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정하고 학교와 전공을 정했다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두가지 요소가 필요해진다.
그것은 바로 돈과 영어점수.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돈과 영어점수(아이엘츠 아카데믹)만 있다면 이민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었다.
코로나라는 바람이 불기 전의 이야기였다.
여튼 돈은 다행히 있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약 3000만원정도 벌어놨었고, 그 후로도 2년동안 한국에서 일했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에 몇달 방황하느라 꾸준히 계속 일하지도 않았지만, 이미 호주에서 가져온 돈만으로도 1년짜리 유학을 가기에는 충분했다.
남은건 영어점수.
2019년 7월. 나는 종로의 파고다학원에 등록했다.
학원을 선정하기가 애매했는데, 서울에 제대로된? 아이엘츠 학원을 찾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단 아이엘츠만 전문적으로 하는 학원은 찾지 못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파고다학원이었다.
바로 이곳.
예전에 대학생 때 한달 벼락치기로 토익 800점을 만들었던 이곳에서 이번에는 아이엘츠 한달 벼락치기를 감행했다.
초반에는 총명하게 눈을 반짝이며, 그리고 절망감을 호되게 겪으며 공부에 임했지만 고작 3주가 지나자 눈은 흐리멍텅해지고 머릿속은 번잡해졌으며 공부가 하기 싫어졌다.
애시당초 두달 공부를 계획하고 학원에 등록했기에 심적으로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며 게으름을 피웠다.
그리고 수강한지 한달이 다 되었을 무렵 나는 고민에 빠졌다.
그냥 시험을 치룰까? 아니면 학원을 한달 더 다닐까?
당시 파고다 어학원의 선생님의 조언으로 바로 시험을 치뤘는데 이게 아주 유효했다.
2019년 8월 1일에 리스닝 리딩 라이팅을 봤고, 8월 4일에 스피킹을 봤다.
원래 시험을 치룰 생각이 없어서 학원 수강 막바지에 급하게 신청한거라 스피킹 시험 날짜가 다르게 나왔는데 다해히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6 / 6 / 6 / 5.5으로 오버롤 6.0. 스피킹을 제일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스피킹만 5.5.
다행히도 MITT의 호텔 앤 하스피탈리티과의 아이엘츠 커트라인을 오버롤 6.0이었다.
이로써 비로소 영어점수와 돈이 마련되었다.
2019년 8월 중순. 나의 이민 길에는 파란불이 켜졌고, 2020년 봄학기를 시작으로 학교에 다니기로 정했다.
이때는 정말로... 나의 이민행보에 꽃길만 필 줄 알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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