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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빅토리아 2024.05

[빅토리아2] 빅토리아1일차 - 오전(2024.05.13). 웨스트젯을 타고 에드먼턴에서 빅토리아로 이동해보자.

아스라이39 2024. 5.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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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에서 빅토리아까지는 멀고도 가까운 거리다.

서부 캐나다 자체가 광활한 대지에 도시들이 성기게 형성되어 있어서 옆도시에 가는데만 해도 몇시간씩 걸린다.

그래서 빅토리아까지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할 거리임에도 중간에 도시가 거의 없다.

캐나다는 참.

 

설레는 여행의 시작.

...이라기에는 말도 안되게 기분이 시궁창이었다.

아니 진짜 기분이 너무 안좋았다.

하늘도 흐린게 우울해서 와.... 진짜 여행가기 싫더라.

 

 

에드먼턴 공항으로 향하는 747번 버스.

탑승하는데 인간들이 줄을 안서서 기분이 더욱 우울해졌다.

빨리 공항까지 트램이 연결되면 좋겠는데, 뭐... 언젠가는 연결되겠지???

 

 

그렇게 유야무야 에드먼턴 공항에 도착!

웨스트젯의 가장 저렴한 상품인 Basic으로 티켓을 예약했었다.

무료 위탁수하물 서비스가 안되는 상품이었는데,

어짜피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라 나도 딱히 위탁수하물을 가져올 필요는 없었다.

 

 

BC주와 알버타주를 잇는 항공편을 이용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경관인 것 같다.

로키산맥 위로 날아가면서 구경하는 하얀 설산들은 다시 봐도 명불허전.

이번이 꼴랑 두번째로 보는 산맥의 향연이지만, 이야.... 멋지긴 멋지더라.

개인적으로 밴쿠버-캘거리 구간의 상공에서 보는 로키산맥이 더 멋있었고, 활공 시간도 길었다.

 

 

웨스트젯의 짧은 노선을 이용하면 스낵과 음료를 제공한다.

스낵은 프레첼이나 쿠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빅토리아 공항은 의외로 쬐그맣더라.

공항건물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우측을 보면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빅토리아 공항에서 다운타운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1회 환승해야 한다.

환승센터까지 30분정도? 걸어가서 다운타운 직행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고생하지 말고 환승하자.

 

 

웬지 케언즈 공항이 머릿소에 떠오르던 빅토리아 공항.

공항 규모를 보나, 주위가 온통 푸른색으로 뒤덮인게 꼭 케언즈 공항과 같더라.

물론 기온은 어마무지하게 다르지만.

 

공항에서 보는 빅토리아의 하늘은 아직도 흐림 그 자체였다.

아.... 일부러 5월 중순으로 예약했었는데.

13년 전에 4월 말에 빅토리아를 방문했었는데,

하루종일 구름이 껴서 당일치기 여행이 망했던 적이 있다.

물론 충분히 즐겁긴 했지만 그래도.... 하늘이 맑았다면 더 멋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었지.

 

 

환승센터로 가는 88번 버스.

빅토리아 버스는 편도 2.5불에 데이패스가 5불이다.

uno카드라고 교통카드도 있긴 하지만, 카드나 캐쉬나 가격이 같으므로 굳이 카드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버스에 승차하며 '데이패스 플리즈~'하면 위 사진에서 보이는 티켓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72번 2층버스.

와.... 난 13년전에 이 버스를 탔던 적이 있다.

물론 버스 번호나 기종같은건 다 바꼈겠지만, 밴쿠버로 통하는 '스와츠 베이'항구에서 사람들을 싣고 다운타운으로 향하던 2층버스. 기억난다.

그 때 탔던 이 노선의 버스가 나의 첫 2층버스였었지.

 

버스는 이 예쁜 밴쿠버 섬의 도로를 달린다.

한 1시간정도 달리면 다운타운이 나오는데, 마치 오키나와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던 느낌이 나더라.

빅토리아는 처음부터 여러 긍정적인 기억이 맞물려있는 곳이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기분이 시궁창이었음.

 

 

그렇게 중국인들로 가득한 이 멋진 도시에 도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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