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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대만일주 2024.01

[대만일주8] 대만1일차(2024.01.12). 타이베이에서의 첫날. 여긴 대만인가 한국인가 일본인가 중국인가.

아스라이39 2024. 1. 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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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대만인가 한국인가 중국인가 일본인가.
- 타이베이 여행은 타이베이 역 앞에서 이루어진다.
- 타이베이 여행의 중심가. 시먼딩.
- 뭔 일정이 먹은 것밖에 없어!!
- 실망적인 스린 야시장.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다.

게다가 중화권으로 여행을 가는건 정말 오래간만의 일이라,

폰 데이터나 환전, 언어 등 걱정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 후 걱정했던 것들이 전부 다 잘 되어서 다행이었다.

초반 빌드가 매우 탄탄히 쌓인 채로 대만 여행이 시작되었다.

다만, 대만의 물가는 캐나다와는 완전히 다른지라 초반에 가격 가늠이 안되어서 좀 고생했다.

 

대만에서의 첫인상은 뭐랄까...

역시 아시아는 아시아구나.

특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겠구나.

겁나 비슷하구나 하는 인상이었다.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긴 것도 그렇지만,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은 수도 도시의 복잡한 경관.

망할 교통체증.

비슷한 건물들의 생김새 등등.

익숙함이 많더라.

 

 

당연히 똑같다는건 아니다. 비슷한 수준이다. 비슷.

 

여기는 대만인가 한국인가 중국인가 일본인가.

 

대만의... 아니, 타이베이에서 인상깊었던 점은 마치 한국과 중국, 일본을 섞어놓은 듯한 도시풍경이었다.

 

 

여긴 대만인가 한국인가 일본인가 중국인가.

인생네컷은 왜 있는 것인가.

일본 브랜드는 왜 이리도 많은 것인가.

하지만 베이스는 중국어로 된 간판들.

혼돈의 대만이었다.

 

 

타이베이 여행은 타이베이 역 앞에서 이루어진다.

 

 

타이베이에 도착하면 보통 위에 보이는 역 근처에서 하차하게 된다.

그리고 대개의 관광객들이 활동하는 구역은 이 역의 맞은편. 지금 사진찍는 쪽이다.

사람들의 이동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차량통행 또한 어마무지한 곳이라, 이 지역에는 횡단보도가 한두개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곳을 통행하는 사람들은 주로 지하도를 이용하여 도로를 건너게 된다.

하지만 이 지하도는 좀 복잡하게 생겼다.

타이베이 역 지하도는 전철역기차역, 그리고 지하상권이 맞물려있어 길에 익숙해지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나 지도의 사방위가 위에 나타난 것처럼 제멋대로인 경우가 많아서 지리적으로 헷갈리기 일쑤다.

다만 어느정도 돌아다니다보면 지하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대충 파악이 되기는 한다.

 

참고로 이 근처는 정말 뻔질라게 돌아다닐 것이다.

지하 쇼핑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예류 지질공원에 가기 위해서는 타이베이 역 옆에 위치한 '국광 버스터미널'에 가야 하고,

타이베이 외 도시로 갈 예정이 있는 사람들도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이곳을 지나가야 한다.

또한 역 근처의 맛집이나 역 북쪽의 맛집에 가기 위해서도 지하도를 알게 되면 편리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참고로 대만에서 신호등은 위와 같이 초시계가 나타나있어 기다리기 편했다.

모든 신호등에 초시계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지만, 절대 다수, 거의 전부에 초시계가 설치되어 있다.

 

 

타이베이 여행의 중심가. 시먼딩.

 

 

시먼딩은 타이베이의 여행에서의 가장 핵심적인 구역이다.

온갖 관광객들이 여기에 몰려서 돌아다니고, 특히 젊은 관광객들이 여기서 많이 돌아다닌다.

마치 서울의 홍대처럼 힙한 사람들이 많고, 때때로 위의 공터에서 공연도 한다.

맛집도 몰려있다.

