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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리뷰

[맛집][대만][타이베이] 타이베이 곱창국수 1티어. '정종아상대장면선 正宗阿桑大腸麵線'. 백종원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그 곳. 그리고 황가향장 黃家香腸 소세지 집.

아스라이39 2024. 1.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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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포스팅하려는 곳은 타이베이 여행에서 진짜 극심히 관광객들이 몰리는 소세지 집곱창국수 집이다.....만!!!

원래는 두 가게를 포스팅 했어야 했지만 소세지 집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아니 너무 별로였다.

그러므로 곱창국수집인 '정종아상대장면선 正宗阿桑大腸麵線' 만을 포스팅하려 한다.

우리 말로 하면 상호가 '정통 아상 곱창국수'정도 되겠다.

 

정종아상대장면선을 이야기하기 전에!

날 실망에 빠트린 그 소세지 집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왔던 곳.

여기에 나오기 이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던 그 소세지 집.

황가향장黃家香腸이다.

 

 

솔직히 여긴 맛보다는 40분이 넘는 시간동안 대기했을 때의 빡침이 더 가슴깊은 곳에 남은 음.....

내가 찾아가놓고서 이런 평하긴 좀 그렇지만, 참으로 별로인 곳이었다.

 

 

와... 웨이팅 보소.

내가 1시 5분에 도착했는데 위와 같은 지경이었다.

분명 1시가 가게 오픈시간인데,

1시부터 영업을 준비하는건지 소세지를 굽기 시작하는지 처음에는 줄이 아예 줄어들질 않았다.

20분이 지나서야 줄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나는 1시 50분에 겨우 식사를 시작했다.

나의 대만 여행 중 가장 가치없는 45분의 기다림이었다.

 

실시간 정보를 보니까 평소보다 사람이 많기는 한걸로 나오는데...

저 사람들 전부 다 소세지 먹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정작 곱창국수집은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

소세지 포장해가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ㅋㅋㅋㅋㅋ 이거 기다리다가 앞에 주차단속 나와서 차 끌고 사라진 대기자도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우릴 보고 피식피식 웃더라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너도 웃기냐 ㅋㅋㅋ 나도 웃기다 ㅠㅠㅠㅠ

 

 

안에서는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소세지를 구워대고 있었다.

여기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덥고 습한데 어떻게 파리 한마리가 안보이지?였다.

정말 대만에서 벌레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었던 듯.

 

 

소세지를 받아들고 뒤를 돌아보니 와아... 줄이 그대로 있네.

저 땡볕 속에서 내가 똑같은 짓을 했다는 자괴감이 몰려오더라.

차라리 날이라도 흐렸으면 선선하기라도 했지.

 

 

정종아상대장면선 正宗阿桑大腸麵線

 

여튼 힘들게 받은 소세지 3개를 들고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이 그랬던 것 마냥 옆의 옆집에 있는 곱창국수 집으로 향했다.

그곳의 이름은 '정종아상대장면선'!!!!

여기가 진짜 맛집이었다.

 

https://maps.app.goo.gl/di4MQmzdFkeHXYW59

 

正宗阿桑大腸麵線 · No. 32-2號, Quanzhou St,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 · 대만 레스토랑

www.google.com

 

 

입구에서 금귤주스 컨테이너가 날 반긴다.

주인 아줌마는 바쁘디 바쁘게 곱창국수를 내어주고 있었고,

난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

 

 

곱창국수는 내가 주문했던 것 이외에 어떤 메뉴가 있는진 모르겠는데, 좌측 사진 노란색으로 벽에 붙어있는거.

그 위에 사진을 가리키며 메뉴를 주문했다.

그리고 금귤주스도 주문했다.

45대만달러짜리 대자35대반달러짜리 소자가 있었는데, 난 소자로 주문.

딱히 후회는 하지 않지만, 대자로 시켰던게 더 나았을 것 같다.

 

 

황가향장 소세지 3개 105대만달러

곱창국수 50대만달러

금귤주스 35대만달러

 

드디어 ㅠㅠ 45분의 기다림만에 식사가 준비되었다.

너무나도 빡치는 시간이었다. 내 아까운 시간.

 

 

더욱 빡쳤던건 소세지가 그리 감동적인 맛이 아니었다는 것.

그 배신감이란.

그래 맛있긴 맛있었는데 기다려서 먹을 정도는 아니더라.

백종원 따라 마늘이랑도 먹어봤다.

근데 불향이 베인 것 말고는 딱히 맛있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부들부들 떨리더라.

 

 

오히려 곱창국수가 맛있었다.

와..... 당연히 내가 먹어본 곱창국수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특히나 곱창 퀄리티가 예술. 씹을 때의 식감이 남다르던데??

곱창 씹고 주스 한모금 마시면 크으.... 그런 극락이 없다.

여기가 맛집이네!!!!!

안에 굴도 들어가있었고.

굴향이 국물에 스미는게 좋더라.

50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고작 2000원짜리!!! 가격조차 깡패였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타이베이 시먼딩에 있는 아종선면보다 훨씬 나았다고 생각한다.

 

이거 진짜 놓치면 안돼 ㅠ 기다리지도 않는단말야 ㅠㅠ 너무 맛있어.

 

...그래서 40분 기다리고 10분만에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이미 맛에 대한 설명보다는 기다림에 대한 고생을 토로하는 것부터 이번 맛집 탐방은 잘못되었다.


다음에 이 근처에 오면 곱창국수랑 금귤주스만 먹고 가야지.

좀 더 많이 성공적인 맛집 기행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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