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였나 매니저와 면담을 했다.
내 이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고, 그러다보니 내가 에드먼턴에서 일했었다는 것도 상기되었다.
"어. 그래. 최근 여기에서 일했던 직원의 와이프가 에드먼턴 호텔 하우스키핑 부서에서 일했었어. 너가 여길 지원했을 때 그녀가 널 추천해줬고."
아!!!!!!!!!!!!!!!!!!!!!!!!
아!!!!!!!!!!!!!!!!!!!!!!!!!!!!!!!
그렇구나!!! 그랬었어!!!!!
인터뷰를 망쳐놓았는데도 스무스하게 고용이 되었던건,
에드먼턴 호텔시절 날 고용해줬던, 중국 출신의 그 매니저이 좋게 말해줘서였다.
이게 이렇게 이어지네.
에드먼턴 호텔에서 일할 때도 은근히 그 매니저에게 의지를 많이 했었는데,
그녀가 그만둔 후에도 날 지원해주었다는 것을 깨달으니 참 이 고마움을 어찌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새해에는 포지션이 바뀐다.
그 때문에 매니저와 면담을 했던거다.
우리 호텔에는 리넨솔팅linen sorting이라는, 사용된 수건과 침대보따위를 분리하여 빈에 담는 포지션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이런 꿀직이 없다.
사람이랑 마주치지 않으니 감정소모할 필요가 없고,
방청소 할 때처럼 퀄리티에 신경쓸 필요도 없다.
쉬는 시간도 의외로 길며,
일찍 끝날 때도 많지만 뭐, 내가 알아서 다른 근무하고 풀타임 채워서 가면 된다.
게다가 이건 일을 다 끝내지 않고 정시에 집에 가도 된다. 보통은 다 끝내고 가지만.
단점이라면 승진같은 미래가 없다는 점과, 신체적으로 고단하다는 점.
근데 뭐, 어짜피 내 영어실력에 높이 올라갈 것 같지도 않고, 하우스키핑도 충분히 신체적으로 고단하다.
리넨솔팅 포지션을 선호하는 사람이 이 호텔에서 나밖에 없다.
한명 더 선호하긴 하는데, 포지션을 바꾸게끔 어필할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이 수십명의 하우스키핑 부서원 중에 나 혼자다.
남이 싫어하는 포지션을 나만 좋아한다는게 얼마나 이로운 일인지 모른다.
그렇게 스무스하게 다음 주부터 보직변경을 하게 되었다.
일단 3일 휴무를 받았으니 좀 쉬고!
올해에도 열심히 일하자!
'캐나다 영주권 Life > 2. 알버타 산간에서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밴프9] 2024년 한 해를 정리하며... (3) | 2024.12.31 |
---|---|
[밴프8] 역시 크리스마스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노동을 해야지! (1) | 2024.12.26 |
[밴프7] 크리스마스 부서 파티. 먹으러 갔다. (2) | 2024.12.24 |
[밴프6] 드디어 첫 오버타임. (2) | 2024.11.16 |
[밴프5] 룸메이트 퇴직. 밴프는 이제 완연한 겨울. (2) | 2024.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