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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대만일주 2024.01

[대만일주10] 대만2일차-오후 (2024.01.13). 중정기념당. 화롄가는 기차표예약.

아스라이39 2024. 1. 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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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기차표는 아이캐쉬2.0으로 구입할 수 없다!!
- 생각보다 엄청 좋았던 중정기념당.

 

점심으로 새우만두를 맛있고 풍족하게 즐기고 숙소에 잠깐 쉬러 간다.

뜨거운 태양아래 타이베이의 낮은 겨울임에도 너무 더워서 숙소나 카페같은 데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투어를 다닌다면야 차량 에어컨을 쐬며 컨디션을 회복해도 좋겠지만, 나같은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대만의 겨울은 흐리고 비온다던데, 나의 1월 대만여행 7박8일은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상쾌했다.

...무지 덥긴 했지만서도 상쾌했다!

 

 

 

육교에 올라 차들과 건물을 바라본다.

굳이 유명관광지나 랜드마크를 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현지 경관을 보면 여행온 맛이 느껴진다.

 


 

오후일과 타임라인

 

1125 숙소에서 휴식

1200 타이베이 역 시계 이벤트

1220 중정기념당 구경

1305 백종원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소세지/곱창국수 집

1350 식사 시작

1430 숙소에서 휴식

 

 

최대한 그 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현지 음식에 도전한다.

편의점 식품도 마찬가지.

Apple milk. 사과쥬스라는 이름에 어떤 맛일까 궁금하여 먹어봤지만,

의외로 별로인 맛이었다.

그래봤자 30대만달러 삭제.

 

 

대만 기차표는 아이캐쉬2.0으로 구입할 수 없다!!

 

참고로 이지카드로도 못산다.

 

숙소가 타이베이 역 코앞에 위치해서 그런지 이 근방을 엄청 많이 돌아다녔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타이베이 역 앞의 저 큰 도로는 건너기 애매하게 해놔서 좀 번거로웠다.

지하도로 건너가는게 가장 편하긴 하지만,

MRT나 지하상가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하도는 유동인구마저 살벌하게 많아서 참 들어가기 싫었었다.

특히나 맞은 편에서 오는 이들에게 자비없는 대만에서는 사람많고 복잡한 곳에는 들어가기가 싫더라.

 

 

내일 화롄으로 이동하므로, 기차표를 사러 타이베이 역사로 간다.

지하도에서 위의 사진처럼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된다.

대만의 기차는 국철 개념인 TRA와 고속철인 THSR로 나뉘는데,

각자 이용할 노선의 표시를 잘 따라가면 된다.

난 TRA를 이용하기에 위에 사진처럼 TRA Tickets를 보고 따라갔다.

 

 

기차역사 내부에는 대기자들로 가득했다.

중앙 홀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많은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기차시간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물론 한켠에는 노숙자도 있었다.

 

...사실 이 때 깜짝 놀랐었다.

오전에 예류로 가기 위해 여길 지나쳤었는데 분위기가 사뭇 달랐었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텅 빈 역사 내의 고요.

이거 카메라 성능이 좋아서 밝아보이는거지,

실제로 보면 엄청 어둡고 분위기 있다.

고요한 분위기에 웅장하기까지 하다.

낮처럼 시끌북적한 느낌은 전혀 없이 또다를 가슴속의 울림이 있었다.

새벽에 여길 지나가길 정말 잘했어.

 

 

 

전반적으로 대만 기차 역의 역무원들은 친절하다.

매우. 한없이 친절하다.

다만 나의 아이캐쉬2.0으로는 그들의 친절함을 바랄 수가 없다.

왜냐면 이것으로 기차표를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건 아이캐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지카드같은 모든 종류의 E카드로는 광역 기차표를 구입할 수 없다.

 

미리 메모장으로 영문으로 써놓은 

 

날짜 1/14 Sunday

시간 12:45pm

타이베이 - 화롄 익스프레스 트레인

창문쪽 자리

 

이걸 창구 직원에게 보여줬다.

