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서부턴가... 하얀 눈이 나폴나폴 내려오더니, 폭설이 내렸다. .... 지금 5월인데..... 아침에 눈을 뜨니 지난 밤이 궁금해. 해서 바깥을 보니 눈 천지더라. 4월말에 늦게나마 겨우 다 녹아내린 지붕의 눈은 다시 하얗게 쌓여, 한달 후 이맘때가 하지임에도 날씨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여 뭐여. 왜케 바깥이 낭만적이지. 예전 캔모어에 있었을 때에 눈이 10월에서 5월까지 온다며 말하던 주위사람들이 생각난다. 그 때는 뭐 그냥저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실제로 늦봄 초여름에 이런걸 보니 어이가 없긴 하네. 근데 또 낭만적이라 한없이 바깥을 구경했다. 눈이 옆으로 내리는지, 나무에는 눈이 쌓이는 것을 떠나서 세로로 기둘을 따라 주우욱 눈이 옆으로 발라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