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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퀘스트 59

[제주 올레길 16] 올레길 14-1코스(반나절). 저지 예술 정보화마을 - 문도지 오름 출구 - 오설록 녹차밭. 생명이 살아 숨쉬는 숲길

심심할 것 같은 밋밋한 길이었는데도, 양옆으로 뻗어있는 나무들이 수려하다. 문도지오름에서의 말과 노루들과의 조우는 뜻밖의 경험을 선사해준다. 곶자왈에서는 길을 잃지 않게 조심. 그리고 마지막에는 넓은 녹차밭을 맞닥뜨리며 상쾌한 기분을 선사받는다. 소요시간 : 12:10 ~ 14:25 (2시간 15분) 길이 : 9.3 km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시작해 서광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곳곳에 펼쳐진 무성한 숲의 생명력, 초록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길이다.' 문도지 오름에선 한라산과 사방에 펼쳐진 오름들을 볼 수 있다." 너무 만족스러워서였을까? 짧지 않은 길이임에도 그리 힘들지 않았던 13코스를 마친 후 바로 14-1코스에 돌입했을 때 아직 힘이 많이 남아있었다. 14-1코스는 안그래도 내륙에 위치한 ..

[제주 올레길 15] 올레길 13코스(반나절). 용수포구 - 낙천 의자공원 - 저지 예술 정보화 마을. 내륙코스는 해안코스보다는 볼거리가 없다.

지루한 내륙코스. 말미에 나오는 저지오름이 그나마 오를만 했다. 소요시간 : 08:20 ~ 12:10 (4시간) 길이 : 15.9km "중산간 한라산으로 올라가는 어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그 자락에 제주의 마을과 숲이 있다.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수백의 의자들이 기다리는 의자마을과 특전사 병사들이 낸 여러 숲길, 울창하고 아름다운 저지오름에서 제주의 중산간을 만난다." 올레길 코스 중 내륙으로 향하는 루트는 거의 심심하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올레길 13코스 역시 용수항에서 내륙으로 깊이 들어가는 코스였는데, 딱히 감명깊던 구간이 별로 없었다. 굳이 찾아보자면 초반의 저수지와 마지막의 오름정도??? 용수포구 - 용수저수지 - 특전사숲길 - 고목숲길 - 고사리숲길 - 의자공원 - 저지오름 - ..

[제주 올레길 14] 올레길 12코스(반나절). 무릉외갓집 - 신도리 산경도예 - 용수포구 절부암. 아름다운 제주 서해안을 느낄 수 있는 강추하는 코스.

멀리 보이는 제주 서해의 풍차들. 망망대해에 솟아나있는 차귀도와 와도. 생각치도 못하게 좋았던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길. 소요시간 : 11:00 ~ 14:45 (3시간 45분) 길이 : 17.5km "바닷물과 해초를 가득 머금은 신도 앞바다의 거대한 도구리들이 신비롭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 나면 눈밑에서 갈매기가 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생이기정 바당길'로 접어든다." 11코스에서 원체 실망했던터라 12코스는 아예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리서 더더욱 감동스러운 느낌이 들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사전에 지도를 보니, 오름을 무슨 3개나 돌게 해놔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과연 제주올레가 양심은 있는 것인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모두 야트막한 오름이었고, 하나도 거를..

[제주 올레길 13] 올레길 11코스(반나절). 모슬포 - 모슬봉 정상 - 무릉외갓집. 제주 올레길 26코스 중 가장 비추하는 코스.

강력하게 비추하는 재미없는 올레길. 짧지도 않아서 반나절을 지루하게 걷는다. 다른 좋은 멋진 올레길 많다. 소요시간 : 07:00 ~ 11:00 (4시간) 길이 : 17.3km 모슬포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혀진 옛길을 모슬봉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제주올레가 복원했다. 모슬봉 정상에 오르면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신평에서 무릉사이의 곶자왈을 지나는 숲길은 제주올레에 의해 처음 일반에게 공개된 곳으로 비밀스러운 감동을 안겨준다. 제주올레길은 제주도 해안을 따라 약 425km거리를 주파하며 한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다. 총 트레킹 코스의 길이가 긴만큼 모든 길이 아름다울 순 없다. 그리고 때때로 올레길을 관리하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순환코..

[제주 올레길 12] 올레길 10-1코스(가파도 1시간코스). 상동포구 - 가파 치안센터. 1시간이 안걸리는 짧은 루트. 봄의 청보리밭길.

짧다. 완만하다. 쉽다. 올레길 최단코스이자 난이도 최하급의 무미건조한 코스. 하지만 봄철 청보리는 아름다울 듯. 소요시간 : 12:20 ~ 13:15 (1시간) 길이 : 4.2 km "낮게 앉은 섬 가파도는 느리게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한 곳. 봄이면 온 섬에 청보리물결이 일렁인다. 제주의 서쪽 해안을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잇는 가파도는 휴식의 섬으로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에너지충전소다." 채 한시간이 안걸렸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시간보면서 깜짝 놀랐네. 하긴. 가파도는 4.2km에 불과하며, 올레길 전 코스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이다. 고작 4키로 남짓이니 한시간이면 충분하긴 하지. 그렇다고 볼거리가 풍부한 것도 아니었다. 물론 청보리가 익어가는 봄시절에 오면 훌륭한 풍광을 자랑할 것..