곱창국수로 유명한 '아종선면'이나 흑당밀크티로 유명한 '행복당', 지파이의 'Hot-star 지파이' 등등.

대만 여행객들이 필수로 한끼를 때우는, '루러우판(고기덮밥)'으로 유명한 '천천리'도 시먼딩에 있다.

 

 

그리고 관광객들의 메카답게 인포메이션 센터도 시먼딩에 있다.

여기 옆으로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하자.

대만 여행을 하며 느낀 점은, 화장실과 휴지통에 참 인색하다는 것이었다.

 

 

이곳은 시먼딩 남쪽에 위치한 '시먼홍러우'.

타이베이를 여행하며 시먼딩에는 반드시 오니까 한번씩 찾아가는 예쁘게 생긴 옛 건물이다.

안에는 박물관이나 쇼핑거리 등이 있는데 굳이 들어가보진 않았다.

별거는 아니다.

다만, 볼거리보다는 먹거리가 압도적으로 많은 타이베이 여행에서 몇 안되는 볼거리니까 꼭 구경가길 추천한다. 

 

참고로 나는 시먼딩이 참 별로였다.

그냥 관광객들이 절대 다수 모여있는 우리나라의 명동같은 곳. 매력없었다.

그럼에도 시먼딩을 두세번 방문했던걸 보면, 타이베이 여행이 얼마나 한정적인지 알 수 있다.

 

 

뭔 일정이 먹은 것밖에 없어!!

 

타이베이에 도착한건 거의 오전 9시였다.

바로 숙소로 직행하여 짐을 맡기고 나와 요기도 하고 구경도 할 셈이었다.

불친절한 숙소의 스태프때문에 좀 기분이 별로였긴 했지만,

이른 아침의 방문으로 인했던, 충분히 예상했던 불친절인지라 불쾌하긴 했어도 괘념치는 않았다.

 

대만 여행은 먹는 여행이라지 아마.

슬슬 배를 채우러 타이베이 거리를 나섰다!

 

 

겨울의 대만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흐리다고 하더니만 나의 대만일정 7박8일동안은 날씨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었다.

거의 대부분의 일정에서 너무나도 맑은 하늘을 마주했고,

그에 따라 일부러 가져온 경량패딩이나 두꺼운 바지는 쓸모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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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대만][타이베이] 오징어향 국수의 조촐한 필수코스. 무명(城中無名魷魚焿). 이연복의 복주

타이베이에 위치한 무명 (城中無名魷魚焿)은 타이베이 여행에서의 첫끼를 해결한 곳다. 이미 몇달 전부터이연복의 복주머니 채널에서 알게된 타이베이 맛집인데 흠.... 맛집???? 여길 맛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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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의 첫끼는 이연복의 픽. 오징어 국수집.

이연복의 유튜브 채널을 보며 알아두었던 곳이다.

자세한 정보는 링크를 따라가거나, '이연복의 복주머니'채널을 참고하자.

 

엄청난 맛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저렴하고 독특하고 양이 적은 현지 음식을 먹는다는 측면에서 한끼 하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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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대만][타이베이] 만두, 또우장 그리고 무떡. '만리향육포만두전매점 萬里香肉包饅頭專賣

이번에 포스팅할 이 식당의 이름은 '萬里香肉包饅頭專賣店'. 이름도 복잡 길다란 이곳은 읽어보면 만리향육포만두전매점. 매스컴에 나왔을리 만무한 찐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식당이다. 가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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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끼를 마친 후. 시먼딩으로 발길을 돌리다 마주친 만두집.

여기서 빠르게 두번째 끼니를 때웠다.

주문은 만두 3개와 또우장 小자.

완전 강추 현지인 맛집이니까, 시먼딩을 오갈 때 지나가면 꼭 만두 하나씩은 먹어보자!

 

 

대만에서 ㅋㅋㅋㅋㅋ 다른 현지 브랜드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스타벅스를 갔다. 에휴.

