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뭐 어떻게든 삽니다.

In Canada.

제주 여행 20

[제주 올레길 13] 올레길 11코스(반나절). 모슬포 - 모슬봉 정상 - 무릉외갓집. 제주 올레길 26코스 중 가장 비추하는 코스.

강력하게 비추하는 재미없는 올레길. 짧지도 않아서 반나절을 지루하게 걷는다. 다른 좋은 멋진 올레길 많다. 소요시간 : 07:00 ~ 11:00 (4시간) 길이 : 17.3km 모슬포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혀진 옛길을 모슬봉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제주올레가 복원했다. 모슬봉 정상에 오르면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신평에서 무릉사이의 곶자왈을 지나는 숲길은 제주올레에 의해 처음 일반에게 공개된 곳으로 비밀스러운 감동을 안겨준다. 제주올레길은 제주도 해안을 따라 약 425km거리를 주파하며 한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다. 총 트레킹 코스의 길이가 긴만큼 모든 길이 아름다울 순 없다. 그리고 때때로 올레길을 관리하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순환코..

[제주 올레길 10] 올레길 9코스(반나절). 대평포구 - 창고천다리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짧고 임팩트있던 올레길 정규루트 최단코스.

짧다고 했지 편하다곤 안했다. 소요시간 : 13:55 ~ 15:40 (2시간) 거리 : 6km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말이 다니던 '몰질'을 다라 걷노라면 기정 길을 지나 보리수나무가 우거진 볼레낭 길이 이어진다. 제주의 원시 모습을 간직한 안덕계곡은 제주의 감춰진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는 비경." 올레길을 돌기 전, 제주올레 패스포트를 보는데, 9코스는 길이가 짧아서 쉽게 생각했었다. 딴에는 '왜 9코스만 유독 이렇게 짧게 만들었지?'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다. ...험하다. 무지 험하다. 짧다고만 했지 편하다고는 안했다 ㅠㅠㅠㅠ 발목도 계속 아파서 아주 디지는줄 알았다 ㅠㅠㅠㅠㅠ ​ 그래도 무사히 마쳤고, 아름다운 풍경도 많이 봤으며, 시간도 그..

[제주 올레길 7] 올레길 7-1코스(반나절). 서귀포터미널 - 고근산 정상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내륙으로만 움직이는 독특한 올레길.

오르락내리락 왔다갔다 비효율적인 동선 끝판왕. 하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던 올레길 7-1코스. 해안가를 걷는 것이 보통인 올레길에서 내륙으로만 구성된 독특한 코스. 소요시간 : 07:05 ~ 10:45 (3시간 40분) 거리 : 15.7km "제주 중간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호흡하며 걷는 올레. 위로는 한라산을, 아래로는 제주의 남쪽바다와 서귀포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비가 와야 그 위용을 드러내는 엉또폭포,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논도 지난다." 때는 바야흐로 2019년 11월 28일. 오랜만에 올레길을 돌았다.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다가는 결국 완주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뭉기적 거리며 올레길에 임했던 것 같다. 같은 논리로 결국 나중에 있을 '등대 스탬프 투어'는 나의 게으름으로 완료하지..

[제주 올레길 6] 올레길 6코스(반나절). 쇠소깍 다리 - 소정방폭포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6코스 강추. 짧은 시간에 후회없이 올레길을 맛보고 싶으면 6코스.

짧고 알찬 루트. 단기적으로 제주의 경치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초심자용 올레길 코스. 소요시간 : 10:50 ~ 14:15 (3시간 반) 거리 : 11km "쇠소깍에서 시작한 올레는 초중반 울창한 숲길에서 파도소리가 넘나들고, 후반에는 서귀포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서귀포 원도심을 걷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마친다. 자연과 도시, 생태와 역사가 모두 있어 올레길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코스이다." 6코스는 올레길 26개의 코스 중에서도 강추하는 코스다. 거리가 짧아서 체력부담이나 시간적 부담이 적고, 다양한 액티비티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쇠소깍에서 뱃놀이를 할 수 있고, 해안가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오름도 있어서 이 독특한 제주의 지형을 체험할 수 있다. 6코스 마지막 부..

[제주 올레길 5] 올레길 5코스(반나절). 남원포구 -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 쇠소깍다리. 쉽고 빠르고 부담없는 A-같은 코스.

거리가 짧고 언덕이 없어서 타 루트보다 쉬운 편이다. 5코스보다 아름다운 다른 루트도 많지만, 짧아서 추천. 소요시간 : 07:40 ~ 10:45 (3시간) 거리 : 13.4km "남원서 시작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곱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길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 키가 훌쩍 큰 동백나무로 울타리를 두른 마을 풍경도 멋스럽다." 올레길 5코스는 쉬운코스라 추천할만하다. 게다가 13.4km로 짧아서 보통 20km에 육박한 타 루트보다 진입장벽이 낮다. 게다가 5코스는 초반에 그늘진 해안코스 - 시내 도보코스 - 그늘진 해안코스 식으로 진행되는데, 언덕조차 없어서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었다. 5코스의 종점은 '쇠소깍 다리'라는 곳이다. 쇠소깍은 올레길을 완주..

[제주 올레길 4] 올레길 4코스(반나절). 표선해수욕장 - 토산2리 - 남원포구. 신흥리에서 용천수 관람 가능.

