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20년 6월에 캐나다로 이동했다. 원래는 4월에 캐나다로 향하는 티켓을 끊었으나 전염병의 창궐로 캐나다로 향하는 모든 비행기가 캔슬되어서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부랴부랴 구입한 것이 6월중순. 겨우겨우 하늘길이 열려서 다행히도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어설펐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할 장소를 서류에 기입하게 하고 통과시켰는데, 그 절차가 너무 조잡했고 향후로도 자가격리를 할 때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았다. 자가격리 폼은 이미그레이션 부서로 가기 전 공항 내의 통로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테이블을 이리저리 떨어뜨려놓은 후 시큐리티로 보이는 직원들이 사람들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게 한 채 차례대로 기입하게 하였다. 자가격리 폼에는 집주소 및 우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