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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anada.

인생퀘스트/등대스탬프 투어 완료 (한시 이벤트)

[등대스탬프 투어8] 8번째 등대는 '소청도 등대' 당일치기. 타임라인O, 경비X.

아스라이39 2021. 4. 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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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은 맨 마지막쪽에 있다.

 

와 도대체 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폰에 기록한 타임라인, 경비, 느낌 등 다 날라갔다.

그 때 대청도나 연평도? 같은 섬근무로 떠나는 군인들도 많았고, 예상외로 시끄럽고, 토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별 일 다 있었는데 기재할 수가 없네.

난 평온했다.

 

 

멀미약먹고 잤기 때문이다.

새벽같이 깨서 전철을 타고 인천 여객터미널에 왔고, 멀미약까지 먹었더니 대략 편도 4시간 걸리는 바닷길에서 떡실신 휴면을 취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인천 여객터미널의 멀미약은 지금껏 내가 돌아본 모든 여행경력을 다 합쳐서 국내에서 가장 비싼 멀미약을 판다.

미리 준비해오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말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5000원 이상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소청도를 오가는 배는 바다로 티켓 할인이 된다.

원체 단가가 높은 여행인지라 이런 혜택이라도 있어야 정신건강에 그나마 이롭다.

 

 

소청도에 도착하면 고행 시작이다.

섬답게 오르막길이 크게 있고, 계속 올라가야 한다.

오르고 오르다가 위의 정자를 봤다면, 대로를 따라가지 말고, 그냥 산길로 직진하여 가자

그럼 안전하게 난간이 설치된 벼랑길이 나오는데, 뚜벅이들은 그쪽으로 가야 빠르다.

 

소실된 기록에도 이 정자를 굳이 적는 이유는, 사전에 알고 가면 생각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나도 소청도에 가기 전에 이 정자에 대해 알고 갔는데,

보기 전에는 뭘 어떻게 가라는건지 애매했고 헷갈렸지만, 막상 저기에 있어보면 어떻게 해서 가라는지 알게된다.

 

 

소청도 스탬프는 독특하게도 음각을 나타낸다.

아아 이거때문에 그 먼 길을 왔다 ㅠㅠ.

 

 

저 멀리 대청도도 보인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소청도를 오가는 배 안은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그러니 사전에 몸을 피곤하게 하여 반드시 잠을 자도록 하자.

소청도에서 오르막을 올라 한정된 시간으로 도장을 찍고 와야하지만, 시간이 그리 촉박하진 않다.

 

찍은 사진의 기록을 토대로 타임라인을 적자면,

 


 

07:30 승선.

11:10 소청도 도착.

11:40 갈림길 정자 발견.

11:55 소청도 등대 스탬프 완료.

13:30 인천행 페리 승선.

17:00 인천도착.

 


 

휴우... 그나마 사진이라도 찍어놔서 이렇게나마 기록할 수 있는거지, 힘들었던 하루의 기억을 통째로 날릴 뻔 했다.

소청도는 홍도, 군산의 어청도, 독도 등의 등대와 같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서울과 가깝다는 저메서 그나마 나에게는 위의 등대들보다 좀 더 쉬운 코스가 되었다.

그리고 단연 당일치기가 가능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딱 절반이었다.

소청도 등대는 15개의 등대 중 8개의 도장을 모아 과반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

그리고 나름 힘든 등대는 거의 처치해놓은 상태였기에, 나는 등대스탬프 15개를 반드시 모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재 캐나다에 있는 나로서는, 내년 12월에 종료되는 등대 스탬프 투어에서 여수와 통영, 그리고 포항의 남은 3개의 등대를 방문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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