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캐나다이민 과정 56

[캐나다 외노자41] 이민과정 기록. 캐나다 영주권 취득에 대한 회고.

이민기록은 처음에 한국에서 아이엘츠 공부를 하면서부터 시작했었다. 이미 워홀티켓을 소진한 30대가 유학생활을 거쳐 MPNP로 영주권을 취득하기까지 타임라인을 만들어보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중간에 Tr to Pr이라는 사기 스트림이 터지면서 계획대로의 타임라인은 만들지 못했다. 영주권을 신청하고나서도 계속 이민기록을 계속하였지만, Tr to Pr이 1회용짜리 이민프로그램이었던만큼 나중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 그리도 한번 적어본다. 나의 이민 연대기. -한국에서 유학준비- 2019 0801 아이엘츠 라이팅/리딩/리스닝 0804 아이엘츠 스피킹 0814 아이엘츠 아카데믹 결과 6/6/6/5.5 = 6 1210 MITT등록. 디파짓 송금. 1227 유학 신체검사 고혈압나옴. 익일 해당 병원..

[캐나다 외노자40] eCoPR도착. 이제부터 나는 캐나다 영주권자이다.

아니 너무 빠른거 아니냐고. 수요일에 사진이랑 주소같은걸 보냈는데, 금요일에 eCoPR이 온다고??ㅋㅋㅋㅋㅋ 이건 내가 아는 서구문명의 행정처리 속도가 아니다 ㅋㅋㅋㅋㅋ 어제 드디어 그것이 도달해버려부렸어 ㅋㅋㅋㅋㅋㅋ 여튼 만면에 미소가 지어진다. 심장이 뭉클하다기보다는 빠르게 뛰며 어안이 벙벙하다. 물론 PR카드가 와야 진짜 캐나다 영주권자가 됐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eCoPR을 받은 지금, 나는 비로소 캐나다 영주권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전의가 불타오른다. 회신온 메일에 들어가서 수요일에 생성했던 포탈계정에 로그인한 후, eCoPR문서를 다운받았다. eCoPR은 30일 지나면 접근할 수가 없다고 명시되어 있더라. 냉큼 받았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당부사항이 적혀있던데, eCoPR로는 해외로 ..

[캐나다 외노자39] 포탈요청이 오다. 이제 진짜 영주권까지 한걸음남았다.

지난번에도 '포탈요청이 왔다'는 식으로 포스팅을 쓴 적이 있었다. 근데 그건, IRCC 담당자가 나한테 '포탈요청할껀데 너 지금 캐나다에 있어?'하는 식의 확인절차였던거고, 이번에 온 메일이 진짜 포탈요청 그 자체였다. 나의 영주권은 이제 한발자국만 남았다는 뜻이다. 굿 뉴스!!!!!!! 우리는 너의 상태를 영주권자로서 마무리지을 준비가 되어있어!! 응!! 그래!! 고마워!!!!! 크으... 엊그제 캐나다에 돌아왔다고 회신한 것 같은데. 토요일에 보내서 수요일에 회신이 왔으니, 비지니스 데이 기준으로 딱 3일 걸린거다. 생각보다 빨라. 역시... 자격심사를 검증하는 화이트홀스 오피스를 벗어나서, 영주권을 발권하는 캘거리 오피스로 서류가 가면 그 때부터 빨라진다더니, 역시 남들이 하는 말이 맞았군! 해당 ..

[캐나다 외노자38] 인천에서 에드먼턴으로 이동. 캐나다 귀환. 에드먼턴 생활 시작.

2023년 2월 24일 오후 6시. 인천을 출발하여 2023년 2월 24일 오전 11시에 벤쿠버에 도착하였다??? 역시 시간을 뛰어넘는 에어캐나다. 항상 신기하다. 하루 더 벌었다는 생각에. 다만, 나중에 한국에 방문할 때는 하루를 잃고 시작하겠지. 어쨌든, 약 세달간의 돈낭비와 평안함이 있던 한국휴가를 마쳤다. 솔직히 지금의 나는 캐나다에서 마니토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위니펙이나 북부 마니토바가 익숙한 것도 있고, 뭘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어디서 살면 어디에 마트가 있고, 코스트코가 있고, 어디서 휴일을 즐기고 기타등등. 캐나다 중앙의 이 매력없는 도시에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렸다. 하지만 내 캐나다이민의 목적은 캔모어. 밴프/캔모어가 불가능하다면 그 근처인 캘거리에서 사는 것이므..

[캐나다 외노자37] 포탈요청왔다. 하필 지금. 심란하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포탈요청이 왔다. 포탈요청이란 무엇일까. 내 서류가 모두 검토되었고, 영주권을 발급하기에 적합하다는 증거이자 결과물이다. 포탈요청은 이메일로 오는데, Name: UCI: Application #: Email for the Permanent Resident Portal: Original entry date (YYYY/MM/DD): Date of last time you entered Canada (YYYY/MM/DD): Location of where you last entered: Are you currently inside Canada? (Yes/No): If you are not inside Canada, when is your expected return date?: If you ..

[캐나다 외노자36] 처칠 마지막 밤. 작년보다 더 심란하다.

