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83은 명작이다.
이미 20년이나 지난 구작임에도 집중하며 볼 수 있는 명작이다.
건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선라이즈와 반다이에게 가장 많은 돈을 실어다주는 메카닉 디자인도 좋다.
그리고 각 인물들과 메카닉의 작중 활약이 잘 묘사되어있다.
지금 봐도 재밌다는 소리다.
특히 극중 마지막에 나오는 노이에질과 덴드로비움의 활약은 시대적으로 이후에 나오는 Z건담시리즈를 압도할 정도로 미친 고성능을 자랑한다.
스토리
지구연방군의 소위로서 지상에서 군복무중이던 우라키 코우는 어쩌다보니 지온의 잔당이 건담 2호기를 탈취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바로 본인도 무단으로 건담 1호기에 탑승하여 뒤쫓지만 추적에 실패한다.
그리고 이 둘의 라이벌구도는 우주로까지 이어져 극의 종반에 마무리된다.
그리고 콜로니 막하를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알비온과 알비온 탑승원들의 최후는...
건담 강탈이나 2호기의 핵미사일 발사, 주인공 우라키 코우의 방황,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 등 스토리와 연출이 우수하다.
특히 마지막에 코로니를 저지할 '마지막 수단'을 가동할 때 그를 저지하려는 가토, 그리고 제한된 시간 속에서 분투하는 우라키 코우의 연출이 너무 좋았다.
이 때 덴드로비움의 미친 활약은 최근 등장하는 건담시리즈에서도 맛볼 수 없을 정도로 박력넘치고 멋지다.
아, 다만 옛날 만화라서 그런지 가토와 코우의 대립장면에서 빨간 화면과 파란 화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아이들의 뇌를 혹사시키는 폴리곤 효과가 송출된다.
지금 어른이 된 내가 봐도 뇌에 안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TV판은 총 13화로 이루어져있으며, TV판을 축약한 '지온의 잔광'이라 불리우는 극장판도 나온다.
그리고 지온의 잔광은 무려 우리나라 공중파에서 방영되었던 이력이 있다.
우주세기 최고 ㅆㄴ 등장
무수히 할 말이 많은 작품이지만, 본 작품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우주세기 건담시리즈에서 가장 ㅆㄴ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주세기 가장 큰 비극은 포켓속의 전쟁,
우주세기의 가장 광년이는 V건담의 카테지나 상.
그리고 우주세기 가장 ㅆㄴ은 0083의 니나 퍼플톤이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본다.
이미 20여년 전부터 NTR을 구사하며 주인공의 멘탈을 탈탈 털어버리는 마성의 여주인공의 저력.... 그리고 엔딩씬으로 이미지 설거지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희대의 악녀. 그녀가 0083에 나온다.
...생각해보니 건담 프로젝트에서 1,2,3호기 제작의 핵심인물이 니나 퍼플톤이니, 어찌보면 무수한 사람을 죽이는 살인기계마저 그녀의 손에서 파생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도대체 제작진들은 뭔 생각으로 이래놨을까 싶기도 하고...
현실적인 묘사를 위한 노력
0083은 08 MS소대와 더불어 뉴타입이 나오지 않는 우주세기 건담시리즈다.
그래서 나름 현실감있는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
건담에 타기 위해 타 파일럿과 신경전을 펼친다든지,
건담을 타고 한타임 돌고온 후 기진맥진해진 코우 우라키의 지친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혹은 기체 내에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스팀백을 놓는 등,
아무로나 카미유 등이 '뉴타입'이라는 초능력으로 쉽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적인 측면으로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너무 현실적이라서 명령불복종한 아군이 사형을 받고 실형을 받고 그런다.
나 어렸을 때는 도대체 왜 재판을 받는건지도 몰랐었는데, 그래 여긴 군대고 이게 원칙상으로 맞긴 하지;;;;;
그 후의 이야기
0083 별의 부스러기 이야기는 TV판 13화로 완벽하게 끝맺음을 한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건담 센티넬'로 이야기가 이어진다고는 하던데, 여튼 우라키 코우와 가토 애나벨, 그리고 니나 퍼플톤의 이야기는 0083으로 끝난다.
다만, 극의 마지막에는 지온 잔당의 숙청을 정당화하며 티탄즈가 발현하게 되고, 이 지구인지상주의 단체는 0083 이후의 이야기인 Z건담에서 막대한 활약을 펼친다.
...안좋은 쪽으로......
0083은 우주세기의 한 사건이다.
하지만, 퍼스트건담이나 Z건담, 그리고 이어지는 ZZ와 역습의 샤아와는 독립적인 이야기이므로 건담을 모르는 이들이 입문하기에는 08MS 소대와 함께 적합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화질은 좀 구리고, 앞서 말한대로 폴리곤 효과때문에 신경쓰이겠지만, 스토리와 연출은 명품이니, 꼭 명작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즈를 감상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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