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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 재활용 판매 후기. 에드먼턴 bottle depot. 캐나다 병팔기.

아스라이39 2023. 3. 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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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에 거주하던 중. 병팔고 왔다.

 

살짝 사족을 적자면.

 

우리나라에서도 소주 공병 하나가 100원으로 올랐을 때, 사람들이 소주병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졌었다.

공병을 그냥 집앞이나 지정된 장소에 내놓던 사람들이 푼돈이라도 벌기 위해 편의점에 갖다 팔기 시작했다.

하긴 우리나라는 사실 재활용을 자주 하던 나라였다.

내가 어렸던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폐품따위를 모아 고물상 같은 곳에 한꺼번에 가져다놨던 기억이 난다.

허나 서구 국가들과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가격이었다.

 

2011년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캔모어에 머물렀었다.

당시 쓰레기를 길거리에 비치되어 있던 쓰레기통에 버렸었다.

근데, 캔이나 종이따위를 모아놓은 재활용 쓰레기를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하는데,

저 멀리서 보던 캔모어 지역거주민이 우리를 만류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것들은 여기다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저기 저 너머의 장소에 가져다주면 돈을 준다고 설명해주더라.

그 때 처음으로 디포Depot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

 


 

디포는 병이나 캔 등 환불이 가능한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 및 취급하는 곳이다.

편의점이나 마트마냥 밀도있게 갖춰진 시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적지도 않다.

구글맵에 'bottle depot'이라고 검색하면 집근처 디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이번에 병을 팔기 위해 다녀온 곳은, 그나마 내가 거주하는 곳과 가까운 '스트라스코나 바틀 디포 Strathcona Bottle Depot'였다.

 

https://goo.gl/maps/pMxc4uWffLeY4W2U8

 

Strathcona Bottle Depot · 10347 73 Ave NW, Edmonton, AB T6E 1C1 캐나다

★★★★☆ · 병 및 캔 재활용 센터

www.google.com

 

위치는 위와 같다.

망할. 걸어가는데 40분이나 걸리는데, 차가 없어서 자주 가진 못할 것 같더라.

매일 운영하지만, 운영시간은 평일과 주말이 다르다.

 

http://www.strathconabottledepot.com/

 

Strathcona Bottle Depot | Edmonton Bottle Depot

At Strathcona Bottle Depot we can relieve you of all your recyclable bottles, cans and paper board, all while giving you cash in exchange. Sound like a good deal? We think so too and that's why we started our business 6 years ago. Recycle Here and Get Paid

www.strathconabottledepot.com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구체적인 정보를 검색해볼 수 있다.

특히 어떤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지, 얼마를 환불해주는지 구체적으로 검색해볼 수 있는데,

 

 

어떤 종류의 재활용을 받는지 위와 같이 사진으로 자세히 나와있다.

대개 환불이 가능한 재활용품은 표지에 Refund라고 써져있는데,

Refund 표시가 없더라도 위의 사진에 나온 병의 종류와 일치하다면 일단 가져가보길 추천한다.

 

가격은 위의 스크린샷과 같이 1리터를 기준으로 나뉘어진다.

1리터 이하는 개당 10센트, 1리터 초과는 개당 25센트다.

1.5리터 페트병 하나가 250원이라는 소리다.

 

이게 주마다 법이 다른건지, 디포마다 정책이 다른건진 모르겠지만, 재활용품을 은근히 따져서 받는 곳도 많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내가 이번에 다녀온 '스트라스코나 디포'는 위의 스크린샷과 같이 취급하는 종류의 재활용품을 사진으로 정확히 명시해줘서 편리했다.

또한, 냄새나거나하면 안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우유팩같은 경우에는 물로 씻고 가져가는 것이 안전하다.

 

 

나는 차도 없고, 거리도 멀어 많이 못가지고 간다.

그래서 환불가능 재활용 쓰레기 10개만 봉지에 싸들고 갔다.

왼쪽 초코우유팩은 냄새가 심해서 물로 씻고 일단은 그냥 다시 쓰레기통에 돌려놓았다.

냄새가 없어지고 물기가 마르면 나중에 가져가기로 했다.

 

 

이렇게 생김.

아니나 다를까. 과연 디포 앞에는 노숙자도 몇몇 있었다.

그리고 근무자들이 내부에서 큰 봉지에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 내부로 옮기고 있었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Strathcona+Bottle+Depot/@53.5090916,-113.4969259,3a,75y/data=!3m8!1e2!3m6!1sAF1QipPCDJnkA-9rcKlxe8pylwCytmaVSHJWjzqYqwlq!2e10!3e12!6shttps:%2F%2Flh5.googleusercontent.com%2Fp%2FAF1QipPCDJnkA-9rcKlxe8pylwCytmaVSHJWjzqYqwlq%3Dw203-h152-k-no!7i4032!8i3024!4m11!1m2!2m1!1sbottle+depot!3m7!1s0x53a02207743e966f:0x61b9e69db7fd5d6e!8m2!3d53.509059!4d-113.4966781!10e5!15sCgxib3R0bGUgZGVwb3QiA4gBAVoOIgxib3R0bGUgZGVwb3SSASBib3R0bGVfYW5kX2Nhbl9yZWRlbXB0aW9uX2NlbnRlcpoBI0NoWkRTVWhOTUc5blMwVkpRMEZuU1VScE0wNVFRVlYzRUFF4AEA!16s%2Fg%2F1tvdjgqt

 

스태프 프라이버시때문에 일부러 사진을 안찍었는데, 구글맵에 위의 사진이 딱 있더라.

지금도 딱 저렇게 생겼었다.

도착하면, 가지고 온 재활용품을 사진 좌측에 보이는 선반에 올려놓는다.

그러면 직원이 계산을 하고 카드를 하나 주는데...

 

 

좌측에 있는 머신에서 그 카드를 통해 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사용하는 방법은 너무 간단하다. 그냥 카드를 지정된 스팟에 대기만 하면 된다.

머신에 그림으로도 어떻게 돈을 환급받는지 잘 나와있으므로, 첫방문일지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냥 처음에 재활용 쓰레기를 어디다 놓을지만 알면 되고, 직원에게 이야기만 하면 된다.

 

한번 이용한 카드는 머신 우측에 마련되어있는 통에 넣어 반납하면 된다.

통 안에는 동전도 있던데, 몇몇 사람들은 그냥 재활용한 환급금을 이 통에 팁처럼 넣는 것 같았다.

 

 

1리터 이하 10c짜리가 8개,

1리터 초과 25c짜리가 3개. 총 1불 55센트 받았다.

1불 55센트...

지금 할인된 코카콜라 2리터짜리가 1불 30센트던데... 이정도면 쏠쏠한거 아닌가.

 

사실 푼돈이다.

40분 걸어와서 번 돈 치고는 완전 푼돈이지.

그리고 또한 꽁돈이다.

나는 고작 10개만 들고 가서 이렇게밖에 못받았지만,

큰 자루에 하나 크게 들고 가면 꽤 쏠쏠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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