용천수를 관측할 수 있던 것만큼은 가치있던 경험이었다. 하지만 3코스만큼 평탄하고 재미없던 코스였다. 소요시간 : 13:00 ~ 17:00 (4시간) 길이 : 19km "절반은 아름다운 해안 올레고, 나머지 절반은 오름과 중산간 올레다. 가마리 해녀올레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 4코스의 시작점 표선해수욕장은 식당도 많고 매점도 있어서 잠시 쉬었다가도 좋은 곳이다. 하지만 하루에 두코스씩 도는 나로서는 갈 길이 바빠서 잠시동안 다리만 좀 쉬게 하고 올레길 완주를 속개하였다. 제주올레 패스포트에는 4코스를 절반의 해안 올레와 절반의 오름,중간산 올레로 밸런스 있는 것처럼 소개했지만, 굳이 따지자면 4코스를 완주하는 4시간 동안 계속 평지만 다닌 느낌이었다. 오르락 내리락길이 없어서 부담스..

[제주 올레길 3] 올레길 3-A코스(반나절). 온평포구 - 김영갑 갤러리 - 표선해수욕장. 지루하기 짝이 없었지만, 신풍 신청 바다목장은 인정.

강렬한 햇볕아래 지루했던 3코스. 소요시간 : 08:30 ~ 13:00 (4시간 반) 길이 : A코스 : 20.9km "중산간 길의 고즈넉함을 만끽할 수 있는 올레. 오래된 제주돌담과 제주에 자생하는 울창한 수목이 운치를 더한다. 물빛바다와 풀빛의 평원이 끝도 없이 어우러진 바다목장은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3코스의 대표적인 특징은 '지루하다'였다. 나름 그래도 마을길, 해안가도로, 오름 등 구성이 잘 갖춰진 코슨데 지루했다. 길이가 길어서 그런가? 3코스는 내륙에 들어갔다가 다시 해안가로 나오는 A코스와 그냥 해안가로만 쭈욱 달리는 B코스가 있는데, A코스가 단연 더 길다. 그리고 난 A코스를 선택했다. 그래서일까? 3코스는 길고 지루하다는 기억이 강렬하다. 잠이 들깼나, 시작지점 도장을..

[제주 올레길 2] 올레길 2코스(반나절). 광치기해변 - 제주동마트 - 온평포구. 길잃고 돌아가고 난리부르스.

내가 제주올레길을 완주했던 시기는 2019년 말이었다. 즉, 지금과는 몇몇 달라진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올레길 2코스의 중간지점이다. 내 제주올레 패스포트에는 중간스탬프가 있는 곳이 '홍마트 성산점'이라고 되어있는데, 현재 제주올레 싸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제주동마트'라고 표기된다. 당시 둘레길 루트가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길이 잘 닦여 여행자들을 조금이나마 더 편하게 해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제주 올레길의 변화는 하루이틀일이 아니었으며, 그에 따라 완주 후 또 완주를 하더라도 보고 느끼는 바가 더러 달라질 것도 같다...... 하지만 다시 돌진 않을 것 같음. 두달은 잡아야되는데 너무 시간이... 해안가와 내륙, 마을길, 갈대길, 저수지 등 다양한 구경거리를 갖춘 밸런스 있는 코스. 소요..

[제주 올레길 완주 0] 프롤로그. 제주 올레길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들 및 기본정보.

2019년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40일에 거쳐 제주 올레길을 완주했다. 정규루트 21개와 내륙 추가루트 2개, 섬루트 3개를 포함하여 총 26개의 코스, 425km의 대장정을 완료하였다. 제주 올레길은 '제주 올레'라는 민간업체에서 주관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액티비티로, 제주의 둘레를 따라 주욱 걷는 활동을 뜻한다. 준비물 길을 걷는 것은 여행자들의 자유지만, '제주 올레'에서 인증하는 절차와 인증서, 기념품 등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 얼굴을 올리려면 '제주올레 패스포트'라는 스탬프북을 구매해야한다. 오프라인으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보통은 온라인으로 구입한다. 오프라인으로는 제주올레 여행자 센터나 공식 안내소에서 구입이 가능한데, 굳이 따로 찾아가서 구매하고 시작하기 번거로울 수 있다는 단점..

[인생정리28] 2019년 마지막 두달은 제주에서.

이게 마지막 인생정리 글인듯 하다. 이후로는 영등포 호텔에서 일하다 캐나다로 왔으니까. 2020년 초 영등포 호텔에서 몇달동안 근무하기 전, 제주에서 두달동안 생활했다. 이제 고국을 떠난다는 생각에 뭔가를 하고 싶었고, 그 중 하나가 한달살기. 아니, 기왕이면 몇달동안 살아볼 요량으로 제주로 떠났다. 하지만 여러 불행이 겹쳐 결국 일찍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고, 음..... 제주에 대한 나쁜 인식을 많이 얻고 돌아왔다. 한달동안은 좋았다. 아, 그래서 다들 여기저기 한달살기를 하는건가? 새로움을 만끽하기에는 한달이 적정선인건가? 제주에서의 한달동안은 날씨도 좋았고, 아직 앞으로의 일정을 일구어나갈 희망과 설렘이 있어 좋았다. 그리고 제주의 많은 관광지들도 돌아봤는데, 확실히 고등학생 시절 졸업여행으로 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