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도 없고 자극도 배제한 중 3짜리 소년 소녀의 연애이야기다.
덕분에 지루할 수도 있다는 평도 봐왔지만, 개인적으로 13화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끊김없이 정주행했다.
시시콜콜한 어린 아이들의 첫사랑의 이야기지만, 그 순수함에 이끌려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 같다.
주인공은 소설가를 꿈꾸는 소년 '코타로'.
그리고 육상부의 에이서 소녀 '아야네'.
이 둘이 3학년이 되며 한 반에 들어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 주인공에게 중간중간 고난과 위기가 닥치지만, 다행히도 암걸릴 부분에서는 그때그때 바로 해결하는 플롯을 따른다.
그래서 답답하지 않고 포근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평온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흔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작품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자극하며 그 때의 순수했던 시절을 회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서이지 않을까?
엔딩부분즈음으로 가면, 이들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는, 고등학생 시절, 대학생 시절 이야기도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릴 대변하듯, 엔딩에서는 이들이 중학교를 졸업한 후 어떻게 성장하며,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일러스트의 열거로 보여준다.
끝까지 친절했던 작품이었다.
그림체에서부터 근래 상업적 목적의 타 작품들과 차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중간중간 순수 문학에서 따온 인용구절이 '달이 아름답다'를 좀 더 품격있게 만들어주며,
덕분에 유치함에서 벗어나 어른스러움까지 가미하게 된다.
집에서 두고두고 보며,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도 함께 감상하고 싶은 작품.
'달이 아름답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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