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라고 소개는 하고 있지만, 캐나다는 맛의 황무지. 왠만한 미식은 외국 요리로 대체되고 있다.
식도락 여행을 기대하기에는 음식부분에서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사실.
하지만 이런 미식의 황무지에서도 맛집은 존재하고,
밥먹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으니,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레드피쉬 블루피쉬RedFish-BlueFish'. 빨간 생선 파란 생선 피쉬앤칩스 집이 되시겠다.
https://maps.app.goo.gl/ZyFKSad1yYRxbLrq6
위치는 여기.
길가에서 항만쪽으로 걸어 내려가야 한다.
이거 나중에 찍은 사진인데, 미친 대기줄 화살표가 왜 이렇게 멀리까지 와있어??
레드피쉬 블루피쉬는 연중무휴로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와 근데... 11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도 한 10명정도는 줄서서 기다리고 있네.
평일중에서도 애매한 화요일이었는데.
조촐하게 생긴, 그것도 컨테이너로 만든 주방이지만, 자리가 자리라 그런지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음식을 받으면 좌측에 마련된 테이블과 바다전망의 바(?)에 앉아서 식사를 즐기면 된다.
저기 좌측으로 쭉 들어가면 나름 넓은 테이블 자리도 나온다.
가격.
와일드 살몬으로 먹을까 고민했었다.
연어는 원래 흰 살이라던데, 와일드 살몬이니까 흰살생선으로 튀김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으로.
하지만 안전하게 대구. Cod로 주문하기로 했다.
연어 평소에도 원래 잘 안먹는다.
피쉬앤칩스를 주문하면 주문과 동시에 바로 튀겨줘서 살짝 시간이 걸린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이라면 모르겠는데, 여튼 11시에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됨.
마치 일본 장인의 장어집 같은 느낌....인건 좀 오반가.
여기 좀 독특했던게 주문시 내 이름을 물어봐서, 음식을 내줄 때 내 이름을 부른다. 마치 스타벅스처럼.
이름으로 이야기하면 혼란해할 것 같아서 그냥 '팔크'. Park이라고 하니 찰떡같이 알아듣더라.
카드 당연히 되고,
음료는 '캔으로 할래, 컵으로 할래'하고 물어본다.
컵으로 달라고 하긴 했는데, 영수증을 안받아서 얼마를 지불했는진 모르겠다.
퍼시픽 코드 1개짜리가 세전 16불인데, 컵 포함해서 세후 18.4불이 나왔다.
컵을 받았으면 좌측에 비치된 음료코너에서 셀프로 음료를 마시면 된다.
즉..... 무제한이다.
여러모로 캔보다는 컵이 더 낫다.
음료코너 옆으로 케첩과 소금, 후추, 커틀러리, 휴지 등이 비치되어 있다.
각자 알맞게 가져가면 되고....
음식이 나오는데에는 약 10분정도 걸렸다. 정확히는 11분.
으~ 관광객들.
다들 행복해보여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군.
레드피쉬 블루피쉬의 매력은 맛도 맛이지만 전망이 아닐까.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항구를 바라보며 먹는 피쉬앤칩스의 맛은 입과 더불어 눈도 즐거워지는 맛이다.
와아... 뭔 대구가...
다른 생선튀김들처럼 납작하지 않고, 랍스터테일마냥 동그란 형태의 생선을 튀겨줬다.
이런 형태면 속이 잘 익지 않진 않았을까 걱정이 됐는데, 그런거 없이 맛있게 자알 먹었다.
감자튀김과 더불어 코올슬로와 마요네즈 소스도 하나 준다.
구글리뷰를 보면 참으로 많은 칭찬이 쓰여있는데, 가히 맛있긴 하다.
하긴 피쉬앤칩스는 맛이 없는게 더 힘들지.
그리고 결국은 어짜피 피쉬앤칩스. 그 이상의 맛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래도 다 필요없고 한끼 기름지게 자알 먹었다.
빅토리아를 방문한다면 당연히 여기서들러서 한끼를 하든 간식으로 즐기든 먹어보길 추천한다.
피쉬앤칩스가 아니더라도 따코처럼 생긴 음식이나 랩을 싸먹는 음식, 차우더 등을 사람들이 많이 사먹으니 역시 시도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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