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캐나다이민 과정/2. 1년짜리 유학생활 9

[캐나다유학9] 굿바이 위니펙.

다사다난한 학생비자의 신분이 끝나가고 있다. 학생비자는 5월에 마치지만, 이미 졸업비자 PGWP를 신청한 상태다. 그리고 6월 중순이나, 내가 지원한 비자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규정상 시간적으로 제약이 없이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 음.. 이런식으로 진행되는구나. 마치 '허가증'같은게 나오는거네. 와 미친... 졸업하고 한달 반을 쳐 놀 줄은 몰랐다. 진짜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The Forks에 바로 취직해서 안정적으로 이민노선을 타는거였는데 너무 아쉽군. 하지만 뭐 어떠랴. 어찌되었든 풀타임을 보장해주는 잡을 구하게 되었고, 곧 지역이동을 감행한다. 당장 금요일 밤에 떠나고, 톰슨 근처에 있는 작은 랏지에서 일하게 되었다. 지난번 포스팅에 언급했던 그 랏지다. 흠... 전화통화밖에 접촉기록이 없지..

[캐나다유학8] 유학비용. 비행기표 발권부터 입국 및 졸업, 취직전 백수생활까지의 타임라인 및 비용(초기비용은 달러로 환산).

일단 한국에서의 비용은 자가거주를 하고 있었으므로 제외한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유학에 있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학습난이도가 쉬워졌고, 비용도 어느정도 아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 한달 반동안 머물며 온라인 학습을 하면서 유학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학과수업의 시작일은 2020년 5월 4일이었고, 캐나다 입국일은 2020년 6월 15일이다. 캐나다까지 교통비 인천공항까지 교통비 : 4050원 비행기 티켓(인천 - 밴쿠버 - 위니펙) 453,000원 밴쿠버 - 위니펙 짐추가 비용 50불 : 코로나 여파로 보편적이지 않은 비용을 지불함. 인천 - 밴쿠버 구간은 마일리지로 결제하고 28000원만 세금으로 지불했다. 밴쿠버 - 위..

[캐나다유학7] 길어진 백수생활. 구직딜레마. 이민하기 정말 힘든 시기.

2021년 2월 18일 호텔 실습종료와 함께 나는 MITT의 Hotel and Hospitality Services학과를 졸업했다. 물론 코로나때문에 구직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 연초에 돈을 많이 써서 1~2월에는 점유율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날이 풀리는 3~4월, 게다가 4월에 휴일까지 있는 캐나다에서 최저인원으로 유지할만큼 호텔에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는 것은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사실 계획은 두가지였다. 아이엘츠 시험을 봐서 이치 6가 나온다면 키친에서 일을 하며 주정부이민을 도모했을 것이다. 하지만 롸이팅에서 5.5가 터지면서 이 계획은 무산. 폐기. 망했다. 차라리 잘됐다는 정신승리도 했다. 나의 관심직..

[캐나다유학6] 캐나다 마니토바 위니펙 MITT 1년과정 유학후기.

1년 아니, 10개월 남짓한 짧은 유학기간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너무나도 고요한 1년을 보냈지만, 어쨌든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다. 고요한 것 치고는 느낀점이 몇개 있는데, 오늘은 거기에 대해서 써볼까한다. 먼저 가장 나를 화나게 했던 것은 전공책. 교과서. Text book 비용이었다. 이건 진짜 복병이었다. 권당 세금포함 120불되는 책을 6권이나 강매(?)했는데, 가난한 유학생으로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학생중에는 교과서는 구매하지 않고 뻐팅기는 애들도 있었는데, 어찌보면 이들이 현명했을지도. MITT는 어짜피 비자게이트인지라 심각한 인성문제나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은 졸업이 된다. 사전 준비물을 최대한 미루자. 입학하기전, 사전 준비물로 실습복장이나 3링 파일, 계산기 등이 있었지만 모두 ..

[캐나다유학5] 전공실습. 인턴. MITT Practicum.

