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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빅토리아 2024.05

[빅토리아3] 빅토리아1일차 - 오후(2024.05.13). 빅토리아는 근사한 곳.

아스라이39 2024. 5. 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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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기전까지는 기분이 너무너무 안좋았었다.

우울해. 날씨는 또 왜 이래? 아 짜증나. 인간들이 왜 줄을 안서. 아 빅토리아 하늘에 구름덮여있을 것 같은데. 불행해........................오오오끼야아아 빅토리아당~~! 너무 예뻐~~~~ 와아.

이 날 기분의 흐름이 이렇게 흘러갔다. 레알 정신병자였음.

 

 

 

페어몬트 호텔 빅토리아 지점인 '페어몬트 엠프레스'.

사실 이거때문에 빅토리아에 온거지, 이거 아니었으면 빅토리아에 다시 방문할 일은 없었다.

13년 전에 당일치기로 하루 방문했었는데 날씨도 흐렸고 딱히 뭐 더 이상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빅토리아 여행 계획은 없었는데...

페어몬트 호텔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내 인생에 없을 비싼 숙박을 하기 위해 이곳으로 여행온 것이다.

 

https://qkr33939.tistory.com/587

 

[숙소][캐나다][빅토리아] '페어몬트 엠프레스 Fairmont Empress'. 전통과 품격이 있는 빅토리아 최고

페어몬트 엠프레스 Fairmont Empress.비단 전통있고 럭셔리할 뿐만아니라, 빅토리아 이너하버 한켠에 장엄한 모습으로 서있는 빅토리아의 유명 호텔이다.특히 관광객이 다수 몰리는 페어몬트 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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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쪽 링크로.

 

 

빅토리아는 다운타운도 정갈하게 잘 꾸며놨고,

고래투어니 뭐니 하며 투어거리도 있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가장 근본이 되는 구경거리는 BC 주의사당이다.

 

주의사당 사진만 몇십장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주의사당이나 페어몬트 호텔, 그리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제는 중요성이 덜해진 인포메이션 센터까지.

빅토리아 여행에서 웬만한 중요한 것들은 모두 이너하버inner horbour에 몰려있다.

이곳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Fisherman's wharf에도 갈 수 있고,

피쉬앤칩스맛집이나 구경할 조형물 등이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이 주변도 관광객들이 아울러 돌아다닐 수 있게 잘 꾸며져있다.

 

 

사람들은 BC 주의사당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우리집 근처나 근무지 주위에 이렇게 멋진 건물이 있으면 나같아도 덩달아 신나겠다.

.......

생각해보니까 알버타 주의사당이 나름 주변에 있긴 한데 왜 이런 생각이 안들었던거지.....

좀 덜 이쁘긴 하지만 알버타 주의사당도 꽤 근사한데.........

 

 

이너하버에서 좀 올라가면 빅토리아 다운타운으로 진입할 수 있다.

길도 정갈하고, 차없는 거리도 잘 조성되어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기념품샵도 산재해있는데,

기본적으로 비싸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아이리쉬 펍. 아이리쉬 타임즈.

들어가보진 않았다.

 

 

체크인시간이 되어 객실로 들어간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대조되게 내부에는 현대적인 감각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https://qkr33939.tistory.com/588

 

[맛집][캐나다][빅토리아] 페어몬트 엠프레스의 호텔 식당 'Q at the Empress'.

호텔 식당 리뷰는 처음 해보는 것 같다.호텔 식당은 기본적으로 비싸기도 하고, 딱히 맛보다는 분위기나 품격, 퀄리티로 승부하는 것 같아서 굳이 방문할 일이 없었다.그러다 이번에 빅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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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호텔 레스토랑에서의 오찬도 즐기고.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하겠지만, 내가 먹었던 햄버거 중 가장 맛있었다.

 

 

5월 중순의 캐나다는 이미 해가 길어져서 완전히 어두워지려면 꽤 늦게까지 기다려야 한다.

어스름 땅거미가 진 후의 주의사당과 페어몬트 엠프레스.

 

 

다운타운에서 쭉 올라가면 차이나타운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물었다.

별로 볼게 없을 것 같아 그냥 돌아왔는데,

횡단보도의 12간지가 인상깊어서 사진을 찍었다.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이 꽤 근사하다고 들었는데,

이번 방문은 맛배기로 마치고, 다음날 꼼꼼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근사한 야경을 보며 호텔로 귀환한다.

근사한.

근사하다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빅토리아였다.

 

나는 이 멋진 도시에서 하루 반나절을 더 머물게 되었고,

날씨도 푸르러서 너무나도 평온하고 만족스럽게 지내게 된다.

여행 날씨운이 없는 나로서는 황송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분명 날씨는 구름으로 뜨는데...

5월 중순의 빅토리아는 날씨가 구름이어도 이렇게나 푸르른 하늘이 보이는걸까.

 

 

음... 그렇지. 호텔이 고품격이더라도 모든 직원이 고품격일 수는 없겠지.

페어몬트 엠프레스에서 몇몇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다들 친절하여 즐거운 대화를 나눠서 좋았다.

딱 한명 빼고.

 

밤에 객실로 올라가면서 로비에 있던 포터였는지 컨시어지였는지에게 물 하나를 부탁했다.

호텔 이용 설명서에서도 환경보호 차원에서 물병이 제공되지 않으니 1층에서 부탁하라고 기재되어 있다.

 

와..... 진짜 촌나 귀찮아하고 싫은 티 내면서 꾸겨진 표정으로 하나 가져다 주더라.

근데 어이없는건, 이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나 싶었다는 점.

그 직원은 다른 직원들과 수다떠는 중이었고, 물은 그냥 문만 열고 들어가 꺼내오면 되는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그걸 그렇게 하기 싫었을까.

 

멋진 빅토리아이 2박3일에서 단 하나의 흠이 그 빌어먹을 직원이었다.

 

 

여튼 뭐 야경을 즐기며 1박을 보낸다.

아쉽게도 내가 머물렀던 객실에서는 BC 주의사당이 보이지 않았다.

좀 더 비싼 방에서 묵었다면 BC 주의사당이 보이는 객실에서 묵을 수 있었을까.

 

 

오전 5시 13분.

이른 아침에 뭐 재밌는게 있을까, 멋진 일출이라도 볼 수 있을까하여 기상해봤는데, 별게 없어서 그냥 다시 잤다.

 

빅토리아에서의 이튿날은 2박3일의 일정 중 유일하게 온전히 24시간을 빅토리아에서 누릴 수 있는 날.

여러 곳을 빨빨거리며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허리의 만성통증이 나를 만히 냅두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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