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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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주권 Life/2. 알버타 산간에서의 삶

[밴프7] 크리스마스 부서 파티. 먹으러 갔다.

아스라이39 2024. 12. 2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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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2일은 하우스키핑 부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던 날이었다.

진짜 가기 싫었다.

왜냐면 파티 컨셉이 'Potluck'이라고 하여 참여하는 각자가 음식을 가지고 와서 나눠먹는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요리를 하기도 싫었고, 사람들 북적거리는거 딱 질색이고.

갈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매니저가 티켓을 반강제로 주더라 ㅎㅎㅎㅎㅎㅎ.

가겠다는 확답받으면서 ㅎㅎㅎㅎㅎㅎ.

가야지 어쩌겠어 ㅎㅎㅎㅎㅎㅎ.

아오. Gala에도 무사히 불참했는데 크리스마스 파티는 꼼짝없이 가게 되었다.

 

 

음.....

지하 구석진 곳에서 먼지맡으며 일하는동안 호텔 내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게 바뀌었구나.

 

 

초반이라서 빈 좌석이 많은거지, 저 좌석들 쫌 있으면 가득 찬다.

그러므로 음식을 담을 때 기민해야 한다.

저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줄을 선다고 생각하면.... 어휴.

 

참고로 난 밴프 시내에 있는 한식집에서 닭강정 2인분을 싸들고 왔다.

 

 

그래. 베이징덕이라는게 있었구나.

좌우 음식트레이 중 한곳을 골라야했는데, 난 이 반대쪽에 줄을 섰었다.

내가 다른 쪽에서 음식을 담는 사이, 베이징덕은 이미 사람들에게 집중포화를 맞아서 베이징덕이 존재했다는걸 사진으로밖에 인지하지 못했던거구나?

 

 

이것은!!!

T&T 따뜻한 음식코너에서 항상 보이던, 뼈만 이빠이 큰 갈비잖아.

 

 

타코야끼.

지금 하우스키핑 부서에는 일본인 애들 두명이 있어서 얘들이 가지고 온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도대체 누가, 어느나라 사람이 이걸 만들어온거지???

같은 식으로 한국인이 아닌 누군가가 잡채도 만들어왔더라.

그것도 두명씩이나. 아 누구지???

 

 

이 프라이드 치킨. 달달해서 맛있었음.

마치 허니콤보처럼 달달한 소스가 치킨을 감싸고 난 행복했다.

 

가운데 누들은 '판싯'이라는 필리핀 볶음국수요리다.

나 이거 엄청 좋아하는데 ㅋㅋㅋ 그래. 필리핀 출신애들이 이렇게 많은데 ㅋㅋㅋㅋㅋ 누군가는 가져올 것 같았다.

한 서너 플레이트가 판싯이더라.

 

 

이건 내가 먹지 않은 음식들.

저거 덮개로 덮어놓은거 스파게티였던 것 같은데 당연히 손도 안댔음. 

 

 

김밥 좌측 앞열에 있는게 내가 가져온 닭강정.

다행히도. 아주 다행히도 애들이 빨리 가져가서 내심 만족했다.

아무도 안건드렸다면 정말 슬펐을거야.

 

김밥은 한국인 친구가 만들어왔던데 역시 나는 스시보다 김밥을 훨씬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직원 추첨해서 경품도 받음 ㅋㅋㅋㅋㅋㅋ.

운이 좋은 거도 있지만, 경품을 거의 50명을 뽑아서 많은 이들이 상품을 나눠가졌다.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또 가고 싶은 생각은 안들더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온 것으로 보아 나 하나 빠진다고 해서 나쁠게 없을지도.

내년엔 눈치 살금살금 보면서 빠질 수 있으면 빠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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