서 팔았을 것 같은 디저트를 보긴 하는데,

현지에서 먹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가격면에서 많이 아쉬워 사먹질 못하겠더라.

 

 

당장 내일이 귀국이니, 한국으로 가져갈 술 한병 샀다.

카발란 파란색으로 구입했는데, 확인결과 공항보다 저렴하다.

정확한 액수는 기억이 안나지만, 공항에서는 4000대만달러 대였는데, 까르푸에서는 3500대만달러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크으... 역시 오토바이 왕국답게 경찰서 앞에도 오토바이가 줄지어 있구만.

 

 

대만에서의 마지막 날인지라 기분이 멜랑꼴리해졌을까.

대만에 와서 처음으로 먹었던 '무명'이라는 국수집을 찾았다.

역시. 완전 전분 맛이긴 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어.

 

 

저녁 즈음에는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101타워로 갔다.

올라가진 않았다.

...

특별히 관심이 없다.

여기까지 내가 이걸 보러 왔다는게 더 신기함.

그리고 오히려 101타워는 멀리서 보는게 더 멋질 것 같았다.

 

전망대에 올라가겠다고 줄서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

물론 인터넷 예약을 해서 시간대를 조정하면 길게 줄서지 않고 올라갈 수 있겠으나.

상기한대로 관심이 없었음.

 

 

사실 목적은 기념품이었는데...

101타워 기념품 샵에 가보니까, 와.... 진짜 죄다 쓰레기들. 사갈게 없더라.

뱃지나 모형이나 그런게 없어. 얘들 센스가 왜 이리 시궁창임?

게다가 저 101타워 마스코트. 진짜 개 구리다.

사고 싶은 마음을 종식시켜버림.

 

 

억지로 두개 샀다.

하나는 101타워 이지카드였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진짜 대만에 오자마자 101타워에 들러서 이걸 구입하고 이걸로 돌아다닐껄...... 싶더라.

 

그리고 내가 여행다닐 때 웬만하면 사지 않는게 마그네틱이랑 키링인데,

너무 살게 없어서 키링을 사버렸지 뭐야.

그냥 차라리 세워서 장식할 수 있는 조형물을 저렇게 만들어서 팔지 어휴.

 

 

개인적으로 타워에 올라가는걸 선호하지 않는다.

어짜피 유리로 막혀 있어서 온전히 전망을 구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언덕으로 되어있는 전망대는 좋아한다.

 

101타워는 역시나 밤에 더 예뻤다.

타워 그 자체도 훌륭했지만,

 

 

앞에 많이 꾸며놨더라.

 

 

보기 황홀했다.

한동안 구경하며 주위를 서성이다가 다시 타이베이 역쪽으로 귀환.

 

 

밤이 되면 화려해지는 타이베이 역.

그동안 타이베이 역 앞을 가로지르는 저 망할 도로때문에 참으로 불편했지.

하지만 그것도 곧 안녕이다.

불편한 것일수록 많이 그립고 생각날 듯.

 

https://qkr33939.tistory.com/564

 

[맛집][대만][타이베이] 숨겨진 맛집인 줄 알았으나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밥집. '다다오청 루러

난 처음에 진짜 내가 맛집을 발굴해낸 줄 알았다. 구글맵을 뒤적이다 발견한, 정말 우연히 발견한 루러우판 집. 사람들은 모두 천천리에 갈 때 나는 현지 식당에 간다! 라고 호기롭게 방문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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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그 유명하다는 '루러우판'. 잘게 썬 고기 덮밥을 먹었다.

이거 진짜 가성비 메뉴다.

한그릇에 30~40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1200~1600원밖에 하지 않지만,

그만큼 양도 적고 부실한,

어찌보면 과거 우리나라에서 1000원짜리 김밥이 성행했을 때의 김밥포지션을 갖는 음식인 것 같다.

 

이게 벌써 한달도 전 일이다.

이미 대만에서 빠져나와 한국에서 보름간 있었고, 지금은 캐나다로 돌아왔다.

이렇게 사후 포스팅을 하면, 글에 그만큼의 리얼리티나 재미가 실리진 않다만,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다시 보며 글을 적자니,

다시 가고 싶진 않은 대만 여행이었음에도 그리워지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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