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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20

[제주 올레길 12] 올레길 10-1코스(가파도 1시간코스). 상동포구 - 가파 치안센터. 1시간이 안걸리는 짧은 루트. 봄의 청보리밭길.

짧다. 완만하다. 쉽다. 올레길 최단코스이자 난이도 최하급의 무미건조한 코스. 하지만 봄철 청보리는 아름다울 듯. 소요시간 : 12:20 ~ 13:15 (1시간) 길이 : 4.2 km "낮게 앉은 섬 가파도는 느리게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한 곳. 봄이면 온 섬에 청보리물결이 일렁인다. 제주의 서쪽 해안을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잇는 가파도는 휴식의 섬으로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에너지충전소다." 채 한시간이 안걸렸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시간보면서 깜짝 놀랐네. 하긴. 가파도는 4.2km에 불과하며, 올레길 전 코스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이다. 고작 4키로 남짓이니 한시간이면 충분하긴 하지. 그렇다고 볼거리가 풍부한 것도 아니었다. 물론 청보리가 익어가는 봄시절에 오면 훌륭한 풍광을 자랑할 것..

[제주 올레길 11] 올레길 10코스(반나절). 화순해수욕장 - 섯알오름 - 모슬포. 자연경관 뿐만아니라 역사적 성격까지 띈 학습의 올레길.

언덕, 숲, 모래사장, 도시, 관광지에 게다가 유원지까지 있는 다채로운 코스. 아픈 역사. 다크투어리즘. 소요시간 : 07:15 ~ 11:15 (4시간) 거리 : 15.6km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송악산을 넘어 모슬포까지 이어지는 해안올레. 마라도와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들 그리고 한라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이 2차 대전 당시 건설한 알뜨르 비행장, 4.3 제주항쟁 이후 최대의 양민이 학살된 섯알오름을 지나면서 제주의 역사를 만나는 올레다." 2019년 12월 초. 확실히 제주에도 겨울이 찾아오는건지 아침에 무지 추웠었다. 이젠 좀 그나마 집에서 올레길 시작지점이 가까워짐을 느꼈다. 10코스의 시작점은 제주도 반대편에 위치해 있지만, 한 번에 가로질러가는 버스가 있어서 ..

[제주 올레길 10] 올레길 9코스(반나절). 대평포구 - 창고천다리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짧고 임팩트있던 올레길 정규루트 최단코스.

짧다고 했지 편하다곤 안했다. 소요시간 : 13:55 ~ 15:40 (2시간) 거리 : 6km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말이 다니던 '몰질'을 다라 걷노라면 기정 길을 지나 보리수나무가 우거진 볼레낭 길이 이어진다. 제주의 원시 모습을 간직한 안덕계곡은 제주의 감춰진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는 비경." 올레길을 돌기 전, 제주올레 패스포트를 보는데, 9코스는 길이가 짧아서 쉽게 생각했었다. 딴에는 '왜 9코스만 유독 이렇게 짧게 만들었지?'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다. ...험하다. 무지 험하다. 짧다고만 했지 편하다고는 안했다 ㅠㅠㅠㅠ 발목도 계속 아파서 아주 디지는줄 알았다 ㅠㅠㅠㅠㅠ ​ 그래도 무사히 마쳤고, 아름다운 풍경도 많이 봤으며, 시간도 그..

[제주 올레길 9] 올레길 8코스(반나절). 월평 아왜낭목 쉼터 - 주상절리 - 대평포구. 올레길 26개 코스 중 제일 추천하는 코스

올레길 26코스를 돌며 느낀 1순위 추천 코스. 제주의 대자연을 보고 느끼며 감탄이 나오는 코스. 모험심을 발휘하면 고난과 역경과 함께 그만큼 보상을 받는 코스. 소요시간 : 10:00 ~ 13:55 (4시간) 거리 : 19.6km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바당올레. 동양 최대 사찰 약천사와 베릿내 오름 그리고 중문해수욕장과 예래생태공원과 흐드러진 억새가 일품인 연리해안길을 지난다. 코스 중반 포장길인 중문 관광단지를 통과하는 아쉬움을 뛰어넘는 후반부의 절경이 기다린다." 제주올레 패스포트에 적힌 8코스에 대한 설명에는 코스 중반에 중문 관광단지를 통과하여 아쉬움이 있다고 하지만, 난 그쪽으로 가지 않아서 아쉬울 일이 없었다. 덕분에 절경을 보며 좀 더 완성도 높은 8코스 완주를 하게 되었고, 그만큼 위험..

[제주 올레길 6] 올레길 6코스(반나절). 쇠소깍 다리 - 소정방폭포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6코스 강추. 짧은 시간에 후회없이 올레길을 맛보고 싶으면 6코스.

짧고 알찬 루트. 단기적으로 제주의 경치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초심자용 올레길 코스. 소요시간 : 10:50 ~ 14:15 (3시간 반) 거리 : 11km "쇠소깍에서 시작한 올레는 초중반 울창한 숲길에서 파도소리가 넘나들고, 후반에는 서귀포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서귀포 원도심을 걷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마친다. 자연과 도시, 생태와 역사가 모두 있어 올레길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코스이다." 6코스는 올레길 26개의 코스 중에서도 강추하는 코스다. 거리가 짧아서 체력부담이나 시간적 부담이 적고, 다양한 액티비티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쇠소깍에서 뱃놀이를 할 수 있고, 해안가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오름도 있어서 이 독특한 제주의 지형을 체험할 수 있다. 6코스 마지막 부..