차라리 일본 브랜드 코다메를 갈껄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쓰레기같은 '아이캐쉬2.0'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선택의 폭이 좁았다.

스타벅스에서라도 이용이 가능한게 감지덕지지.

 

160대만달러짜리 라떼를 주문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6400원정도.

스타벅스는 전세계 비슷한 가격인건가. 우리나라에서도 이정도 할텐데?

 

대략 100대만달러로 한끼를 할 수 있는데,

밥보다도 더 비싼 커피.

기분이 묘하더라.

십 몇년전에 우리나라에서 느꼈던거 아님??

 

여튼 거짓말같이 스벅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게 가장 평온했다.

한국적인 분위기가 그립긴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같은 스타벅슨데도 캐나다에서는 이런 느낌이 안드는걸까?

대만이 동아시아라 이런 익숙함이 느껴지는걸까?

몇몇 공카족이 있는 것초차 한국스러웠다.

 

 

세븐일레븐도 정말 많았던 타이베이.

대만의 편의점은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가 양분하는 것 같았다.

일본 여행을 하면 편의점이나 마트도 한번씩 털어서 먹곤 했는데,

대만 역시 편의점을 털어먹기 좋겠더라.

 

 

타이베이에는 이런 식의 밥집도 많다.

밥에 반찬3가지, 그리고 메인 메뉴를 올려 먹는 도시락집인데,

이 역시 머리 위쪽으로 한자로 된 메뉴가 주욱 정렬되어 정신이 아득해지지만,

결국 주요 메뉴는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게 된다.

 

두번째의 배골반 排骨飯(파이구판)갈비덮밥,

세번째 홍육반 焢肉飯(홍루어판)동파육덮밥. 즉, 간장 졸인 삼겹살 덮밥이다.

 

 

세번째 식사로 홍루어판을 시켜본다.

남방 국가에 왔으므로 공심채. 즉, 모닝글로리를 반찬으로 부탁드린다.

물론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저거주세요 하는 몸짓.

1층에는 배식과 계산을 하고, 2층으로 올라와서 먹으면 된다.

 

타이베이 일정에서 이 식당을 두번 갔는데, 딱히 맛있어서 간게 아니다.

그냥 현지인들이 이용하니까 나도 이용해본거다.

그래서 식당 이름이 뭔지 어딘지도 모르겠다.

기억할 가치가 있을만한 맛은 아니었다.

 

 

대만 최고의 우육면을 먹기 위해서는 타이베이 시내에서 전철을 타고 움직여야 한다.

전철을 타고 가는 길.

한글 간판이 바깥으로 휙휙 지나간다.

BBQ치킨에 서울 돼지까지.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혼재한, 타이베이는 정말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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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대만][타이베이] 대만 우육면 1티어 '오가우육면吳家牛肉麵店'. 백종원 스트리트 푸드 파

이번 대만 여행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했지만, 그 중에서 우육면에 대해서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할애를 많이 했었다. 가오슝 2곳과 타이베이 1곳. 총 3곳의 우육면 맛집을 찾아갔었는데, 그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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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날의 저녁이자 네번째 식사는 백종원의 픽. 오가우육면.

앞으로도 우육면은 두번을 더 먹게 되는데, 이게 제일 맛있었다.

물론 가격도 그만큼 세긴 했지만, 그래봤자 우리 돈으로 8000원정도. 감당할만 하자.

타이베이 여행에 왔으면, 오가우육면의 우삼보면만큼은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가는 길.

개찰구 근처에 다다랐을 때 쯤 아이캐쉬 카드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거기에는 아직 20만원에 육박한 돈이 들어있는데!!!!!

부리나케 뒤돌아서 오가우육면으로 돌아가 물어본다.

