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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이민 과정/3. 외노자생활

[캐나다 외노자35] 영주권과 관련된 11개월만의 기별

아스라이39 2022. 10. 3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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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부터 연락이 끊긴 이래로 드디어 IRCC로부터 영주권에 대한 요청메일이 왔다.

신청서에 기재한  10년간의 거주지와 경력이 명확치 않으니 자료를 보강하여 보내달라는 메일이었다.

포탈요청이 아닌게 아쉽지만, 그래도 뭔가가 미약하게나마 진행되었다는 것에서 안도를 느낀다.

사실 거주지와 경력에 대한 내용은 Tr to Pr을 신청할 때부터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하게 보내어 추가요청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는 있었다.

 

10년동안 한게 너무 다양하다.

워킹홀리데이를 네번 다녀왔으며,

대학교 졸업 및 취직과 퇴사를 했고,

장기 해외 여행도 몇차례 다녀왔다. 그래서 지금도 돈이 없이 쪼들리며 살고 있지만.

해외 체류를 자주 겪다보니 한국에 있었을 때 단기 직업을 갖게 된다. 경력을 기재할 때 쓸게 많아진다는 이야기다.

위의 모든 것을 종합하였을 때, 지난 10년간 나의 경력과 거주지는 엉망진창 중구난방이다.

이걸...

Tr to Pr 신청서류에 있던 5칸짜리 공간에 전부 넣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중요하다 싶은 것만 드문드문 적었더니 꼼꼼히 전부 다 적어서 내라는 요청메일이 온 것이다.

다행히도 내가 보강해야 할 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줘서 딱 시킨 것만 하면 된다.

엑셀로 자료를 만든 후, PDF파일로 변환하여 보냈는데, 제발 별 문제없이 통과되면 좋겠다.

 

뭐 이런 식으로 보내던데, 내 CIC계정이나 동봉된 링크를 타고 가서 파일을 업로드 및 제출하면 된다.

 

 

만약 얘들이 정말로 내 영주권을 주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 이번주 내로는 포탈이 와야한다.

어느덧 내가 처칠을 떠날 날도 한달이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탈요청이 좀 더 늦게 온다면, 내 거주지를 처칠로 해서 보내기가 곤란해진다.

난 처칠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다른 지인의 주소로 쓰는걸 부탁해서 나중에 찾으러 가는 수밖에 없어진다.

그래서 제발 포탈요청이 일찍 오거나, 아니면 차라리 내년 2월 이후에 오길 바랐었는데...

모르겠다. 두달내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고작 추가요청을 받는데만 11개월이나 걸릴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IRCC에게 달려있으니 나는 정말 모르겠다.

다시 11개월동안 잠수탈 수도 있는거니까 여기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련다.

 

짜증이 많이 나는 해였다.

내 생각대로 된 것도 없고,

남들로부터 도움을 받았기보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해였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모은 것도 아니고, 건강에도 이상이 있었지. 코로나때문에.

IRCC가 제대로 일처리만 해줬어도 난 올해 초에 영주권을 받아서 에드먼턴에 자리잡고 열심히 주택자금을 모으고 있었을텐데,

현재는 에드먼턴에서 내가 봐놓은 직업들의 구인광고가 내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게 암울하다.

스트레스받는다.

2021년이 최악의 해인줄 알았건만 2022년이야말로 더 최악이었다.

어째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아 진짜 ㅈㄴ 싫다.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액땜이겠지 생각하는 것도 지겹다.

제발 ㅅㅂ 정상적으로만 일해라 캐나다인들아. 엄한 피해자 만들지좀 말고.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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