내일 처칠을 떠난다. 영주권에 관하여 뭐 하나 해결된 것 없이 떠날 줄은 몰랐는데, 뭐 그렇게 됐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그래도 이제 한두달이면 영주권을 받는다는 이루어지지 않은 기대덕분에 희망찬 연말을 보냈었지만, 지금 내 기분은 시궁창 그 자체이다. 이제 내게 남은 절차는, - 포탈 이메일을 받아 캐나다 현지주소와 사진을 보내고 - 그 주소로 온 영주권을 수령 하는 것이다. 간소하고 깔끔한 절차같지만, 여기서 문제는 포탈 이메일을 받을 때 나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2월 7일에 한국으로 떠나 2월 말에나 돌아올 나에게 이건 너무 곤란한 일이다. 포탈을 받으면 이메일로 '나 몇달 후에나 캐나다에 있을 것 같은데 괜찮겠어?'라는 식으로 대화를 해야지 어쩌겠나. 아... 영주권을 받지 ..

[캐나다 외노자35] 영주권과 관련된 11개월만의 기별

작년 12월부터 연락이 끊긴 이래로 드디어 IRCC로부터 영주권에 대한 요청메일이 왔다. 신청서에 기재한 10년간의 거주지와 경력이 명확치 않으니 자료를 보강하여 보내달라는 메일이었다. 포탈요청이 아닌게 아쉽지만, 그래도 뭔가가 미약하게나마 진행되었다는 것에서 안도를 느낀다. 사실 거주지와 경력에 대한 내용은 Tr to Pr을 신청할 때부터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하게 보내어 추가요청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는 있었다. 10년동안 한게 너무 다양하다. 워킹홀리데이를 네번 다녀왔으며, 대학교 졸업 및 취직과 퇴사를 했고, 장기 해외 여행도 몇차례 다녀왔다. 그래서 지금도 돈이 없이 쪼들리며 살고 있지만. 해외 체류를 자주 겪다보니 한국에 있었을 때 단기 직업을 갖게 된다. 경력을 기재할 때 쓸게 많아진다는 이..

[캐나다 외노자34] 처칠생활 종료 6주전. 같이 일하는 동료는 쓰레기 그 자체. 옮긴 숙소도 쓰레기 그 자체.

근무시간은 적은데 외적으로 이러저러한 일이 많이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처칠에서의 생활은 그리 녹록치 못했고, 처칠에 온 것을 후회한다. 처칠에 올 결심을 했던 그리움, 향수는 그 때 그리 바쁘지 않은 곳에서 일하며 진취적인 한국인들과 어울렸기에 생겨났던 것 같다. 지금 하나뿐인 하우스키핑 동료는 쓰레기 그 자체. 최대한 일을 안하려하고 나한테 미루려하고 느리게 하고... 어린 직원도 싫고 캐내디언 직원도 싫은데, 어린 캐내디언 직원이랑 일하려니 암생길 것 같다. 일전에 언급한 '이고르'라는 우크라이나 인은 나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편견만을 남긴 채 추노했다. 맨날 우리는 노예라면서 나를 붙잡고 이야기하던 부정적인 놈이었다. 본인은 능력도 없는데다가 게으르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데다가 성실하지도..

[캐나다 외노자33] 오로라 봤다.

오로라. 어젯밤에 캐나다에서는 노던라이트 Nothern lignt라고 불리우는 오로라를 보았다. 살면서 처음본건 아니다. 11년 전 처칠에 왔을 때 무수히 많은 밤들을 오로라 아래에서 함께 했고, 불과 올해만 하더라도 처칠에 오기 전에 사사큐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오로라를 보았다. 사실 처칠은 오로라를 이미 몇주 전에 볼 수 있었을 시절에 도래했지만, 날씨가 몇주동안 흐림과 비의 연속이어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없었다. 아니 설령 하늘이 맑았다해도 나는 오로라가 떴음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방팔방에 빛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아니 처칠에 가로등 왜이렇게 많은건지 모르겠네. 나 진짜 어제 저 빛의 사이로 어렴풋하게 보이는 초록빛을 쫓아 겨우 오로라가 떴음을 알아채고 관측하러 나간거였다. 밝디 ..

[캐나다 외노자32] 나는 코로나에 걸렸었나보다.

그래. 얼마 전까지 코로나는 남이야기에 불과한 괴담일 뿐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듣고 있었지만, 다수의 죽음은 통계에 불과하다고 했던가. 그냥 그 개개인의 비극들은 나에게는 정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바로 내가 걸리기 전까진. -나의 증상은. 보름 전 몸이 극히 안좋아졌었다. 그래서 처칠 헬스케어 센터에 가서 코비드 테스트 키트를 가져왔고, 두번 테스트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 다행이라 생각했고, 그냥 몸이 안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요단강 건너기 직전까지 갔다고 겨우겨우 살아 돌아왔다. 증상은 이러했다. 코로나 검진일이었던 7월 31일에는 그냥 몸살기운이 있었다. 8월 1일. 누군가 내 뒤통수에 칼질을 하는듯한 두통이 심했다. 계속되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