[제주 올레길 11] 올레길 10코스(반나절). 화순해수욕장 - 섯알오름 - 모슬포. 자연경관 뿐만아니라 역사적 성격까지 띈 학습의 올레길.

언덕, 숲, 모래사장, 도시, 관광지에 게다가 유원지까지 있는 다채로운 코스. 아픈 역사. 다크투어리즘. 소요시간 : 07:15 ~ 11:15 (4시간) 거리 : 15.6km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송악산을 넘어 모슬포까지 이어지는 해안올레. 마라도와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들 그리고 한라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이 2차 대전 당시 건설한 알뜨르 비행장, 4.3 제주항쟁 이후 최대의 양민이 학살된 섯알오름을 지나면서 제주의 역사를 만나는 올레다." 2019년 12월 초. 확실히 제주에도 겨울이 찾아오는건지 아침에 무지 추웠었다. 이젠 좀 그나마 집에서 올레길 시작지점이 가까워짐을 느꼈다. 10코스의 시작점은 제주도 반대편에 위치해 있지만, 한 번에 가로질러가는 버스가 있어서 ..

[제주 올레길 10] 올레길 9코스(반나절). 대평포구 - 창고천다리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짧고 임팩트있던 올레길 정규루트 최단코스.

짧다고 했지 편하다곤 안했다. 소요시간 : 13:55 ~ 15:40 (2시간) 거리 : 6km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말이 다니던 '몰질'을 다라 걷노라면 기정 길을 지나 보리수나무가 우거진 볼레낭 길이 이어진다. 제주의 원시 모습을 간직한 안덕계곡은 제주의 감춰진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는 비경." 올레길을 돌기 전, 제주올레 패스포트를 보는데, 9코스는 길이가 짧아서 쉽게 생각했었다. 딴에는 '왜 9코스만 유독 이렇게 짧게 만들었지?'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다. ...험하다. 무지 험하다. 짧다고만 했지 편하다고는 안했다 ㅠㅠㅠㅠ 발목도 계속 아파서 아주 디지는줄 알았다 ㅠㅠㅠㅠㅠ ​ 그래도 무사히 마쳤고, 아름다운 풍경도 많이 봤으며, 시간도 그..

[제주 올레길 9] 올레길 8코스(반나절). 월평 아왜낭목 쉼터 - 주상절리 - 대평포구. 올레길 26개 코스 중 제일 추천하는 코스

올레길 26코스를 돌며 느낀 1순위 추천 코스. 제주의 대자연을 보고 느끼며 감탄이 나오는 코스. 모험심을 발휘하면 고난과 역경과 함께 그만큼 보상을 받는 코스. 소요시간 : 10:00 ~ 13:55 (4시간) 거리 : 19.6km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바당올레. 동양 최대 사찰 약천사와 베릿내 오름 그리고 중문해수욕장과 예래생태공원과 흐드러진 억새가 일품인 연리해안길을 지난다. 코스 중반 포장길인 중문 관광단지를 통과하는 아쉬움을 뛰어넘는 후반부의 절경이 기다린다." 제주올레 패스포트에 적힌 8코스에 대한 설명에는 코스 중반에 중문 관광단지를 통과하여 아쉬움이 있다고 하지만, 난 그쪽으로 가지 않아서 아쉬울 일이 없었다. 덕분에 절경을 보며 좀 더 완성도 높은 8코스 완주를 하게 되었고, 그만큼 위험..

[제주 올레길 8] 올레길 7코스(반나절).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 올레요 7쉼터 - 월평 아왜낭목 쉼터. 가장 대중적이고 아름다운 코스.

올레길 1순위로 꼽을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이고 아름다운 코스. 소요시간 : 10:50 ~ 15:10 (4시간 20분) 거리 : 17.6km "억새와 들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해안올레로 외돌개 등 서귀포 해안의 절경이 모여있다. 손으로 일일이 돌을 골라 만든 '일강정 바당올레'는 더 가까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구간이다." 7코스는 꽤 유명한 코스다. 서귀포시와 가까워서 그럴까? 이용객들도 많고 유튜브나 네이버에서 '제주 올레길'에 대해 검색해보면 자주 나오는 코스가 바로 7코스다. 그만큼 아름답고 대표적이며 대중적인 코스라는거겠지. 7-1코스를 막 마친 상태라 몸은 만신창이였지만, 7코스에 대한 기대로 부푼 마음으로 오후일정을 시작했다. 올레길 본부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고고. 7코스의 첫 기착지. 칠십리..

[제주 올레길 7] 올레길 7-1코스(반나절). 서귀포터미널 - 고근산 정상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내륙으로만 움직이는 독특한 올레길.

오르락내리락 왔다갔다 비효율적인 동선 끝판왕. 하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던 올레길 7-1코스. 해안가를 걷는 것이 보통인 올레길에서 내륙으로만 구성된 독특한 코스. 소요시간 : 07:05 ~ 10:45 (3시간 40분) 거리 : 15.7km "제주 중간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호흡하며 걷는 올레. 위로는 한라산을, 아래로는 제주의 남쪽바다와 서귀포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비가 와야 그 위용을 드러내는 엉또폭포,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논도 지난다." 때는 바야흐로 2019년 11월 28일. 오랜만에 올레길을 돌았다.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다가는 결국 완주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뭉기적 거리며 올레길에 임했던 것 같다. 같은 논리로 결국 나중에 있을 '등대 스탬프 투어'는 나의 게으름으로 완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