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여행 11

[재스퍼7] 재스퍼 3일차. Beauvert호수 한바퀴. 엘크와 조우했다. 한밤중의 작은 소란.

재스퍼 3일차.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오늘 역시 날씨는 초오오오오오온나 쾌청!! 그 자체였다. 날씨 운 드럽게 좋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축복된 일정이라 생각한다. 그래. 오늘 예약했었던 크루즈 투어를 못가면 또 어떠랴. 하루종일 숙소에서 머물며 힐링의 시간을 갖자. 포기하면 이리도 맘이 편하거늘. 무소유의 삶. 그래. 그것을 조금이나마 느낀 것 같다. 그래 맞아. 숙소에서 머무는게 제일 좋아. 난 지금 하루 60만원짜리 액티비티를 하고 있는거야. 가만히 있는게 가장 효율적인 나는 정신승리로 무장한 패배자다 ㅠㅠㅠ. 잘 마시지도 않는 모닝커피 한잔을 때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뭔가 주어진 야외 탁자가 있으니, 활용하고 싶었다. 오전에 살짝 흐릿하긴 했지만 괜찮아. 오늘 할거 없었으니까. 그냥 ..

[여행지추천][라트비아][리가] 저렴한 물가. 이색적이고 쾌적한 풍경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음식들(★★★★★).

일단 나는 리가를 꽤 오래전인 2013년에 8월에 다녀왔다. 그래서 지금과 달라진 것들도 많겠지만, 우리나라의 서울이 그러하듯 달라져봤자 큰 틀은 같으니 그리 틀린 포스팅을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2013년과 비교했을 때 리가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화폐다. 무려 국가의 화폐가 바꼈더라. 당시 라트비아 환율은 대략 1라츠에 2달러정도였다. 지금은 유로가 통용되는데, 여행자 입장에서는 굳이 환전할 수고를 덜게 되었고, 머릿속으로 물가를 가늠하지 않아도 되어서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라트비아에서 자국화폐를 사용했을 시절에는 저렴한 임금에 비해 화폐가치가 높아서 사람들이 주로 동전을 사용했었다고 한다. 위의 꼬마 버스커 앞에도 다른 버스커들이 그러하듯이 동전을 많이 받았는데, 지폐가 1도 ..

여행지 도감 2022.07.23

[여행지추천][불가리아][소피아] 매력적인 층의 도시. 역사가 함께하는 여행 소피아(★★★★★).

소피아 진짜 엄청 매력적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흔히 가는 관광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을 엄청 많이 볼 수 있다. 구 소련권의 국가인지라 가난한 나라라서 낡은 건물이나 인프라가 많지만, 가격도 무지 저렴하고 흥미로운 음식 및 음료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종교와 사상이 관련된 볼거리가 많다. 볼만한 문화재의 역사는 고대 로마때부터 시작되었지만, 도시가 세워졌다 망하고를 반복하며 땅만 파면 유적이 발굴되는 이른바, "층의 도시" 가 되었다. 무료 뚜벅이 투어를 할 때도 가이드가 소피아를 '층의 도시'로 표현한다. 비단 소피아뿐만 아니라 불가리아의 여러 도시는 '층의 도시'다. 하지만, 소피아처럼 작정하고 시민들이 고대의 유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양태는 어디서도 보기 힘들다. 미얀마 바간에서 이런 양태를 ..

여행지 도감 2022.01.04

[여행지추천][마케도니아][오흐리드] 발칸반도 1티어 여행지(★★★★★).

오흐리드에 대해서는 별 쓸 말이 없다. 강력히 추천하고, 웬만하면 꼭 여행일정에 넣도록 하자. 발칸반도 자체가 물가도 싸고 고풍스럽고 매력적이고. 웬만한 곳들은 강력추천이지만, 오흐리드는 그 중에서도 1티어. 이 중세풍 호반의 도시는 꽤 이상적인 관광지였다. 여행자들이 좋다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걸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한쪽엔 호수가 있어서 경관이 좋은 것도 있지만, 송어같은 해산물을 즐기기 좋다. 한편으로는 언덕 위에 성도 있어서 이 중세풍의 도시를 구경하기도 좋다. 그밖에 저렴한 물가는 여러 기념품과 음식을 사게끔 만들고, 특히 불친절하다고도 느끼지 않아서 이래저래 오흐리드는 이상적인 관광지였다. 시내 식당 2층 발코니에서 길가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근사한 식사도 한다. '샵스카Sh..

여행지 도감 2022.01.03

[여행지추천][알바니아][티라나] 동유럽의 진주. 아직 남아있는 '날 것'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여행(★★★☆☆).

대부분의 도시나 마을이 서구화되고 있다. 편리한 교통수단, 합리적인 결제수단, 보편적인 건축 및 토목, 세계적인 체인점과 브랜드. 다 비슷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여러 관광지들의 다양성을 해치고 결국 다 그 밥에 그 나물이 되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유럽 교회관광이 그렇지. 알바니아는 비슷한 분위기의 관광지들에 질린 사람들에게 딱 맞는 여행국가인 것 같다. 아직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는 이 국가는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신비로운 국가이며, 게다가 같은 발칸반도 출신 사람에게도 낯선 숨은 관광지이다. 나는 쿠데타가 터지기 전의 미얀마와 비견하곤 했는데, 그만큼!!! 빨리 안가면 후회할 곳이다. 왜냐면 이곳 역시 결국은 다른 국가나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분위기'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행지 도감 2022.01.02

[여행지추천][아일랜드][골웨이] 유럽 시골 촌구석에서의 독특한 문화와 수려한 자연(★★★☆☆).