기차표 구입은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 했으나, 문제는 역시 결제할 때 발생했다.

"노노. 캐쉬 오어 크레딧 카드."

오직 현금이나 신용카드로만 기차표 구입이 가능했다.

난 직원에게 현금을 가져오겠다고 말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바로 옆의 키오스크로 갔다.

그리고 기차표 구매에 한번 더 도전한다.

키오스크에서는 한국말도 지원하고 있어서 별 무리없이 기차표 구매가 착착 진행되어갔다.

다만 여기서도 결제가 문제였다.

 

분명 이지카드, 아이패스, 아이캐쉬 전부 다 되는 것마냥 E-Card Payment Sensor Zone이 있음에도 결제가 안된다.

 

 

보라.

애시당초 결제 옵션중에 E카드는 없다.

 

 

아직 오늘 반나절이 남아있으므로 어찌할지는 천천히 생각해보기로 하며 일단 기차역을 떠났다.

오후에 중정기념당을 다녀올 계획이었으므로, 거기를 다녀오며 차차 생각해보기로 한다.

 

 

 

 

 

이 때 시간은 어째 딱 12시였는데,

딱 타이밍 맞게 역사 한쪽 벽면에 높게 설치된 대형 시계에서는 멜로디와 함께 기믹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미 다른 승객들은 이 이벤트를 알고 있었던지 미리 카메라를 세팅해놓고 동영상을 촬영한다.

오오오 우연히 재밌는걸 봐서 기분이 좋다.

 

 

생각보다 엄청 좋았던 중정기념당.

 

타이베이 시내관광에서 중정기념당이 가장 좋았다.

중정기념당이 품는 역사적 의의와 사상같은건 몰라도

자유광장의 고요한 분위기와 탁 트인 하늘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아예 (C.K.S)Chiang Kai-Shek Memorial Hall. 장개석 메모리얼 홀이라고 전철역이 있으니 여기서 내리면 된다.

 

 

에스컬레이터로 출구에서 나오기 전부터 여기는 느낌이 좋았다.

너저분하고 산만한 타이베이 관광구역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뷰가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었다.

 

 

살짝 나무길을 걸으면,

 

 

자유광장이 나온다.

저 멀리 있는 건물이 '중정기념당'.

 

 

건물 무지 크다.

박력있다.

계단도 많은데 저길 올라가야 한다.

.... 좌우 측에도 입구가 있는데, 그리로 가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다만 여기까지 왔는데 저길 한번 직접 올라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싶기는 하다.

 

 

중정기념당의 계단은 89개.

장개석이 89세의 나이로 숨져서 89개의 계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쫌만 일찍....... 아, 아니다.

 

 

현판에 새겨진 中正記念堂. 중정기념당.

중정은 장개석의 본명이라 한다.

 

 

중정기념당 전경.

넓은 공터에서 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쾌함이 있었다.

웅장함도 웅장함이지만 특히 바람이 좋았다.

날씨마저 완벽하여 여길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이곳 역시 한국말이 엄청 많이 들렸다.

 

 

링컨 기념관을 본따 만들었다더니 장개석의 동상이 꼭대기에 있었다.

역시 규모가 엄청났고,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들락날락거리고 있었다.

동상 좌우에는 의장대 2인이 절도를 지키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그늘이라는거.

키야... 가뜩이나 더워 죽겠는데 날이 너무 맑아서, 햇빛이 너무 강해서 좀 어디 들어가고 싶었는데 잘 됐다.

 

 

천장도 한번 찰칵.

정성들여 만든 티가 난다.

건물 자체도 하얀색에 규모가 거대해서 관리하기 엄청 힘들 것 같다.

 

 

중정기념당 좌우 측면에도 입구가 있다.

 

 

들어가면 홀과 복도가 나오는데, 무지 깔끔하더라.

 

우측 입구쪽에는 기념품 샵도 있다.

아쉽게도 살만한건 거의 없었고,

그저 대만 국기모양의 뱃지같은 기념품을 구입하였다.