혹시 카드 주운거 없나요!?!?!?!???!?! ㅠㅠㅠㅠㅠ

 

 

친절하게도 직원은 바로 알겠다듯한 표정으로 카드를 가져다준다. ㅠㅠㅠㅠㅠ

와 진짜 감동이야. ㅠㅠㅠㅠㅠ

너무 감사하더라 ㅠㅠㅠㅠ

여행 첫날부터 망할 뻔한 나를 구해준, 오가우육면점 사랑해요! ㅠㅠㅠㅠ

 

 

오가우육면 근처의 전철역인 '베이터우 역'은 마치 성수역처럼 지선이 갈려나가는 역이다.

탑승할 때 행선지가 어딘지 만전을 기하자.

 

실망적인 스린 야시장.

 

대만의 먹자여행에서 야시장이 매우 중요할터인데...

적어도 타이베이의 야시장들은 나에게 실망감을 주었다.

대만 첫날 밤의 야시장은 '스린 야시장'.

 

https://maps.app.goo.gl/tWCqpf7gXp2JgQbE8

 

스린 야시장 · No. 101, Jihe Rd, Shili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11

★★★★☆ · 야시장

www.google.com

 

구글맵에 나오는 지점은 스린 야시장으로 들어가는 초입이다.

다만, 스린 야시장은 위에서 표시한 구역 전체를 의미하므로, 입구는 여러군데가 있다.

 

 

스린 야시장의 첫 인상은...

아 나 여기 알아. 동묘네 동묘.

 

 

이런 식의 야시장인데,

아쉽게도 감흥은 없었다.

이건 내가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 여러 동남아국가를 다니며 야시장을 접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게다가 대만 음식은 전체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밋밋하여 아쉬움이 많았고,

그러한 생각은 야시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음식에 잘 손이 가질 않았다.

 

왜였을까? 피곤해서였을까?

나중에 타이베이에서 '닝샤 야시장'도 가지만 정말 별로였고,

가오슝의 '루이펀 야시장'이나 '라오허 야시장'은 정말 최고였다.

주관적인 차이일 수도 있으나 난 극명하게 차이점을 느낌.

 

 

튀긴 우유 하나 먹어봤는데 감흥은 없었다.

부드럽다기보다는 덧없는 식감이었고,

살짝 고소,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었다.

 

 

맛집을 찾기는 쉽다.

그냥 사람들이 줄을 주우욱 늘어선 곳이 맛집이다.

 

위의 가게는 지파이 가게.

딱히 기다려서 사먹어보진 않았다.

앞으로 대만여행을 하며 지파이를 두번 더 먹게 되는데,

진정한 지파이 맛집은 가오슝에 있으므로, 딱히 여기서 지파이를 못먹었다고 하여 아쉽거나 하진 않았다.

 

 

스린 야시장에서 딱히 오래 머물진 않았다.

더 볼게 없을 것 같았고, 피곤한 것도 있어서.

 

 

야시장을 나와 도로가에도 가판대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있었는데,

이곳에도 맛집이 있는지 한 집에서 줄이 길게 늘어서있더라.

 

그리고 관짝같은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쉬었다.

대만일정 초반의 유일한 아쉬움은 숙소였다.

대만에서 총 4군데의 숙소에서 머물렀는데, 타이베이에서 처음 2박을 묵었던

'인 큐브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https://qkr33939.tistory.com/531

 

[숙소][대만][타이베이] 'Inn Cube Taipei Main Station (Single Room with Shared Bathroom - Lower Deck)' 기대는 안했

오랜만의 해외여행이었는데, 처음부터 개쓰레기같은 숙소에서 묵어서 심기가 좋지 않았다. 사실 맨 처음 숙소 건물을 볼때서부터 인상부터 강렬했었는데, 겉만 그렇고 속은 괜찮겠지 스스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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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만이 거지같았다.

절대 비추한다 여긴.

 

 

 

아 이거 대만여행 첫날 찍었던 사진인데...

제일 왼쪽은 세븐일레븐 무료 커피쿠폰이고,

두번째 초록색은 세븐일레븐 100원(한국돈 4000원) 쿠폰인데....

아 이거 쓰는거 까먹었다....

하하하하하...

대만 마지막 날 공항에서조차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이걸 못쓰고 와버렸네.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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