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캐나다 영주권 Life 43

[밴프10] 새해에는 포지션 변경.

그저께였나 매니저와 면담을 했다.내 이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고, 그러다보니 내가 에드먼턴에서 일했었다는 것도 상기되었다."어. 그래. 최근 여기에서 일했던 직원의 와이프가 에드먼턴 호텔 하우스키핑 부서에서 일했었어. 너가 여길 지원했을 때 그녀가 널 추천해줬고."아!!!!!!!!!!!!!!!!!!!!!!!!아!!!!!!!!!!!!!!!!!!!!!!!!!!!!!!!그렇구나!!! 그랬었어!!!!!인터뷰를 망쳐놓았는데도 스무스하게 고용이 되었던건,에드먼턴 호텔시절 날 고용해줬던, 중국 출신의 그 매니저이 좋게 말해줘서였다.이게 이렇게 이어지네.에드먼턴 호텔에서 일할 때도 은근히 그 매니저에게 의지를 많이 했었는데,그녀가 그만둔 후에도 날 지원해주었다는 것을 깨달으니 참 이 고마움을 어찌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밴프9] 2024년 한 해를 정리하며...

2024년은 정말 별 일이 많은 한 해였다.특히 우리나라는 끔찍할 정도로 비극적인 한해였겠지만,나에게 있어서도 이러저러 사건사고와 변화가 많던 산만한 해였다.  1월에는 타이완과 한국에 다녀왔다.정해진 3주라는 기간 내에 두군데를 다녀와서 그런지 나중에 생각하니 애매하게 다녀온 것 같다.한국에서만 3주 있었다면 더 근사했을텐데.대만에서 3주 있기엔 좀 그렇고.  2월에 에드먼턴으로 돌아와보니 친했던 매니저는 관둔 상태였다.심적으로 기대는게 컸던지라 많이 아쉬웠다.날 고용해준 것도 그녀이기에 이 때부터는 에드먼턴 호텔에 미련이 없었던 것 같다.그 외 에드먼턴의 3호선 열차인 valley line이 운행하여 트램을 타봤다.  3월에는 에드먼턴 센트럴 역에 내려가다가 노숙자한테 한대 맞았다.크게 맞은건 아니고..

[밴프8] 역시 크리스마스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노동을 해야지!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 일하기 싫다 ㅋㅋㅋㅋㅋㅋ호텔에서 일한 이래로 개와 아이들, 가족이 매우 싫어졌는데,이번에 깨달았다.크리스마스 때 투숙하는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최악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살려줘 으앙.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 연달아 근무를 하였다.뭐 어짜피 크리스마스에 딱히 의미를 부여하진 않고 살고 있지만,손님들의 종류와 방 상태를 보면 정말 연휴에 일하기 싫어진다. 대개 아이들이 있는 방이라 온갖 장난감이 널려있거나,좀 '성숙한 아이들'이 투숙한다 해도 온 이불이나 테이블에 초코렛을 묻혀놓는다.난 진짜..... 비지니스 손님이 좋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축복이 서린 날인 만큼 팁이 어느정도 나온다.음.....오늘 팁으로 40불을 받긴 했는데...모르겄다. 한때는 이게 ..

[밴프7] 크리스마스 부서 파티. 먹으러 갔다.

2024년 12월 22일은 하우스키핑 부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던 날이었다.진짜 가기 싫었다.왜냐면 파티 컨셉이 'Potluck'이라고 하여 참여하는 각자가 음식을 가지고 와서 나눠먹는 개념이었기 때문이다.요리를 하기도 싫었고, 사람들 북적거리는거 딱 질색이고.갈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매니저가 티켓을 반강제로 주더라 ㅎㅎㅎㅎㅎㅎ.가겠다는 확답받으면서 ㅎㅎㅎㅎㅎㅎ.가야지 어쩌겠어 ㅎㅎㅎㅎㅎㅎ.아오. Gala에도 무사히 불참했는데 크리스마스 파티는 꼼짝없이 가게 되었다.  음.....지하 구석진 곳에서 먼지맡으며 일하는동안 호텔 내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게 바뀌었구나.  초반이라서 빈 좌석이 많은거지, 저 좌석들 쫌 있으면 가득 찬다.그러므로 음식을 담을 때 기민해야 한다.저 많은 인원이 한..

[밴프6] 드디어 첫 오버타임.

밴프에 와서 처음으로 6일 근무했다.근데 전혀 기쁘지가 않다.요즘 stat 홀리데이에 대한 의구심과 찝찝함이 넘쳐나는 와중이었는데 오버타임에서도 문제발견.내가 몰라서 그런건지 얘들이 야매로 뭔갈 꾸미고 있는건지 모르겠는데,전산시스템을 확인해보니, stat 홀리데이 페이나 오버타임 페이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여튼. 이건 나중에 매니저에게 확실히 물어봐야겠다. 우습게도 나는 이번 주 초에 매니저에게, 어짜피 겨울에 많은 사람이 필요없으니 내 휴무 때 연차를 넣어도 된다고 말했었다.직원들의 연차를 올해가 가기 전에 소진시켜야 매니저들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할 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게다가 내가 할당받은 이번주 쉬프트는 고작 3일.하루정도는 연차를 사용하여 일 안하고 돈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밴프5] 룸메이트 퇴직. 밴프는 이제 완연한 겨울.