여기서도 '인턴'이라는 말을 쓰는구나. 하긴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니로의 인턴이라는 영화도 있었고, 인턴이라는 말 자체가 영어이니 서양권에서 당연히 쓸만한 단어이지만... 개인적으로 인턴의 개념이 교육과 경험이라는 이름의 노동착취인지라 서양에서도 사용되어진다는 것에 대해 살짝 아쉬웠다. 하긴 여기는 볼륜티어가 만연한 캐나다니까 무료 노동쯤이야 흔한 일이겠지. 여튼 MITT Hotel and Hospitality Services전공에서는 졸업전 마지막 12주를 실습으로 마무리한다. 올해같은 경우에는 팬데믹으로 인한 코드레드, 셧다운으로 인해 미루고 미뤄지다가 마지막 6주만을 실습했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다. 하긴 6주동안 실습할 수 있었던 것도 기적이지. 겨울로 들어서면서 갑자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졌으..

[캐나다유학4] 수업과정, 발표, 과제, 시험 그리고 졸업까지.

영양가는 없었지만 다소 쉽고 빠른 유학생활을 했다. 1년 과정의 커리큘럼과 온라인강의 덕분이었는데, 사실 세컨더리 대학 과정을 밟는다기보다는 그냥 사립 업체의 온라인 강의를 하는 식이었다. 이를 교사나 학교측을 탓할 수가 없는게, 내가 참여했던 학기부터 온라인강의를 시작했던지라 이들에게도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중간에 약 2개월동안 대면수업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온라인강의가 전체적인 수업을 이끌었다. 보통 1주일에 4회에서 5회 수업을 했고, 대면수업을 했을 대에도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수업시간은 약 10시부터 2시까지였는데, 대면수업이 9시부터 3시 반이었던 것에 비해 시간이 다소 적었다. 수업의 질은 낮았다. 애들이 컴퓨터 앞에서 딴짓을 하고 있지 않을리도 만무하고 결석률과..

[캐나다유학3] 인도인과 중국인이 대다수였던 MITT.

사실 전공수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에서부터 깜짝 놀라긴 했다. 오리엔테이션 관련책자 PDF파일을 다운받았는데, 표지모델이, 이랬기 때문이다. MITT가 아시아에 있었나. 나는 MITT아시아 캠퍼스를 신청한건가. 어찌보면 맞는 말이다. 왜냐면 내가 다닌 MITT는 현지인들과 수업을 구분하여 유학생들만 따로 편성하여 반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내가 다닌 수업에도 인도계 반, 중국계 반, 나머지는 케냐, 필리핀, 한국, 베트남인이 한명씩 있었고 나이지리아 인이 두명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선생님도 인도인, 중국인들에게 수업시간 중 자국어를 쓰지 말라고 수없이 경고했었는데 특히 인도애들이 유독 경고에 괘념치 않고 자기네들 언어를 사용했었다. 현지인과 유학생을 구분한건 실이자 득이 되었다. 현지인들..

[캐나다유학2]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의 장단점.

2020년 가을에는 잠깐 코로나 사태가 호전되었던 적이 있었다. 고작 2~3달밖에 유지되지 못했었지만 덕분에 나는 그 짧은 기간동안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부터 시작되어 캐나다에 도착해서도 온라인강의를 하며 배우는게 없이, 정말 비자만 받기 위해 금전적 시간적 손실을 감안하는건가 하는 회의감이 충만했을 무렵 대면수업은 신선하고 설레는 충격이었다. 양 방식의 수업을 모두 겪어본 결과 두 방식의 차이점은 명확했다. 물론 대면수업이 압도적으로 나았다. 대면수업의 장점은, 1. 클래스 메이트들과 대화하며 영어실력이 늘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온라인 강의는 그냥 미드같은걸 자막없이 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전혀 생산적이지도 않고 내 영어실력에 도움이 되지도 않았다는 말이다. 학생들끼리 페이스북..

[캐나다유학1] 캐나다로 이동. 자가격리.

나는 2020년 6월에 캐나다로 이동했다. 원래는 4월에 캐나다로 향하는 티켓을 끊었으나 전염병의 창궐로 캐나다로 향하는 모든 비행기가 캔슬되어서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부랴부랴 구입한 것이 6월중순. 겨우겨우 하늘길이 열려서 다행히도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어설펐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할 장소를 서류에 기입하게 하고 통과시켰는데, 그 절차가 너무 조잡했고 향후로도 자가격리를 할 때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았다. 자가격리 폼은 이미그레이션 부서로 가기 전 공항 내의 통로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테이블을 이리저리 떨어뜨려놓은 후 시큐리티로 보이는 직원들이 사람들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게 한 채 차례대로 기입하게 하였다. 자가격리 폼에는 집주소 및 우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