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같은 경우는 주마다 법이 다른데 인기가 많은 BC주나 온타리오주같은 경우에는 이민하기 매우 힘들고, 마니토바나 사스카츄완, 그리고 동부 4개주 (뉴브런즈윅, 프링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노바 스코샤, 뉴퍼들랜드 래보라도)는 비교적 이민하기가 수월하다. 물론 북부의 유콘, 노쓰 웨스턴 테러토리, 누나부트 또한 이민하기가 수월하겠지만, 정보가 별로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있다면 이민을 하기 매우 편해진다.
워홀비자는 1년동안 그 어떤 구애도 받지 않으며 고로 이동하기가 쉽다.
몇년동안 영주권을 위해 거주할 지역을 직접 보고 느낀 후 선정할 수 있으며,
그게 아니라면 입국한 그 즉시부터 일을 할 수 있어서 신속하게 이민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워홀비자 이외의 비자 즉, 학생비자, LMIA, 투자이민 등으로 이민을 도모한다면 초기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데에 반해서 워킹홀리데이비자는 경제적으로도 저렴하게 이민을 도모할 수 있다.
...정말 최강 사기 비자다.
나는 학생비자로 유학을 한 후 영주권을 따기로 결정했다.
워킹홀리데이비자를 이미 소모한 마당에 나에게는 유학후 이민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단, 거주지와 전공이 문제였고 이 둘은 앞으로 내가 영주권을 따는데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는 요소들이므로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마니토바주와 사스카츄완주, 그리고 동부4개주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나는 마니토바주. 위니펙을 정착지로 결정했다.
마니토바주는 이민절차가 나름 쉬워서 많은 이민희망자, 국제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그에 따라 그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학교에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마니토바 주 전체가 이민게이트로 봐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물론 이들은 영주권을 딴 후 다른 주로 이동할테지만, 그래도 괜찮다. 캐나다로 이민오려는 사람들은 계속 증가할 것이고 타주에서는 이민자들을 막고 있으니까 마니토바주로 몰리는 국제학생 및 이민 희망자들은 나날이 늘어갈 것이다.
이민으로 경제활성화가 되는 주. 마니토바.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마니토바의 주도 위니펙이 있다.
내가 가려는 학교는 MITT. Manitoba Institute of Technology and Trades라는 학교다.
여기를 가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1년짜리 학과과정이 꽤 있기 때문이다.
2년제 이상의 학교를 졸업하면 3년짜리 졸업비자가, 1년제 학교를 졸업하는 1년짜리 졸업비자가 나온다.
1년이라는 시간이 모자를 수도 있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학비를 아끼기 위해, 1년이라도 더 빨리 이민을 하기 위해 1년짜리 학교를 찾던 중 MITT를 발견하게 되었다.
학과는 Hotel and Hospitality Services과를 선택했다.
이 과에서는 호텔서비스와 주방일 쪽을 다루는데, low-level 스탭을 목표로 가르친다기보다는 수퍼바이저나 매니저로서의 기량을 늘려주는 교육방식을 채택한다. 영어를 잘 못하는 이민자로서는 딱히 쓸데없는 것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다만, 호텔과 식당 양쪽으로 전공을 살릴 수 있으니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기에는 좋은 점도 있다.
호텔 앤 하스피털리티 서비스 과와 쌍벽을 이루는 MITT의 이민게이트 전공은 'Culinary Art'라는 과이다. 요리를 전공으로 하는 과인데, 실질적으로 요리를 하면서 배우는 과이고, 이민의 직업으로 쿡이 유리한 이유로 컬리너리 아트는 한국인과 중국인들의 비율이 높은 과이다.
입학을 하고서야 뒤늦게 깨달은 바이지만, MITT는 위니펙의 주립대? 개념으로 정부 아래서 운영되고 있으며(50~60%가 정부소요라고 현지인에게 들음), 이미 체계적으로 외국인 학생들을 받고 있음을 느꼈다.
왜냐면.,.. 현지 캐내디안 학생과 인터내셔널 스튜던트가 따로 분리되어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튼 2019년 여름.
나의 이민에 대한 방황과 발버둥이 시작되어 현재는 어느새 졸업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이민하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뭐 어쩌겠는가.
앞으로 약 2년내지 3년동안을 근무할 일터를 찾는 중이다.
그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발버둥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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