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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작품리뷰

[명작애니] 힐링인듯 힐링아닌 힐링같던 '마녀의 여행(2020)' 리뷰.

아스라이39 2022. 7. 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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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여행'은 사실 안보려고 했던 작품이다.

이미지를 보니까 웬지 십덕들이나 볼 뻔한 내용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흥미없이 시큰둥하게 보기 시작하다가....

전개가 내 예상과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느꼈다.

구체적으로 3화부터.

'마녀의 여행'은 그냥 명랑발랄 꼬마마녀의 재기 넘치는 얼렁뚱땅 대작전!!!! 따위의 내용이 절대 아니었다.

 

 

-일레니아

 

'마녀의 여행'의 주인공은 '일레니아'라는 어린 마녀다.

어렸을 때부터 마법에 재능이 있던 일레니아는 어린 나이에 마녀완장을 차고 세계를 돌아다닌다.

그래서 내용의 전개방식이 보통 매회 독립적인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각 에피소드들이 연관되는 경우도 더러 있고,

작은 것에도 의미가 부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보는 것이 좋다.

 

일레니아는 자뻑이 심하고, 개인주의적인 성격도 있으며, 적당한 의심도 하는 캐릭터다.

그렇다고 악한 캐릭터도 아닌 그냥 평범한 성격의 캐릭터다.

혼잣말도 자주 하는데 웬만하면 자기자랑이다.

정도를 걷는 뻔한 캐릭터가 아니라서 마음에 들었다.

 

여튼 일레니아는 '프란'이라는 선생님을 만나 소정의 교육을 받은 후 마녀 뱃지를 달고 여행에 나서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근데 보고 있으면 솔직함을 넘어 도라이 같은 면모도 느껴진다.
생긴게 흑막 및 제로스 그 자체였던 선생님.

 

 

-암울함을 흠뻑 적신 아름다운 판타지

 

'마녀의 여행'은 아름답다.

화려한 영상미는 작품이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이에 더해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의 진행도 시청을 즐기는데 한몫하는,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나는 작품이다.

 

하지만 '마녀의 여행'를 시청하다보면 여러 에피소드들에게서 끝날 때의 찝찝함을 느낄 것이다.

 

아기자기한 힐링물을 기대하고 '마녀의 여행'을 시청했다면 이미 3화부터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느꼈겠지만,

4화에서 역시 전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암울의 절정은 과거여행을 하는 9화.

9화는 잔인한 장면이 나오므로 시청에 유의하라는 주의문구까지 뜬다.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던 9화

 

이렇게 에피소드가 찝찝하게 끝날 때가 많다보니, 이야기를 보다가도 '이번 에피소드는 어떤 찝찝한 뒷얘기가 있을까' 걱정하며 보게 된다.

 

 

-백성 없는 나라의 왕녀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4화 때 방영된 '백성 없는 나라의 왕녀' 에피소드다.

액션이나 내용, 영상미까지 완벽했다고 생각하며

음.. 마치 어린왕자가 연상되는 에피소드였다.

관찰하고. 그리고 마지막에 등지고 떠나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전투씬 멋있다. 제작진이 엄청 고생했을 듯.
왜 왕녀인 그녀가 빵굽는 법을 알고 있을까~

 

하지만 마지막은 암울함으로 끝을 낸 '백성 없는나라의 왕녀'. 

 

 

찝찝하다 암울하다 말을 많이 했지만, 하루만에 정주행할만큼 집중해서 재미있게 봤다.

제대로 된 작품을 느낌이 들었고, 시간낭비했다는 생각따위 들지 않으니 시청하길 추천한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2기를 예고하며 끝나던데,

만화책이 원작인만큼 아직 못다한 에피소들이 많이 있으니 어서 2기제작 소식이 들리면 좋겠다.

 

계속 출몰하던 근육 3인방.

은근한 개그요소도 있다.

 

 

-영상미

 

마지막으로 '마녀의 여행'의 훌륭했던 몇몇 장면을 소개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보면 느끼겠지만, 신경써서 만든 티가 팍팍 난다.

 

이때부터 시작이었지.
가장 뻔하고 가장 답답했던 에피소드
개인적으로 마케도니아 '오흐리드'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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