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캐나다 정보

캐나다에서 은행계좌 개설하는 방법과 펜데믹 상황에서 달라진 점에 대한 설명.

아스라이39 2020. 8. 11. 09:27
반응형

안녕하세요.

현재의 뒤숭숭한 시국은 항공업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사회경제적 측면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은행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오늘은 캐나다에서 은행계좌 개설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거에요.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에서도 근래들어 은행계좌 만드는 것이 힘들어졌더라고요.

창구직원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목적으로 은행을 만드는지 이야기해야하고, 합당한 목적이 없는 경우에는 은행계좌 개설이 불가능하게 되었더라고요.

 

캐나다에서는 다행히 은행을 개설하는 목적까지는 물어보지 않아요.

다만, 약간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먼저, 제 신분을 증빙할 여권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비자도 보여드렸어요.

여권과 비자를 구비하고 우선 RBC, TD trust 등 캐나다 은행 지점을 방문하여 약속을 잡아야 해요.

창구직원에게 계좌 개설하러 방문했다고 말하면, 바로 계좌개설을 진행하지 않고 약속시간을 잡아 다시 방문하라고 합니다.

좀 번거롭긴 하지만, 그 나라에 가면 그 법을 따라야 하니 약간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기다려요.

 

아, 그리고 저는 텔러에게 주소를 증빙할 서류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저는, 만약 RBC에서 어떠한 우편물이라도 보내주면 그걸로 증빙하겠다고 대답하니, 텔러가 웃으면서 그냥 진행하더라고요. 주소를 증빙할 서류는 굳이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았어요.

 

참고로 은행에서 배송되는 우편물은 제 주소를 증빙할 강력한 증거물로 활용될 수 있어요.

SIN을 만들 때만 하더라도 주소 증빙 서류에 은행에서 발급된 우편물이 예시로 나와있거든요.

 

정해진 시간에 방문하면 상담사와 함께 차근차근 은행계좌를 개설하게 됩니다.

밴쿠버나 토론토같은 대도시에서는 한국어 능통자를 배치해주지만, 저같이 위니펙 서버브의 작은 지점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한 사람에게는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어요.

없는 영어실력으로 간신히 버텨나가며 은행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다만, 평상시와 팬데믹상황의 다른 점은, 상담사와 대면하여 은행계좌 개설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전화통화를 통해 약 30분간의 시간을 들여 간신히 계좌를 만들어냈습니다.

 

캐나다의 계좌는 뉴질랜드, 호주와 마찬가지로 Chequing 계좌와 Savings계좌를 오픈하는 것이 일상적이에요.

세이빙 계좌는 돈을 넣어놓으면 이자가 오르지만, 카드로 결제하건 현금인출을 하면 수수료가 나간다는 단점이 있어요.

체크 계좌는 수수료는 안나가지만 이자가 오르지 않고요.

그리고 세이빙 계좌와 체크 계좌 사이의 금전적인 이동은 무료입니다.

 

즉, 평상시에는 세이빙 계좌에 대부분의 돈을 보관하고 있다가, 돈을 사용할 만큼만 체크 계좌에 옮겨놓고 사용하는 식으로 운영하면 될거에요.

약간 부산스럽고 성가시긴 하지만, 다달이 오르는 세이빙 계좌의 이자를 보면 그런 생각도 말끔히 없어진답니다.

 

상담원과의 상담을 마치면 보통의 경우에는 집으로 귀가해요.

귀가하기 전에 임시 데빗카드를 발급받는데, 이 카드로는 물건을 구매할 수는 없고 출금만 가능해요.

그리고 2주 후에 상담원에게 전달한 우리집 주소로 데빗카드가 배송됩니다.

데빗카드는 우리나라의 체크카드와 같은 개념이며, 정말 꼭 정확히 2주 후에 우편통으로 배달되는 것이 신기했어요.

 

펜데믹 상황에서는 전화통화를 마친 후에 다시 지점으로 재방문해야 합니다.

재방문하여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상담원과 대면하며 마지막 은행계좌 개설 절차를 진행해요.

여기에는 제 싸인도 제공해야 하고, 상담원과 함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등록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임시카드를 발급받고, 2주 후에 집으로 배송되는 데빗카드를 기다리면 되어요.

 

데빗카드를 발급받으면 임시카드는 더 이상의 효력을 잃는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저는 임시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어서 확인해보지는 못했어요.

 

현재의 시국에서는 은행에 방문하면 꽤 꼼꼼하게 위생에 신경쓰게끔 꾸며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입장하자마자부터 직원이 손에 세정제를 뿌려주고, 홀의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텔러들은 아크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고객님들을 응대합니다.

 

시국이 이런만큼 서로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지요.

 

그럼 여러분들 모두의 해외 체류 생활에 건승을 빌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