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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밴프살이에 대한 포스팅이다.
대략 10월 말부터 밴프는 완연한 겨울로 접어들었고, 그만큼 관광객의 수도 줄어들었다.
언제나 붐비던 타운의 메인스트릿 건널목도 많이 한산해졌고,
무엇보다도 근무일도 줄어들었다.
작년에 에드먼턴에서 일할 때랑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에드먼턴에서는 나름 짬도 있어서 주당 5일 쉬프트를 꾸준히 받았었지.
몸이 고된 일을 하는지라 차라리 밴프에서처럼 겨울에는 쉬는게 더 낫긴 하지만,
지난달과 이번달에 지출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압박을 느끼고 있다.
룸메가 관뒀다.
나름 젠틀한 캐내디언이었고, 같이 생활하며 별다른 불편을 못느껴서 개인실을 얻기 전까지는 꾸준히 함께 지내고 싶었는데, 10월 중순쯤에 그만두고 떠났다.
하긴.
드라이버로 고용해놓고선 맨날 오밤중에 레스토랑을 돌며 짬처리를 시키는데 누가 좋아하랴.
시간이 지나 운전도 하고 가이드도 할 수 있다면야 버틸 수 있겠지만,
얘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취업사기였다.
밴이 없는 곳에서 밴 드라이버로 고용하는게 어딨냐고.
여튼 요즘은 2인실을 넓게 혼자 쓰고 있어서 만족스럽긴 하다만,
어떤 사람이 룸메로 올지 걱정이다. 그냥 혼자 쭉 이대로 살고 싶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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