골웨이는 메이저 여행루트가 아니다. 골웨이Galway라는 이름을 죽을 때까지 모르는 사람들도 허다할 것이다. 많은 여행자들이 아일랜드 자체를 유럽여행루트에 넣지 않는 실정에서, 아일랜드 안에서도 더 들어가야하는 골웨이를 방문한다? 유럽과는 너무나도 멀리 있는 우리에게 시간은 아깝고, 골웨이는 많이 부담되는 루트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일랜드 골웨이는 다른 유럽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특징들은 모든 유럽 국가를 뽀개고 오겠다는 사람들이나, 영국에서의 일정을 길게 잡은 사람들 혹은 영국이나 아일랜드 워홀러들에게 골웨이의 치명적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골웨이 관광은 크게 다음 4가지로 크게 나뉜..

여행지 도감 2022.01.01

[여행지추천][스페인][그라나다] 저렴한 물가와 훌륭한 관광지. 스페인의 추천코스 그라나다(★★★★★).

그라나다의 랜드마크인 알함브라 궁전과 석양의 산 니콜라스 전망대를 방문하길 추천한다. 지리적으로 온난한 기후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따뜻하여 겨울에 여행하길 추천한다. 아무리 기후가 좋아도 겨울은 비수기에 속하며, 관광객이 줄어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우대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꽉 찬 하루면 알함브라 궁전과 니콜라스 전망대를 모두 방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정이 촉박한 사람을 그라나다 일정을 최대한 적게 배분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알함브라궁전 티케팅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현장 구매도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구매도 금새 매진되어 방문자들에게 초조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12월 초 아침일찍 방문하여 현장 구매를 한다면 생각보다 사람이 적음에 깜짝 놀랄 것이다. 아, 물론 이 ..

여행지 도감 2021.12.28

[여행지추천][모로코][탕헤르] 난이도 상. 높은 정신력 필요함. 겉핥기식 아프리카에 발만 담그기 좋은 여행(★★☆☆☆).

스페인 남부 타리파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한시간 남짓 가면 아프리카의 낯선 땅, 모로코 탕헤르가 나온다. 탕헤르는 모로코의 최북단에 위치한 곳으로 아프리카보다는 이베리아 반도에 더 가까운 특색있는 곳이다. 일부러 이곳을 찾아갈 필요는 없고, 모로코 자체를 여행한다든가 이베리아 반도를 여행할 때 잠깐 들렀다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프리카보다는 이베리아 반도에 가깝다고는 했지만 스페인과는 확연히 다르다.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아프리카땅에 올라서자마자 수많은 삐끼를 마주할 것이며, 도시 자체도 깨끗하게 정돈되어있지는 않아, 편하게 위생적으로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비추하는 곳이다. 영어 안통한다. 캐쉬로 계산할 때 꽤 애좀 먹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가게 주인들이 3.4디르함을 어떻게 설명할지 ..

여행지 도감 2021.12.27

[여행지추천][스페인][세비야] 안달루시아. 분위기 쾌활하고 역사적으로도 볼게 많은 여행(★★★★★).

가로수는 오렌지 나무가 줄지어 있다. 물가는 저렴하다. 춤과 술과 열정이 있는 이곳은 안달루시아의 세비야. 몇백군데의 관광지와 도시를 돌아다닌 나에게 변치않을 넘버원 관광지이다. 세비야는 외국 중에서도, 유럽답지 않은 이국적인 면을 보이는게 이중적인 매력인 것 같다. 역사적으로도 스페인은 레콩귀스타를 마친 후에도, 이슬람 세력이 점거할 당시 이룩해놓은 문화를 망가뜨리지 않고 계승하여 변화시켰다. 식생도 여느 유럽국가와 달라서 오렌지 나무나 야자 나무가 즐비하다. 유럽에 있다기보다는 이질적인 어느 남국에 있는 느낌이 든다. 다양한 문화재 세비야 여행은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첫 사진의 황금의 탑Torre del Oro이나 위의 에스파냐 광장 등 화려한 볼거리와 문화재가 많다. 골목을 여기저기 돌아..

여행지 도감 2021.12.26

나이아가라 폭포에 카지노 셔틀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카지노 버스의 모든 것!

토론토 여행에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다녀오는 것은 필수일 것이다. 세계 3대 폭포로 유명하며, 캐나다에서도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토론토에서 차로 편도 1시간 반가량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좋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오늘은 나이아가라 폭포에 카지노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법을 포스팅 하려 한다. 그 전에 잡스러운 지식 하나. 나이이아가라 폭포는 우리가 아는 그 폭포의 실명이 아니다. '나이아가라에 있는 폭포'라는 뜻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로 유명한 것이며, 나이아가라 근방의 지명이 '나이아가라 폭포'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폭포의 실명은 '홀스슈 Horseshoe'폭포이며, 말 그대로 말발굽모양을 하고 있다.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