오랜만에 밴프살이에 대한 포스팅이다.대략 10월 말부터 밴프는 완연한 겨울로 접어들었고, 그만큼 관광객의 수도 줄어들었다.언제나 붐비던 타운의 메인스트릿 건널목도 많이 한산해졌고,무엇보다도 근무일도 줄어들었다. 작년에 에드먼턴에서 일할 때랑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다.에드먼턴에서는 나름 짬도 있어서 주당 5일 쉬프트를 꾸준히 받았었지.몸이 고된 일을 하는지라 차라리 밴프에서처럼 겨울에는 쉬는게 더 낫긴 하지만,지난달과 이번달에 지출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압박을 느끼고 있다. 룸메가 관뒀다.나름 젠틀한 캐내디언이었고, 같이 생활하며 별다른 불편을 못느껴서 개인실을 얻기 전까지는 꾸준히 함께 지내고 싶었는데, 10월 중순쯤에 그만두고 떠났다.하긴.드라이버로 고용해놓고선 맨날 오밤중에 레스토랑을..

[밴프4] 캔모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캔모어는 나에게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곳이다.2011년 캐나다로 워홀을 와서 첫 해외생활을 하던 중, 문제가 많던 밴쿠버 생활에서 벗어나 이동한 곳이 캔모어였다.그리고 여름 성수기의 로키산맥에서 풍부한 행복을 누리며..... 라고 하기에는 개 빡센 생활을 했지만 그래도 근사한 석달을 보냈음은 틀림없던 추억이 깃든 곳이다. 한국에서 대기업을 때려치우고 워홀을 하러 돌아다닌 것도 캔모어 생활에서의 영향이 크며,내가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하우스키핑의 첫 시작점이 캔모어 헐리데이 인이었다. 오늘 내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준 그곳에 다녀왔다.  밴프에서 3번 버스를 타면 캔모어로 갈 수 있다.오전 이른 시간이라 출퇴근 승객이 많아서 그런지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다니던데,정작 탑승하는 인원은 별로 없었다. 가격은..

[밴프3] Housekeeping Week. 어느덧 밴프는 계절이 변하는 중.

밴프에 온지 얼마 안되서 우리 호텔에서는 '하우스키핑 윅'이라는 것이 시작되었다.1주일동안 고생하는 하우스키핑 부서원들을 위한 축제같은건데,하루하루 테마에 맞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월요일 - 뷔페식.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 하나를 전세내어 부서원들을 위한 뷔페식 식사를 하였다.중간에 빙고도 하며 재미있게 논 것 같은데,난 업무가 엄청 바쁜 날이어서 빨리 먹고 빨리 근무하러 돌아갔다. 화요일 - 무비 나이트.안봤다. 수요일1 - 커피&도넛. 그리고 캐리커쳐.출근시간에 빵과 페스츄리같은 식사를 나눠주었다.그리고 낮에 부서원들의 얼굴을 캐리커쳐로 그려줬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단념했다. 수요일2 - 패션쇼.이게 하우스키핑 윅의 하이라이트였던 듯.층수로 조를 나눠서 각 조의 부서원들이 몇주동안 준비한거다...

[밴프2] 밴프 4주차 돌입. 이동하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밴프로 온지 어느덧 3주가 지났다.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여름이 가기 전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누비고자 하였고,밴프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입장료나 교통비 특혜를 받았다. 룸메이트도 만족스럽다.조용하고 배려많으며, 무엇보다도 폐끼치지 않는 룸메이트.잘 걸려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자리 적응 또한 순조롭다.깐깐한 트레이너 덕분에 트레이닝 기간동안 매일매일이 딥클리닝이었지만,이제 혼자 근무한지도 3일차.사소한 실수는 발생하고 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적응하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근무 중 힘들다가도 창밖을 보면 괜찮아진다.놀랍도록 멋진 뷰.이런 뷰를 여름이 가기 전까지 매일같이 볼 수 있다니, 거주민 만의 특권이겠지.그래. 난 이런 뷰를 원해서 캐나다로 온거고, 그 바람이 이루어진..

[밴프1] 에드먼턴에서 FLIX버스를 타고 캘거리를 거쳐 밴프로 가보자.

오늘은 에드먼턴에서 밴프로 이사가는 날. 아쉽게도 에드먼턴에서 밴프로 직행하는 교통편은 없다.그래서 경유를 해야하는데, 가장 좋은 경유지는 단연 캘거리.게다가 올해부터는 알버타에서 플릭스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플릭스버스는 유럽에서 버스교통망을 씹어먹는 대형 회사다.  다행히 하루만에 에드먼턴에서 밴프까지 가는 노선이 만들어졌다.중간에 캘거리에서 2시간을 경유해야하긴 하지만,달리 생각해보면 두시간동안 캘거리에 짧은 방문을 할 수 있는거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쁘지만도 않다. 기내수하물 하나와 22kg짜리 위탁수하물 하나를 무료로 제공해주는데,난 위탁수하물을 하나 더 추가해서 약 96불정도 지불하였다.근데 FLIX버스는 남은 좌석숫자에 따라 티켓값이 정해지기에 내가 얼마를 지불했는지 중요하지는 않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