[제주 올레길 5] 올레길 5코스(반나절). 남원포구 -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 쇠소깍다리. 쉽고 빠르고 부담없는 A-같은 코스.

거리가 짧고 언덕이 없어서 타 루트보다 쉬운 편이다. 5코스보다 아름다운 다른 루트도 많지만, 짧아서 추천. 소요시간 : 07:40 ~ 10:45 (3시간) 거리 : 13.4km "남원서 시작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곱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길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 키가 훌쩍 큰 동백나무로 울타리를 두른 마을 풍경도 멋스럽다." 올레길 5코스는 쉬운코스라 추천할만하다. 게다가 13.4km로 짧아서 보통 20km에 육박한 타 루트보다 진입장벽이 낮다. 게다가 5코스는 초반에 그늘진 해안코스 - 시내 도보코스 - 그늘진 해안코스 식으로 진행되는데, 언덕조차 없어서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었다. 5코스의 종점은 '쇠소깍 다리'라는 곳이다. 쇠소깍은 올레길을 완주..

[제주 올레길 4] 올레길 4코스(반나절). 표선해수욕장 - 토산2리 - 남원포구. 신흥리에서 용천수 관람 가능.

용천수를 관측할 수 있던 것만큼은 가치있던 경험이었다. 하지만 3코스만큼 평탄하고 재미없던 코스였다. 소요시간 : 13:00 ~ 17:00 (4시간) 길이 : 19km "절반은 아름다운 해안 올레고, 나머지 절반은 오름과 중산간 올레다. 가마리 해녀올레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 4코스의 시작점 표선해수욕장은 식당도 많고 매점도 있어서 잠시 쉬었다가도 좋은 곳이다. 하지만 하루에 두코스씩 도는 나로서는 갈 길이 바빠서 잠시동안 다리만 좀 쉬게 하고 올레길 완주를 속개하였다. 제주올레 패스포트에는 4코스를 절반의 해안 올레와 절반의 오름,중간산 올레로 밸런스 있는 것처럼 소개했지만, 굳이 따지자면 4코스를 완주하는 4시간 동안 계속 평지만 다닌 느낌이었다. 오르락 내리락길이 없어서 부담스..

[제주 올레길 2] 올레길 2코스(반나절). 광치기해변 - 제주동마트 - 온평포구. 길잃고 돌아가고 난리부르스.

내가 제주올레길을 완주했던 시기는 2019년 말이었다. 즉, 지금과는 몇몇 달라진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올레길 2코스의 중간지점이다. 내 제주올레 패스포트에는 중간스탬프가 있는 곳이 '홍마트 성산점'이라고 되어있는데, 현재 제주올레 싸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제주동마트'라고 표기된다. 당시 둘레길 루트가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길이 잘 닦여 여행자들을 조금이나마 더 편하게 해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제주 올레길의 변화는 하루이틀일이 아니었으며, 그에 따라 완주 후 또 완주를 하더라도 보고 느끼는 바가 더러 달라질 것도 같다...... 하지만 다시 돌진 않을 것 같음. 두달은 잡아야되는데 너무 시간이... 해안가와 내륙, 마을길, 갈대길, 저수지 등 다양한 구경거리를 갖춘 밸런스 있는 코스. 소요..

[제주 올레길 1] 올레길 1코스(반나절). 시흥초 - 목화휴게소 - 광치기해변. 오름에서 감상하는 성산의 아름다운 모습.

알오름과 말미오름에서 느끼는 제주의 산과 들과 바다. 제주 동부해안의 매력. 그리고 성산일출봉. 소요시간 : 8:00 AM ~ 12:30 PM (4시간 반) 길이 : 15.1km "아담하고 예쁜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사시사철 푸른 들을 지나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 성산 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성산포의 들판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올레 패스포트에는 각 코스에 걸맞는 한구절의 문구가 각 페이지마다 적혀있다. 읽어만봐도 1코스가 얼마나 수려한지 가늠할 수 있는데, 실제로 본 올레길 1코스는 가슴이 벅찰 정도로 이국적이고 아름다웠다. 완만한 경사와 평지가 대부분인 제주에서 오름에 오른다는건 대도시의 타워에 올라 아래를 구경하는 것에 비견되는 일이었다. 제주시에서 201번 버스..

[제주 올레길 완주 0] 프롤로그. 제주 올레길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들 및 기본정보.

2019년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40일에 거쳐 제주 올레길을 완주했다. 정규루트 21개와 내륙 추가루트 2개, 섬루트 3개를 포함하여 총 26개의 코스, 425km의 대장정을 완료하였다. 제주 올레길은 '제주 올레'라는 민간업체에서 주관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액티비티로, 제주의 둘레를 따라 주욱 걷는 활동을 뜻한다. 준비물 길을 걷는 것은 여행자들의 자유지만, '제주 올레'에서 인증하는 절차와 인증서, 기념품 등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 얼굴을 올리려면 '제주올레 패스포트'라는 스탬프북을 구매해야한다. 오프라인으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보통은 온라인으로 구입한다. 오프라인으로는 제주올레 여행자 센터나 공식 안내소에서 구입이 가능한데, 굳이 따로 찾아가서 구매하고 시작하기 번거로울 수 있다는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