 

 

다음 일정으로 뱃속을 채우기 위해 좀 걷는다.

이렇게 걷다보면 대만의 이색적인 건물이나 거리 풍경을 보게 되어 여행을 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대부분의 대만 거리에는 저런 식으로 천장이 있어서 그늘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하여튼 오토바이는 정말 많고, 길가마다 오토바이가 빼곡하게 주차되어있었다.

 

https://qkr33939.tistory.com/539

 

[맛집][대만][타이베이] 타이베이 곱창국수 1티어. '정종아상대장면선 正宗阿桑大腸麵線'. 백종원

이번에 포스팅하려는 곳은 타이베이 여행에서 진짜 극심히 관광객들이 몰리는 소세지 집과 곱창국수 집이다.....만!!! 원래는 두 가게를 포스팅 했어야 했지만 소세지 집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qkr33939.tistory.com

 

점심으로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왔던 소세지 집 + 곱창국수 집에 갔다.

링크 따라가면 아시겠지만, 소세지는 매우 실망적이었던 반면, 곱창국수는 1티어급으로 굉장했다.

 

 

대만에서 처음으로 버스도 탑승.

지하철이야 뭐 한국이나 외국이나 부담없이 이용하지만, 버스는 이용하기가 두렵긴 하다.

딱 처음 탈 때만.

카드는 어떻게 탭해야 할까? 어느 쪽을 승차하고 하차하는걸까? 이 버스가 제대로 목적지로 갈까?

낯선 곳일지라도 딱 한번만 체험하면 그 다음부터는 버스타기가 수월해진다.

 

타이베이의 버스는 매우 넓은 편이었다.

승하차쪽 반대편에도 비상탈출용 문이 있는게 인상적이었고, 여기도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건지 노약자석이 꽤 뒤에까지 펼쳐져있더라.

 

아, 그리고 대만에서 버스에 타고 싶으면, 버스가 오기 전에 손을 열렬히 흔들며 내가 탑승할 것이라는 것을 기사에게 어필해야 한다. 안그러면 그냥 지나가버린다.

 

 

이야.

그냥 상큼한게 먹고 싶어서 레몬주스같은걸 골랐는데.

고개를 젖혀 음료를 입에 댔는데 아무것도 안나와.

뚜껑을 열어보니 굳어있는 내부.

그제서야 보이는 한천寒天이라는 두 글자.

 

아. 뭐 이런걸 병에 담아 파는거지?

이런건 스푼으로 퍼먹는거 아닌가?

순간 멘붕에 빠져 어떻게 먹을까 싶었지만,

병을 세차게 흔들어 모조리 자잘하게 으깨버린 다음 마셔버렸다.

맛은 있더만 ㅋㅋㅋㅋ

 

 

오후 일정을 마무리하기 전에 기차역에 들러서 내일 이용할 기차표를 구입했다.

.... 결국 현금주고 샀다.

역시... 구더기같은 아이캐쉬2.0. 제한이 너무 많아.

아, 물론 기차표는 이지카드도 안되는 것 같았지만.

아마 지하철처럼 도시 내부를 도는 로컬 트레인이 있는데, 거기서는 E카드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굳이 시도해보진 않았지만.

 

이번에도 역무원은 외친다. 캐시 오어 크레딧 카드.

다들 그렇게 하라고 지시받았니, 왜 다들 같은 말을 하는거니..

 

기차표는 당일 구매보다는 하루라도 일찍 하는 것이 낫다.

행여 표가 매진됐다거나,

예상치 못한 일로 시간에 쫓겨 티케팅할 시간이 없다거나,

아니면 줄이 너무 길다거나.

곤란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해두는게 좋다.

 

타이베이에서의 두번째 날 오후일정 완료.

다시 숙소에 들어가서 저녁이 오길 기다렸다.

 

저녁에는 타이베이 시내 근방의 '닝야 야시장'에 갈 예정이다.

전날 갔던 스린 야시장이 너무 별로였던지라 별 기대는 안했지만 음....

역시나 닝야 야시장 역시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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